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횡성댐 밑에서...

산골 낚시꾼 2009. 2. 25. 11:26
일요일 아침...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전날부터 갈까말까 참 많이도 갈등하며
늦잠이나 자보자는 쪽으로 내심 결정을 내렸었지만
새벽녘이 되자 자동으로 떠지는 눈을 어찌하리오... ^^;;
 
날이 너무 추워(-17도) 낚시터 송어들 손맛보기도 그럴거 같고,
돈이도 없어서 공짜 낚시터를 찾아 가보니...

 

오전 7:30경 도착해보니 아무도 없이 적막강산...

댐에서 흘러나온 따스한 물이 새하얀 얼음꽃을 만들고...
발시렵고 손시렵고... 눈물이 찔끔찔끔... 콧물이 훌쩍훌쩍... ^^;;

 

플라이 유료 낚시터가 폐장된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는지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거 같다.
먹이활동을 하는건지, 두번의 파문이 살짝 일고...
물속에서 몸을 뒤트는 넘 하나... 그리고는 조용...
핑계없는 무덤 없다지만, 날씨도 무쟈게 춥고, 괴기도 적고...
왠지... 맨땅에 헤딩할것만 같은 느낌... ㅠㅠ
몇몇 루어인, 견지인들이 있었지만 열쉼히 팔운동만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물이 얕아서 2.5g의 스픈을 던져도 건너편까지 날아가는 좁은 곳에서
여러명이 낚시를 하려니 좀 짜증...
자리를 옮기려니 마땅한 곳이 없다...

 

밑쪽으로 내려와도 마찮가지... 수심이 너무 얕다...

조오기 갈대밭 밑이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맨몸으로는 갈 수가 없고...
잠깐을 고민하다가 웨이더 챙겨입고 입수~
한겨울에 별짓 다해본다. ㅋㅋㅋ
 
이곳은 수심이 좀 나온다.
여러번 캐스팅에 드물게 입질은 오지만 너무 약하다.
툭~ 툭~ 거리는... 장애물에 부딪치는 것과 거의 구분이 힘드는 입질...
허벅지까지 물에 담그고 한참을 하다보니
발도 시렵고 추워도 도저히 못하겠다.
잠시 물밖으로 나가서 보니 견지낚시하는 분이 송어를 한마리...
40cm은 넘어보이는 빵빵한 암컷을 생오징어다리를 미끼로 걸어내셨다.
모래밭에서 난리부르스를 쳐서 송어랑 모래밭이랑 구분이 잘 안될지경이라 사진은 없음... ^^"

오른쪽에 파란 잠바 입으신 분이 오징어 다리로 송어를 걸어내신 분...

이 사진 찍고 얼마있다가 30cm정도 되는 넘 하나 더...
이 분은 견지로만 낚시를 하신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루어대에 봉돌 쬐만한거 하나 달고 오징어다리 끼고 흘려볼까나? ㅋㅋㅋ
 
몸을 잠깐 녹이고 다시 물속에 들어가 한참을 던져봐도
가벼운 입질만 한두번...
 
조금 있다보니 사람들이 한무더기 내려온다.
어느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는지 이쁘장한 리포터랑 카메라맨이랑
대여섯명의 견지꾼이랑...
견지포인트는 위 사진에 있는 곳 뿐인데...
양해도 없이 나나 견지하는 분들이 낚시하는 곳 15m쯤 밑에
목좋은 포인트위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다... 헐... @%$&#...
 
에구... 차라리 잘됐다... 나오지도 않는데... 접자...
철부덕 거리며 물밖으로 나오다보니
새파란 하늘 위로 뭔넘의 비행긴지 열심히 날아간다...
 
 
결국 오늘은... 다른 사람이 잡은 송어 두마리 눈요기하고(일욜 오전의 이곳 전체조과...)...
꽝이다... ㅠㅠ

저렇게 한번 날아봤으면....

 

이날씨에... 얼어죽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