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낚시할때의 복장 및 준비물...

산골 낚시꾼 2009. 2. 4. 09:17
이곳저곳 낚시를 다니다보면,
특히, 여름시즌에는 걱정스러운 모습을 자주 봅니다.

반팔에,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풀숲을 헤치고, 여울 속을 돌아다니는 모습들...
잠깐 낚시하는건데 어때...
더운데...
귀찮은데...
하다가... 다치거나... 큰일을 당할수 있습니다.

낚시하는 곳까지 길이 나있거나, 낚시하는 곳의 발판이 좋은 곳일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대개의 포인트가 풀숲을 헤치고 가야 되거나, 바위돌 지대이거나,
이끼가 낀 돌을 밟고 다녀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낚시를 하다가 상하류로 조금씩 움직이다보면 험한 곳을 지나게 됩니다.

꼭,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다니면서 느꼈던 것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우선,
옷은 가능하면 상, 하의 모두 긴 옷이 좋습니다.
반팔에 반바지 입었다고... 낚시하며 땀이 안나거나 덥지 않은건 아니죠... ^^"
오히려 햇볕때문에 화상을 입기도하고, 따갑기도 하고 합니다.

젖으면 몸에 쫙 달라붙는 면 제품의 옷보다는
금방 마르고, 몸에 잘 안달라붙어 활동성이 좋은
나이론 섬유재질의 옷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상의는 가능하면 카라(에리??)가 있는 것)
자외선 차단효과도 있고,
이동중 풀독이 오르거나 가시, 나뭇가지 등등에 상처를 입는 것을 어느정도 예방하고,
뱀이나 벌레, 모기 등의 위협(?)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날수 있습니다.
넘어졌을때나, 날카로운 바위, 철사 등에 긁히는 것도 짧은 옷을 입었을때보다는 좋고요.

신발은 물밖에서 발판이 좋은 곳에서 잠깐 낚시할때는
일반 샌달이나 슬리퍼도 크게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물속에 들어간다거나, 뻘흙이 있다거나, 이슬이 내리거나 비에 젖어있는 상황일때는...
최소한 운동화나 스포츠(등산용)샌달, 등산화, 계류화 등을 신으시고요.
가능한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이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물에 잠겨있던 바위나 큰돌 등이 들어났을때나... 이끼가 많이 끼는 소주변의 돌 등은...
더욱 조심하여 밟으시구요.
물에 잠겨있던 바위나 돌이... 수량이 줄어들면서 물밖으로 나와있을때...
그 돌에는  뻘흙과 물이끼가 말라서 붙어있습니다.
그넘들이 말라있을때는 별 위험이 되지 못합니다만...
비가 조금 내린다거나... 이슬이 내려 젖었을때는...
등산화나 스포츠(등산용)샌달 등도 기냥 쫙~ 쫙~ 미끄러집니다...

그런 곳에서 낚시를 하며 이동하실때는 필히~!!!
양쪽 손중에 한손은 반드시 빈손으로 하여...
주변의 큰 바위를 짚거나,  좀 굵은 나뭇가지 등을 잡으며 이동하며..
한발 디디고 미끄러지지 않는지 확인을 하시고난 후에 다른 발을 디디는게 좋구요.
껑충껑충 뛰어내린다거나... 일반 자갈밭 같은 곳을 걷는 것처럼 다니시면...
말 그대로... 피 보시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것처럼 완전히 허공에 떳다가 떨어지는 일도 있으니
진짜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신발은 바닥이 펠트창으로 되어있는 제품이 가장 좋습니다.
계류화 등이 부담되시는 분들은,
튼튼한 샌달이나 운동화 등의 밑창에 보수용 펠트창(1만원~ 3만원 내외)을 부착하여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모래나 이물질이 들어가는게 싫으시면
겨울산 등반할때 등산화가 젖지말라고 사용하는 각반(?)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펠트창이라고 해서 만능은 아닙니다...
확실히 덜 미끄럽기는 하지만, 어느 상황에서나 안 미끄러지는 것은 아니니...
물이끼가 많은 곳에서 낚시를 하거나,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 낚시를 하실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은 축지법 쓰는 것처럼 펄쩍펄쩍 날라다니는데,
나는 두발도 모자라서 한손까지... 세발로 미적미적거린다...고 해서
챙피하거나 뭐 팔린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뭐... 사실... 예전에 다쳤던것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서 그런것도 있기는 하지만,
좀 위험하다거나... 미끄럽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는...
저도 두발.. 세발 사용하면서... 발판이 튼튼한지를 꼭 확인하면서 다닙니다. ^^;;
예전에는... 낚시 좀 다녀봤다고... 갯바위, 바위지대 좀 다녀봤다고...
한때 등산도 무쟈게 다녔고, 4~5시간만에 대청봉을 오르내렸는데 하며 돌아댕기다가...
이동하며 사람 몸통만한 돌을 밟고 올라섰는데 그 돌이 움직이는 바람에 고대로 돌밭에 꼬라박기도 하고...
산비탈에서 데굴데굴 굴러본적도 있고...
절벽에서 몇 M를 주르륵 미끄러져본적도 있고...
대리석처럼 반들반들한 바위 위에서... 깊은 소로 썰매타듯 미끄러지면서... 이제는 죽는구나.. 했던 적도 있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

갯바위나 험한 바위지대에서 낙상사고 나는거 보면,
어느정도 경험있는 분들이 사고를 많이 칩니다... ^^;;
경험이 이정도면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가장 위험하고, 가장 조심해야 될때입니다.



그리고, 낚시장갑은 꼭 준비하시구요.
없으면 면장갑이나 목장갑이라도 반드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라인을 끊을때도 필요하고, 넘어질때나 이동할때도 손을 보호하는데 좋습니다.

난반사를 막아줘서 물속 지형을 잘 볼수있고, 시력도 보호해주고...
나뭇가지 등에 부딪칠때 눈을 보호하는 역활도 하는...
편광 선글라스도 가능하면 챙기시는게 좋구요.

모자는 챙이 큰 것이 낚시할때 햇볕을 잘 가려주기는 하지만,
나무가 많은 곳을 이동하며 낚시하거나... 사람 키보다 큰 바위들이 많은 곳에서는
모자를 깊숙히 눌러쓰거나... 챙이 너무 넓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뭇가지나 튀어나온 바위를 미쳐 못보고, 눈이나 머리를 다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또, 보팅을 할때나.. 된여울이나, 수심이 깊은 곳, 방파제의 테트라포트 등에서 낚시를 할때는
좀 귀찮고 덥더라도 구명자켓을 입고 하시는게 안전하구요.
구명자켓을 입을때는 반드시 허벅지 안쪽으로 안전끈을 묶으셔야 합니다.
안전끈을 안하시면... 그 구명자켓은 낚시에 걸리적거리기만 하는 방해물이죠... 안입느니만 못합니다.

이 정도면 기본적인 복장은 다 말씀드린 듯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너무 위험한 곳이라 생각되면 무리하게 욕심내지 마십시오.  
낚시에서는 욕심이 사고의 첫번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2인 이상... 일행과 함께 낚시를 하시구요.
여의치 못해 혼자 낚시를 하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허리 이상 물에 잠기는 깊은 곳이나,
유속이 빠른 곳에서 강중심까지 들어가는 행동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구요.

포인트로 이동할때도, 쌓인 낙엽이나... 물에 떠내려온 나뭇가지, 쓰레기 등이 모여있는 곳... 등은
조심해서 한발한발 발판을 확인하며 움직이는것이 안전합니다.
입수해서 낚시를 할때도... 이동중에 흙물이 일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
잠시 쉬었다가 흙물이 떠내려가거나 가라앉은 다음에 이동하시고,
밤시간에는 바닥지형을 확실히 알지못하거나... 바닥지형이 험한 곳에서는 입수낚시를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또, 돌이 무너져 내린 곳 등은 대개 뱀이 많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독이 올라있다고 하죠.
그런 곳을 다닐때는 발을 내딛을때나... 이동하며 지형이 험해 손으로 바위 등을 잡아야 할때...
발을 내딛거나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곳 주변을 잘 살펴보고 이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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