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흐~~~ ^^"

산골 낚시꾼 2009. 2. 25. 11:53
더운날씨에 계속된 조행과 중노동(?)에 잠도 설치고 하여
어제에 이어 오늘아침운동도 제껴버리고
일하러 갈 준비해놓고 대리점에서 물건만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12시가 다되어서 대리점에 재고가 없어 다른 곳에서 받아와야된다는 연락이... -_-ㅋ
흐미... 소비자는 빨리 안온다고 난리인데... ㅠㅠ
현장에 쫓아가서 사정얘기하고 몇번이고 죄송하다고 하고
다시 대리점에 연락해보니 2시반쯤까지 버스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1시반쯤이라 마냥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터미널 바로 앞이 강이라 기다리는 동안 꺽지 얼굴이나 보자 생각하고
꿰미도 없이  sg2 562eul로드에 penn 4200ss에 1호라인...
1/32, 1/24 지그헤드만 챙겨 물가에 섰습니다.
다른 때에는 고만고만한 꺽지들이 심심찮게 물고 늘어지는 곳이었는데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인지...
한 열댓번 던져야 겨우 두어번 입질이 들어옵니다. ㅠㅠ
꺽지 서너마리 손맛보고나니
핸폰이 빌릴릴리~~ 웁니다...
우띠~~~ 왕짜증입니다...
물건이 세시반에 도착한다네요 ㅠㅠ
그냥 매장에 들어가 있을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낚시나 더하자 하고 하류쪽으로 쬐금 자리를 옮겨 캐스팅하니
그나마 들어오던 꺽지 입질도 없습니다...
"아... 진짜 재수 옴붙은 날이네... ㅠㅠ" 생각하며 캐스팅 한후 2~3m쯤 리트리브를 하는데
살짜쿵~ "턱~"하는 느낌이 들어옵니다.
너무 낭창거리는 로드였는지라 씨알이 큰 꺽지인가 보다 생각하며
기분도 팍 다운되어있어
바늘털이하려면 하고, 얼굴보여주려면 주고, "니 맘대로 하세요~ " 라고 생각하며
그까이꺼 대충~ 로드도 세우지 않고 랜딩을 하는데
쬐금 끌려오더니 갑자기 로드가 확 휘어지며 쿠구국~ 사정없이 쳐박습니다...
"헉... 쏘갈이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팔과 로드를 하늘로 곧추세우고
너무 라이트한 장비다 보니 불안, 초조한 마음에 조심조심 랜딩합니다. ^^;;
가까운 거리에서 힛트되었는데도,
드랙이 서너번이나 풀릴 정도로 치고 나가고
랜딩에만 거의 5분 가까이 걸린것 같습니다.
드뎌 삼짜 중반의 쏘갈이 손에 들어온 순간~
엔돌핀이 마구마구 샘솟고 씨앗이 되었던 기분이 팍~ 풀어집니다. ^^;;

 

그런데... 그 기분도 잠시... 또 핸폰이 벨렐렐레~~ 웁니다.

$#@^%^%#@$~
할아버지(소비자)께서 노발대발입니다. ㅠㅠ
바로 낚시 접고 뽀로로로~ 쫓아가서 다시 싸바싸바~ 해보지만
어르신 표정이 영~ 아니올씨다 입니다.
순간... 쏘갈 생각이~
"어르신, 쏘갈 좋아하세요?" 하니... 얼굴 표정이 슬쩍 바뀝니다...
꿰미에 낀 쏘갈을 보여 드리니 어르신 왈...
"그거(꿰미)는 빼고 줘야쥐~이~ ^^;;"
ㅋㅋㅋ
일하면서 대화를 해보니 어르신께서 이제서야 막 루어에 흥미를 가지셔서
오늘 낮에 루어대를 사가지고 오셨었다는군요.
근데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낚시를 못가셔서
삐짐이셨다는... 그런 얘기... ㅋㅋㅋ
다행히 고넘의 예쁜 쏘갈 덕분에
일도 무사히 넘어가고,
저도 올해 최대어를 만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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