홍천강 꺽지 54

꺽지루어낚시바늘을 정리하다가 씁쓸해져서...

저는 꺽지나 쏘가리, 볼락, 우럭 등등... 그리 크지않은 락피쉬 계열의 어종들을 상대할 때 대부분 바늘의 미늘을 제거하고 사용하는데요... 쏘가리와 우럭을 주대상어로 루어낚시를 할때는 #4나 #2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6 바늘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요즘들어 홍천강에서 꺽지루어낚시를 하다가 보니 이제는 #6 바늘도 홍천강 꺽지한테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컬티바 플로우 트리거 볼락바늘의 미늘을 제거하다가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홍천강에서도 25cm급의 꺽지들이 심심치않게 얼굴을 보여줬었고, 20cm급의 꺽지들이 1/4 #2 바늘의 지그헤드도 자주 물고 올라왔었는데 어느새 #6 사이즈의 볼락 바늘도 제대로 물고 올라오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네요... 박봉성님의 '덜떨어진 낚시꾼'이란 만화에 ..

혼자만의 2023년 꺽지 납회...(2023. 11. 4)

반곡쪽에 견적보러갔다와서 매장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내일(일)부터 비가 내린 후 날씨가 추워지면 더는 꺽지루어낚시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홍천강으로 나가봤습니다... 지난 밤에 내린 비로 수량은 조금 늘어있는 상태였지만 흙물기운은 전혀 없는 맑은 가을 물색... 간만에 수온계를 챙겨나가서 온도를 측정해보니 기온은 17℃... 수온은 14℃... 지난 11월 2일에는 수온을 측정하지는 않았었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수온은 확실히 낮아졌더군요... 올해의 꺽지낚시는 정말 끝인가 봅니다... ㅠㅠ 수온이 낮은데도 꺽지들이 겨울나기 준비를 하느라 잘 먹어댔었는지 대체적으로 예민하면서도 힘은 좋았습니다. 꺽지들의 앙증맞은 앙탈거림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어줬네요 ^^;; 대충 열댓마리 손맛을 봤는데 날..

늦가을 홍천강 꺽지...(2023. 11. 2...)

올 한해는 먹고 사는 일이 참 힘드네요... 30년 넘게 소매업을 하며 올해같은 상황은 처음이라 IMF 때도 이렇지는 않았었는데 하는 기억에 황당하기도 하고... 우리나라를 아주 알뜰히 말아먹고 있는 중인가 싶어 문득문득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ㅠㅠ 꺽지를 만나볼 시기가 좀 지나기는 했지만 한겨울 7℃ 정도의 수온일 때도 살살 꼬드기면 얼굴을 보여주기도 하니 어떻게 잘 좀 꼬셔보자... 하는 생각으로 웨이더를 입고 입수... 그나마 청태가 적은 곳을 찾아갔더니 가을이라 물색은 맑지만 부는 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이 한가득입니다... ㅠㅠ 수온이 낮고, 수량도 줄어든 이런 시기에 무거운 루어와 빠른 움직임은 완전 쥐약인지라 노싱커로 루어를 운용하면 딱이다 싶었는데 바람이 많고, 강물 위..

홍천강 꺽지, 쏘가리, 그리고 부러지(숫컷 피라미)...

오늘은 홍천읍내 윗쪽으로 오후 3시쯤 나가봤네요. 겨우 몇km 상류인데도 물색이 완전히 다릅니다... 가을이라고 덩치에 비해 힘을 쓰는 꺽지들을 몇마리 만나보다가 물가장자리 돌 앞에 캐스팅을 하니 떨어지는 웜을 그대로 받아먹고 부러지(혼인색을 띈 피라미 수컷...)가 올라왔네요... 낚시하다가 보면 가끔 물고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요녀석 말고 쬐만한 애기 쏘가리도 한마리 올라왔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사진 찍으려는 순간에 지가 알아서 집으로 돌아갔네요 ^^;; 꺽지들은 꾸준히 얼굴을 보여줬지만, 큰 녀석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10cm정도... 이곳도 이제는 손을 많이 타는 것 같네요... 대충 40여 마리쯤 되는 것 같은데 사진찍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오랫만에 살림망을 사용하다보니 빈 살림망을 찍..

홍천강 꺽지... 그리고, 쏘가리라고 하기에는 쫌... ^^;;

오늘은 홍천 연봉교 밑으로 나가봤네요... 연봉쪽으로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이 며칠전부터 왔다갔다하길래 홍천시외버스터미널쪽에서 허벅지장화를 신고 낚시 시작~ 잣고개(작고개) 밑쪽에서는 인도교를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 이래저래 연봉교 밑으로는 공사를 하면서 나오는 흙물로 물색이 탁한 편입니다. 이제 9월 초인데도 물흐름이 좋지않은 곳은 벌써 청태가 한가득입니다... ㅠㅠ 중장비 소음으로 시끄러운데도 한두마리씩 얼굴을 보여주는 꺽쥐~ ^^ 작지만 그래도 가을이라고 제법 힘을 씁니다. 공사 소음 때문인지 반응이 좋지 않아서 달랑 두마리 얼굴보고 하류쪽으로 움직여 보니 물흐름이 좋지 않은 탓인지 캐스팅 할 때마다 청태가 걸려나와서 상류쪽으로 이동... 오늘도 쬐만한 쏘가리를 한마리 만나봅니..

바다에서는 꺽지로드... 강에서는 볼락로드... ^^;;

지난 일요일(9월 3일)... 요즘 깝깝한 일들이 많아서 처져있다가 마눌님이 "나가~!!!" 하길래(사실은 기분 풀고 오라고해서... ^^") 양양 바닷가로 나가봤습니다. 삼치가 들어왔나해서 한 방파제에서 열심히 던져봤지만 딱 한번, 입질 비스무리한 느낌만 받고 완전 꽝... ㅠㅠ 두어시간쯤 지난 후 부터 비가 내리길래 속초 중앙시장에 가서 마눌님 좋아하는 명란젓갈과 막내녀석이 좋아하는 만석 닭강정, 그리고, 마눌님과 내가 좋아하는 엄지네 포장마차 꼬막비빔밥이나 포장해서 가자...하고 속초쪽으로 움직이다가 외옹치항에 잠시 정차... 우울한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아서 외옹치항부터 대포항 큰 방파제쪽으로 걷다보니 빨간등대 부근에 황어인지 뭔지 제법 등빨있는(?) 물고기들이 무리지어서 왔다갔다하네요... 외옹치..

봄철 모내기로 물상황이 나쁘네요...(5월 2일 굴지리...)

홍천은 올 봄은 날씨가 영 아니네요... 낮시간에는 기온이 20℃ 이상으로 훌쩍 오르지만 아침에는 한기가 들 정도입니다. 강수량도 거의 없고, 바람도 꽤나 심한 편입니다. 오랫만에 짬을 내서 오후 3시경 홍천강 굴지리로 나가봤습니다... 뭐... 매년 이렇기는 했지만 그래도 5월이면 피래미라도 좀 보이고 했는데 오늘은 가마우지 한마리만 자맥질을 하고있고 강은 조용합니다... 물 상황이 좋지않을때기는 하지만 요즘 논에 모내기 물을 대는 곳들이 많아서 흙물이 져있었습니다... 조심해서 움직여도 강바닥에서 부유물들이 심하게 떠오릅니다... 뭐... 물색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만 나온김에 팔운동 조금 하다가 장항리, 위안터, 노일리로 한바퀴 돌며 드라이브... ㅠㅠ 장소에 따라 탁도..

2023년 첫 물가 나들이...(3월 6일 장항리...)

햇살도 좋고, 기온도 많이 올랐길래 오후 3시경 잠깐 나가봤습니다. 올해 첫 꺽지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은근 기대도 했지만 결과는 꽝이네요 ^^;;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고... 기온은 16℃가 넘고, 햇살도 좋은 편이었습니다만 수온은 달랑 9℃... 늘 그렇지만, 수량은 적은 편이고, 강바닥에는 부유물이 한가득입니다... 여건에 따라 2월말 ~ 3월초쯤 부터 구멍치기나 아주 느린 액션에 드문드문 꺽지가 얼굴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홍천강의 본격적인 시즌 시작은 4월말 ~ 5월초부터겠지요... 올해는 이것저것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고... 쬐금 우울하기도 하고 해서 꺽지 얼굴을 보러 얼마나 많이 다니게 될런지...

장마 후의 홍천강 꺽지루어낚시...(22년 8월 1일 하오안리...)

7월에는 일은 그리 바쁜 편은 아니었지만 계속 된 장맛비로 물 상황이 좋지않아서 꺽지 얼굴을 보러 자주 나가보지 못했네요.. 이제 장마도 끝나고, 물상황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서 꺽지, 쏘가리 얼굴을 보기에 좋은 여건이 되어가는데 8월 들어서는 쉴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을 듯 싶습니다... 벌써 20여일께까지 일정이 쫘~악 잡혀있네요 ^^;; 지난 밤부터 오전까지 비가 제법 내렸지만 강하게 내린 비가 아니라서 홍천강에 흙물은 지지않은 상태였구요. 일때문에 서석 수하리를 갔다오면서 보니 내촌천에만 흙물이 졌고, 다른 곳들은 그런대로 꺽지얼굴을 볼 만한 물색이었습니다. 오후시간에 가까운 홍천읍내 하류쪽으로 나가보니 아직은 수량은 많고, 유속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지류쪽에서는 맑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이 유입되..

홍천강 꺽지루어...(22년 7월 23일 굴지리, 장항리...)

아직은 홍천강 상황이 꺽지루어낚시를 하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내일도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1시경 꺽지얼굴보러 나가봤습니다... 굴지리에는 며칠째 차박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도 같고, 주차되어있는 차량들도 많아서 장항리로... 물색은 어제보다 맑아졌고... 수위는 어제(7월 22일)보다 10cm이상 줄어들었지만 원체 수량이 많았던 상태라 말그대로 '새발의 피(조족지혈;鳥足之血)'고요... 유속도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수심이 조금 얕고, 유속이 줄어드는 곳에 던져보니 작은 꺽지 몇마리가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살림망에 담았던 것은 홍천강 꺽지 세마리... 한마리는 랜딩중에 물속에 잠겨있던 수초에 감기는 바람에 알아서 집으로... ^^;; 오늘도 수온은 21℃... 한 30분 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