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견지낚시를 시작으로 이것 저것 많이 해봤는데요...
그러면서 누치도 꽤 여러마리 잡아봤습니다.
오늘도 낮에 일갔다가 오면서
마눌님한테 매장 지키는 김에 조금더 지키라고 싸바싸바~해서
잠시 홍천강 상류쪽에서 팔운동을 좀 했었는데요.
물얕은 자갈밭에서는 피래미들이 산란을 하는건지 물에다가 굵은모래를 한웅큼 던지는 것처럼
사방에서 물이 튀고, 뭔가 커다란 넘들이 - 아마도 누치겠죠.. 여울목부근에서 텀버덩 거리데요...
된여울 중간쯤에서 건너편으로 캐스팅해서 흘리는 것을 꺽어져 들어올때
무언가가 턱하고 무는 느낌에 로드를 세우니 묵직한 넘이 힘차게 치고 나갑니다.
큰넘을 된여울에서... ul로드에 1호라인, 1/32지그라 강제로 끌어내지도 못하고
'헐... 헐... 이걸 어쩌나... -_-ㅋ
근데... 손맛은 좋네... ^^;;' 하며 펌핑으로 조금씩 끌어내는데
그넘이 갑자기 물위로 50cm 이상 뛰어오르며 바늘털이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o@) <-- 놀란 얼굴 ^^;;
그러더니 끌어온 만큼 쫘악 드랙을 풀고 나갑니다... 다시 원위치... ㅠㅠ
또 한번 조금 끌고왔더니 또 점프하며 바늘털이...
끄리가 흉내내는 바늘털이는 쨉도 안돼~ 끄리? 저리 찌그러지고... ^^;;
송어? 송어도 저리 물러나시고.... ^^;;
농어와 견줄만큼 현란하게 바늘털이를 하더군요...
5짜 중반은 되어보이는 넘이 허공에 떠서 사방으로 몸을 뒤틀며 푸다다닥~!!! 첨버덩~~!! 하는데
눈과 손이 엄청 즐거웠습니다. ㅎㅎㅎ
한 5분 정도 그넘이랑 왔다갔다 힘겨루기하는 동안 거의 10여번을 그렇게 바늘털이를 하더군요.
근데 중요한건 그넘의 옆모습은 잘보지 못하고, 허연 배때기만 계속해서 봤다는겁니다...
진짜 정신없이 푸다닥 거리다가 떨어지기 바로 직전에 잠깐동안
영화 '매트릭스'처럼 순간정지동작처럼 멈췄다가 첨버덩 떨어지는데
꼭 그때 보이는 부분이 허연 배때기 뿐... -_-ㅋ
주둥이부분에 웜이 걸려있는 것도 보였는데... 왜... 몸뚱아리는 못보고 배만 보였는지.. ^^"
결국은 바늘털이하는 중에 웜만 제 머리위를 지나 저 뒤쪽의 풀숲으로 휭~하니 날아가더구만요.
그넘이 얼마나 용을 써댔는지 바늘이 조금 휘어있더군요. 믿거나... 말거나요. ^^"
그만한 크기에.. 요즘 한낮에 여울에서 물고 나올 넘은 누치밖에 없지않나 싶은데요.
근데... 제가 여태 낚시하면서 누치 3짜나 4짜가 끄리처럼 바늘털이 흉내를 내는 것은 가끔 봤었는데요
그렇게 큰넘이 그렇게 멋지게 바늘털이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너는 농씨다. 너는 농씨다... 라거나...
너는 배씨다. 너는 배씨다... 라고...
세뇌교육을 받은 넘은 아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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