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송어... 문막 건등지...

산골 낚시꾼 2009. 2. 25. 11:32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 어울려 송어낚시를 갔다왔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후라 그런지 송어들이 전부 깊은 곳으로만...
열댓명이 낚시하는데 오전 동안 나온 넘은
제가 얼떨결에(?) 잡은 딱 한마리... 흠... 어깨가 으쓱으쓱~ ^^;;
정오가 넘어 날이 풀리기 시작하니
그때부터는 심심찮게 여기 저기서 올라오더군요
꽝친 사람없이 2~3마리에서부터 10여마리까지 손맛을 보고 귀가...
 
마눌님이 친구 결혼식에 가고 없어
오후부터 아이들 밥 챙겨주고 저녁늦게까지 놀아주고 했더니
마눌님이 미안한지 일요일에도 자유를 주더군요.(흐~ 왠떡이냐~ ㅋㅋ)
임연수 선상낚시를 하러 동해안으로 가려고 했는데
토욜날 함께 낚시한 친구 한넘이 술에 삐리리간 상태로 전화해서
낚시터에서 미안했네, 어쨌네, 횡설수설하더니...(쬐매 욜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
자기도 또 낚시하러 가고 싶다고...
근데 동해안까지는 무리고 송어나 잡으러 가자고 합니다. ㅠㅠ
미안하다는데 우쨜수 있습니까... 송어나 치러 가야죠... -_- ㅋ
새벽에 일어나 바다낚시 생각을 하며 미적거리다가
7시쯤 친구넘에게 전화를 하니 안받네요 ㅠㅠ
몇번만에 통화가 됐는데 설사가 났대나 어쨌대나...
말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날이 쌀쌀하니까 움직이기 싫은거 같습니다...
혼자 갔다오랍니다... 신발짝... ㅠㅠ
차에 올라타니 벌써 7시 반이 넘었고... 결국 건등지로... ㅠㅠ(오늘은 참 많이 운다. ㅠㅠ)
 
8시 조금 넘어 도착해보니 벌써 열댓명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플라이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솔직한 맘으로.. 짜증부터 납니다...
낚시장르를 가지고 뭐라 하는게 아니라
플라이하는 사람들 제대로 예의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 보기 힘듭니다...
루어처럼 계속 던지고 감고 하는게 아니니
캐스팅할때 다른 낚시인들에게 방해가 되지않게 조금만 신경쓰면 될텐데도
남들 대여섯명이 세로로 낚시하고 있는데도 떡하니 가로로 던져둡니다...
캐스팅하면서 뒤에 멀리 떨어져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돌대가리에 맞아도(디게 아픕니다. ㅠㅠ)
캐스팅하는데 지나가면 어쩌냐고 오히려 한소리 합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ㅎㅎㅎ
밑에 사진에서 빨간옷입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플라이를 많이들 하는데
뒤쪽에 사진에 안보이는 곳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주차된 차에 돌대가리가 맞아도 그러더군요...
서로 줄이 엉키거나 해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상대방이 미안하다고 해도 대꾸도 없습니다.
숱하게 송어낚시터에 다니면서 봐도...
플라이 낚시하는 사람들 중에 남을 배려하거나 예의를 지키는 사람은
10명이면 한두명 밖에 안되더군요... 그런사람들만 올때 가서 그런건지는 몰라도요 ㅎㅎ
다른 장르의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훌치기를 하거나 안하무인인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유독 플라이 하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더 많습니다...
플라이가 좀 귀족적(?)인 분위기가 난다고 자기도 귀족이고
다른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은 평민이나 천민인줄 아는건지 ㅎㅎㅎ
 
어떤 장르라도 낚시는 낚시일뿐입니다. 또, 혼자하는 것이면서도 혼자하는게 아니죠...
항상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 낚시인들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음... 항상... 글을 쓰다보면 딴길로 샙니다... 천성인가 봅니다. ㅋㅋㅋ
 

오늘은 문막 건등지 분석 편입니다. ^^"

 

대개 송어낚시터에서는 새물 유입구와 부교가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것은 아니죠.
수온이 떨어졌다거나, 날이 흐린날에는 대개 수심이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수온이 높다거나, 해가 쨍쨍 비출때나, 오후(12~2시사이)에 수온이 오를 때에
새물 유입구쪽으로 많이들 몰려 나옵니다.
 
수온이 높다거나 날씨가 좋을때는 건등지에서는 사진 맨 왼쪽의 수심낮은 곳 좌우의 골과
사진 오른쪽 첫 좌대가 놓인 곳 주변으로 많이 몰립니다.
특히 오른쪽 첫좌대가 놓은 쪽은 수심이 얕고, 송어가 육안으로 잘 보여서
훌치기 하는 사람들이 무식한 지그헤드나 스픈으로 정신없이 잡아채는 곳이니
그곳에서 낚시할때는 안전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잘못하면 낚시대 부러지거나 지그헤드나 스픈 바늘에 얼굴 등을 다치기 쉽습니다.
*** 훌치기 좀 하지마여 ㅠㅠ ***
그곳이 싫으면 정면에 산타페 주차된 곳에서 부교위쪽에 의자가 있는 곳 사이에서
정면으로 캐스팅하여 리트리브하면 좌대 앞쪽의 턱진 곳 2~3m앞에서 입질이 많습니다.
아니면 사진 가운데 빨간옷입은 사람이 있는 곳부터 오른쪽으로 5m정도까지...
정면으로 캐스팅해서 리트리브 하면
멀리서 물거나 3~4m 앞쪽에 있는 돌무더기 부근에서 입질이 많습니다.
낚시하는 사람이 적을때는 빨간 옷입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산타페가 주차된 방향으로 사선으로 캐스팅하는게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수온이 낮다거나 날이 흐리다거나.. 활성도가 낮다거나 등등...

암튼 안좋은 상황일때는 물유입구 쪽에는 눈씻고 봐도 비리비리한 넘들 한두넘이 전부...
그많은 송어가 다 어데로 갔는지 편광안경을 끼고 아무리봐도 보이는 넘들이 없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80~100여마리정도 방류를 하는거 같습니다..
빵이 좋은 넘들을 방류할때는 50여마리 좀 넘는거 같구요... 씨알에 따라 마릿수가 차이나데요.
작년말 송어시즌 초에는 80cm급의 초대형 송어도 세마리인가 방류했었답니다.
플라이하는 사람이 잡아갔다는데, 어떤 사람은 그넘 잡다가 낚시대 부러졌답니다. ㅎㅎㅎ
음.. 또 말이 딴길로... ^^;;
 
암튼 상황이 안좋을때는 요넘들이 깊은데로 가지요.
많이 모이는 곳이 정면에 보이는 사람앞에 둥그렇게 파문이 일어있지요?
그곳과 그곳 우측으로 5~6m 정도 사이로 그곳보다 부교쪽으로
3m정도 앞쪽에 많이 모여있구요.
오른쪽 맨끝에 있는 사람 앞쪽으로 많이 모여있습니다.
 
오른쪽 좌대 아래쪽과 좌대 위쪽에 의자 있는 곳에서는 오늘 펑크낸 친구넘이
위에 말한 상황들에 따라 잠깐 동안에 5~7마리씩 여러번 했구요
저는 주로 정면쪽이나 산타페가 주차되어있는 곳 부근에서 보통 7~10여마리 정도...
정면쪽에서는 최대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15수 넘게 한적도 있습니다.
물론, 외바늘 마이크로 스픈을 주로 사용해서 몸통에 걸려나오는 일도 없지만
훌치기나 몸통에 걸려나오는것 말고 정입질로만요...
 
다른 루어는 거의 사용을 안하니 뭐라 말할수가 없구요..
마이크로 스픈은 캣츠아이에서 나온 2.5g을 사용하는데요
물이 맑다거나 활성도가 좋을때는 분홍과 흰색의 투톤칼라가,
물이 탁하거나 활성도가 낮을때는 노란색 바탕에 검정과 빨간 호랑이 줄무늬가 있는 것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활성도가 낮을때는 마이크로 스픈으로 카운트다운을 7~8정도 주고
라인을 펴준후 천천히 리트리브할때...
활성도가 좋을때는 카운트다운을 3 이나 5를 주고 리트리브를 할때 입질이 많은 편이구요.
수온이 많이 올라가 상류 물유입구에 송어가 떼거지로 몰려있을때는
착수후 바로 천천히 리트리브해줘도 입질이 자주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활성도가 좋아 송어들이 물가장자리 가까이 나와있을때는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니 분홍색 빙빙엑스에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또, 짙은 분홍색, 오렌지색의 2"정도 되는 바이브에도 반응이 좋더군요.
건등지에서 송어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시즌 초반에 얼음이 얼기 전이나, 시즌 후반에 부교밑의 얼음이 다 녹았을때...
햇살이 쨍쨍 빛추는 날에, 바람에 물결이 살랑살랑 일어날때가 가장 좋습니다.
이때는 수십마리씩 대박나는 날입니다.
물론, 루어의 종류나 색상, 수심층을 잘 찾아야 합니다. ^^"
 
또, 상황에 따라 인간이 알 수 없는 뭔가가 있는거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날이 추웠는데도 아침부터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정오가 넘어서면서부터 오후 2시경까지 입질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송어가 힘쓰는건 그저그렇더군요...
그런데 일요일에는 토요일보다 기온도 올라가고, 잔 얼음도 빨리 녹고 그랬는데도
전날보다 입질이 적었습니다. 물색은 토요일보다 아주조금 탁해진 정도...
바람이 조금 불었고... 날이 흐려서 해가 구름속에서 흐리게 비췄구요...
오후 1시경이 되어도 수심이 얕은 곳으로 나오는 송어도 없었고,
입질이 집중되는 시간도 한시간 정도로 짧았습니다.
20여분 동안에 일곱번 입질을 받았고, 그중 다섯마리를 걸어냈는데
걸어내는 넘들마다 힘쓰는 것은 전날보다 좋았습니다.

바늘털이도 얼마나 현란한지, 아예 물위로 날아다니는 넘들도 있더군요 ㅎㅎㅎ

 

 

물위를 날아다닌 그넘~ eul로드에 1호라인으로 손맛 끝내주게 봤습니다. ㅎㅎ

 
날이 조금 흐리다는 것 말고는 기온도 오르고, 물색도 괜찮고 등등...
전날보다는 좋은 상황인것 같은데 입질은 적고, 깊은 곳에 몰려있고...
그런데 바늘털이나 힘쓰는 것은 전날보다 좋고...
참..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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