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홍천강 꺽지루어낚시...(22년 5월 23일 굴지리)

산골 낚시꾼 2022. 5. 23. 22:26

지난주 금요일 ~ 일요일(20일~22일)은 죽어라 일만 하느라

낚시는 꿈도 못꾸고...

오늘은 오전에 잡다한 일들 처리하고나니

오후에 시간이 좀 비었었지만

몸이 너무 피곤해서 미적거리다가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굴지리로 나가봤습니다.

 

여전히 홍천에는 비소식은 없고,

수량은 줄어들만큼 줄어들었는지

이제는  수위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대신 물상황은 웬만한 곳들은 이런식이라능... 

 

 

물흐름이 죽어있는 곳들은 대부분 사진과 같은 상태입니다...

 

기온은 31℃...

수온은 23℃가 조금 넘게 나오네요...

 

 

여울쪽으로 움직이다보니 

돌 위에 이끼(?)들만 조금씩 있고 그래도 깨끗한 곳이 나옵니다.

 

 

옛날같은 깨끗한 호박돌들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런 돌들 밑에서 꺽지들이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생각보다 큰 씨알도 올라왔고...

 

산란을 한 꺽지들이 많은건지

녀석들이 홀쭉해진 것 같네요...

 

 

먹성들이 좋아졌는지

웜을 삼켜버리는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입질은 물가 부근에서 잦았지만 잔씨알들의 입질이 많았고,

조금 큰 녀석들은 웜에 덤벼들다가 재빠르게 되돌아가는 예민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사진찍은 녀석들 대부분은 강심쪽에서 올라왔고,

알자리를 지키느라 굶어서 그런건지

다른때보다 힘쓰는 것은 덜했습니다.

 

좀 빨리 지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한시간 반가량 낚시를 하는 동안

물가에서는 큰 넘들이 계속 텀벙거렸는데

나중에 보니 꽤나 덩치가 있는 누치들이 산란을 하는 모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위로 지느러미가 보이기도 하고,

잔자갈이 많은 곳에 산란장을 만든 듯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원래 곡우(穀雨) 무렵에 누치가리를 하고

5월에 산란을 한다고 하는데

홍천읍내쪽의 홍천강상류에서는 누치가리를 못본지가 벌써 15년쯤 된 것 같네요...

예전에는 수를 셀수도 없을만큼 많은 누치떼들이 며칠씩 홍천읍내를 지나서

더 상류로 떼지어 올라갔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미적거리다 늦게 움직이는 바람에 

짧은 시간밖에 낚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주도 금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죽어라 일만해야되서 

물가에 많이 서보지는 못할것 같네요....

주 초반에 시간되는대로 자주 움직여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알리산 462ul대에 스트라딕 1000S,

고센 CAST4 0.2호 합사에 베이직FC 0.6호 쇼크리더,

볼락 6호 바늘에 슬라이더 1인치 웜 조합에 0.2g 조개봉돌을 물려 사용했습니다.

 

 

오늘은 물색도 탁하고, 강심쪽으로 멀리 캐스팅해서 웜의 움직임을 볼수 없었는데 

다행히 바람이 별로 없어서

0.2g 조개봉돌을 물린 채비로도

호박돌 주변에서 폴링시킨후 로드를 세워 로드 끝만 살짝살짝 움직여주며

늘어진 줄만 감아서 적당한 라인텐션만 유지하는 식의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눈으로 보며 즐기는 꺽지루어낚시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라인과 로드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으로만 하는

꺽지루어낚시가 조금 더 재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