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친구들과 또 문막건등지에 갔었습니다.
송어낚시... 고기밭(?)에서 낚시를 하는데도
가끔은 참 어렵습니다...
물을 읽지 못하는건지,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건지...
송어가 엄청나게 힘을 쓰고 활성도가 좋은 상황인데도
헤메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봐서는 20여수 정도도 무난한 상황이라 생각되었는데
10수도 채 채우지 못했네요. 8마리만... ^^;;
이날은 송어가 힘을 얼마나 쓰는지
힛트된 넘들마다 적어도 한번이상 5~7m씩 치고 나가고(다섯번이나 치고 나가는 넘도...)
어렸을때 견지낚시를 시작한 후 찌낚, 원투, 루어 등등 낚시를 해오면서
매듭부분이 터지거나, 바늘 근처의 라인이 쓸려서 터진 적은 가끔 있었지만
라인 중간이 터져버리는 경험은 처음 해봤습니다..
몇번을 치고 나가다가 가만히 꼬리를 살랑거리며 있더니
갑자기 치고 나가는데,
얼마나 순간적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지
드랙을 여유있게 풀어놨는데도 라인롤러 앞쪽에서 팅~ 하며 맥없이 라인이 나가더군요.
라인롤러도 이상없던데... 드랙이 예민하지 못해서였는지 어쨌는지... ^^"
손맛도 아쉽고 월요일부터 다시 조금 추워진다는 예보에
일욜에도 송어를 치러 가려고 했더니...
북노일쪽에 일이 잡혔습니다... 뭐... 송어는 포기해야죠... -_-ㅋ
일찍 눈이 떠져서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안될걸 뻔히 알면서도 루어대 들고 강가에 서봤습니다.
아직 강가에는 얼음이 군데 군데 남아있습니다.
시즌때는 밧데리꾼이 모터보트와 잠수부까지 동원해서 쭉 흝고 다니는 곳이죠...
신고해도 경찰은 오지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죠?
신고하고 기다려도 안와서 왜 안오냐고 전화하면 가보니 없더라고 한다고...
여기도 잘 안들어오더군요... 북방지구대에서 20분정도 걸리는데... 달리면 15분...
밧데리꾼이나 경찰넘이나 똑같은 넘들입니다...
물이 많이 줄어있습니다. 보통때보다 50~70cm정도...
뭐 그런대로 물색도 맑고, 바람도 잔잔하고,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
1/8지그헤드로 시원하게 날려봅니다...
오랫만에 강가에서 캐스팅하니 루어가 날라가는 모습도 왠지 시원하게 보이고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
그러나 누구나 짐작하다시피... 회수된 루어에는 청태가 한가득...
바위골사이나 바위밑으로 루어를 넣으면서 천천히 쳐주며 릴링하면
뭔가가 지긋이 잡아댕기는... 청태에 걸리는 느낌이 만땅으로... ㅎㅎㅎ
수온은 겨우 3.5도...
맨땅에 헤딩하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겨우내 가슴속에 또아리틀고 앉아있던 무언가가 탁~ 풀어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조금 밑쪽으로 내려오니 바람을 피할수 있는 홈진 곳에
수천마리는 될듯보이는 송사리떼가 모여있더군요...
손가락보다 조금 더 길어보이는 피라미도 두세마리 보이고...
아마도 피라미겠지만 먹이활동을 하는 건지 작은 파문도 두번...
잠들었던 홍천강도 슬슬 기지개를 켜나 봅니다.
저 남쪽에서는 벌써 쏘가리, 꺽지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곳도 올해에는 조금 일찍 시즌이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큰 비라도 한번 내려서 탁해진 강바닥을 한번 쓸어가주면 좋을텐데.. ㅎㅎㅎ
새파란 새싹이 한가득 올라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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