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배작업하는 현장에 잠시 다녀온 후에
11시경 홍천읍내 위쪽으로 나가봤습니다...
수량이나 물색 등등...
전체적인 상황은 좀 아니다 싶었지만
상황이 궁금해서 움직여봤습니다...
뭐...
물상황은 꽝이었습니다... ㅠㅠ
첫번째 사진의 등산스틱 손잡이가 있는 부분이 평소의 수심입니다...
최소 40cm 이상 수위가 낮아진 상태구요...
두번째 사진의 자갈밭은 항상 저의 무릎정도 까지 물이 흐르며
사진에 보이는 조금 큰 호박돌들 밑에서는 중꺽들이 나오던 곳이었고...
세번째, 네번째 사진에 찍힌 곳은 꺽지들이 마릿수로 나오던...
뻘은 좀 앉아있어도 이끼는 없는...
그나마 깨끗한 호박돌들이 물속에 잠겨있던 그런 곳... ㅠㅠ
허벅지까지 잠기던 여울은 도랑물을 건너는 느낌이고...
물색은 굴지리보다도 더 짙은 흙물기운이...
다행히(?) 물풀이나 청태는 많지 않았지만
물거품과 부유물들이 물위에 잔뜩 떠 다니고...
기온은 29℃, 수온은 24℃...
좋지않은 여건에서도
느리게 운용하는 0.2g 조개봉돌을 물린 채비에 드문 드문 꺽지들이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꺽지를 몇마리 만나보면서 하류쪽으로 움직이다보니
0.2g 조개봉돌을 물린 채비에도 밑걸림이 심하고...
밑걸림을 피하려고 루어의 움직임을 조금 빨리하면 꺽지의 반응이 없어서
노싱커 채비로 느릿느릿... ^^;;
지루함을 이겨낸 덕분인지
튼실한 녀석들도 드문드문 얼굴을 보여줍니다 ^^
이 곳도 꺽지들의 산란은 끝났는지
대부분 홀쭉한 모습입니다.
오늘은 하류쪽으로 캐스팅해서
상류쪽으로 루어를 움직이며 액션을 줄 때는 입질이 적은 편이었고...
상류로 캐스팅해서 루어가 물속의 호박돌을 넘는 순간 폴링을 시켰을 때
떨어지는 루어를 물고 올라오는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상류쪽으로 루어를 움직일 때는
하류쪽으로 캐스팅해서 장애물을 넘은 직후 폴링시키는 방식의 액션을 주어도
상대적으로 꺽지의 반응이 적었습니다.
같은 포인트를 상류에서 공략했을 때는 반응이 없다가
하류에서 상류쪽으로 공략했을 때는 꺽지가 물고나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요 녀석은 올해 꺽지 최대어입니다. ^^;;
아쉽게 20cm에는 미치지 못하고
19cm는 쬐금 넘는 녀석입니다.
빵이 좋은 녀석이라서 그런지 치고 나가는 손맛도 꽤나 좋았습니다...
꺽지루어를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팁(?)을 하나 드린다면...
위의 녀석이 나온 곳이 왼쪽 사진의 중앙의 큰 돌과 그 아래쪽 물속에 잠겨있는 돌 사이의 어두운 부분입니다.
수심은 약 40cm정도 됩니다...
평소의 수심일때는 오른쪽 사진의 큰 돌(바위?) 밑에서도 씨알 굵은 꺽지가 얼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바위 중간의 흙물띠 아래 정도가 평소의 수위고...
그정도면 수심은 60cm정도가 나옵니다.
예전에 내촌천에서 25cm급 꺽지들을 여럿 만나봤을때도 그렇고...
대물꺽지들은 의외로 50cm내외의 낮은 수심...
물가장자리의 큰 호박돌이나 바위 밑에서 주로 나옵니다.
제 경험상...
보 밑이라던가...
강바닥이 전부 잔자갈이나 암반지대인데 어느 한부분만 호박돌이 널려있다던가 등등...
특별한 지형조건이 아니라면( 이런 곳들도 수심이 너무 깊으면 꺽지가 없긴합니다...)
꺽지는 일반적으로 30cm ~ 100cm의 수심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수심이 150cm 정도가 넘어가면 마릿수도 줄어들고, 씨알도 잘아집니다...
장소에 따라서는 한뼘정도 되는 수심에서도 괜찮은 씨알의 꺽지들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또, 유속이나 수량의 변화에 따라서 자리를 옮겨다니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어느 자리에서 잘 올라왔어도 수위(수량)의 변화가 있으면
다음번에도 같은 자리에서 잘 나오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수온이나 기압, 날씨 등에 따른 활성도의 영향도 있겠지만
수위(수량)의 변화에 따라 수십m 정도의 포인트 이동이 자주 발생된다고 생각됩니다.
강계나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30 ~ 100cm의 수심...
호박돌이나 돌무더기가 많은 곳...
여울 상, 하목(또는 소의 위, 아래쪽...)의 유속이 줄어드는 곳이나 물이 약하게 도는 곳...
포인트에 물풀이나 청태, 이끼 등이 없거나 적은 곳...
이런 곳에서
바람이 적은 고기압의 맑은 날에 꺽지루어낚시를 한다면
적어도 두자릿수는 만날수 있을 겁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른 아침 시간보다는 늦은 아침이 조금 더 나은 것 같고,
오전시간보다는 조금 늦은 오후 시간에 더 많은 꺽지를 만나본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의 개념은
단순한 장소뿐만이 아니라
계절이나 시간, 날씨...
물때나 수위, 수온 등등의 "상황"이 어우러진 것입니다. ^^"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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