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이 쏘가리 양식 성공>
(인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인공부화율 및 성어 양식이 어려워 실험실 수준에 머물고 있는 쏘가리 양식을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서 한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조(44) 원장은 5년여간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11일 인북천에서 양식한 1개월 된 3㎝ 크기의 어린 쏘가리
1만5천여마리를 방류했다.
쏘가리 종묘생산은 성공률이 낮아 국내에서도 민물고기 종묘생산 중 가장 어려운 기술로 알려지고 있으며,
1995년 충청북도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했으나
성어 양식은 아직 실험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원장이 쏘가리 양식에 나선 것은 2000년 초. 1996년 원통에서 개원한 뒤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쏘가리의 고장으로 알려진 인제가 소양강댐의 수위조절 등으로 산란처를 잃어
쏘가리가 급감한 사실을 알고부터이다.
그의 뜻을 받아들인 주민 전승산(47), 허복구(45), 김강수(47)씨 등이 함께 나서 연구에 몰두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쳤으나
쏘가리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과 먹이를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쏘가리는 섭씨 24~25도의 수온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만 먹고 죽은 먹이를 먹일 경우 폐사율이 50%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원장은 5억원의 사비를 들여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폐쇄순환여과식 수조를 만들고,
따로 잉어와 붕어, 피라미 등 토속어종 종묘를 생산해 먹이를 공급했다.
쏘가리는 또, 인위적인 산란을 할 경우 부화율이 크게 떨어져 호르몬 처리를 통해 산란을 조절하며 부화시키는데 성공,
이날 방류한 치어 1만5천여마리를 얻은 것은 물론,
18㎝ 크기, 140g 무게의 쏘가리 3천마리를 양식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원장이 쏘가리 양식에 성공하자 인제군이 1천500만원을 들여 치어 1마리당 1천원씩 1만5천여마리를 사들여 이날 방류행사를 지원했다.
또 쏘가리 양식은 국내에서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는 민물고기 종묘생산의 하이테크 기술로 행정.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집중 육성해 청정 쏘가리의 고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앞으로 쏘가리가 경제적 가치를 갖는 1㎏의 성어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현재 몇몇 연구소 등에서 치어를 생산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성어로 양식한 곳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 지역주민 소득사업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쏘가리는 물이 맑고 바위가 많은 강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50cm 이상으로 3∼7월에 산란을 한다.
또 자원 보호를 위해 6~7월은 어획을 금지하는 한편 18㎝ 크기 이하의 치어는 잡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황쏘가리는 천연기념물 제190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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