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꺽지나 쏘가리, 볼락, 우럭 등등...
그리 크지않은 락피쉬 계열의 어종들을 상대할 때
대부분 바늘의 미늘을 제거하고 사용하는데요...
쏘가리와 우럭을 주대상어로 루어낚시를 할때는 #4나 #2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6 바늘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요즘들어 홍천강에서 꺽지루어낚시를 하다가 보니
이제는 #6 바늘도 홍천강 꺽지한테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컬티바 플로우 트리거 볼락바늘의 미늘을 제거하다가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홍천강에서도 25cm급의 꺽지들이 심심치않게 얼굴을 보여줬었고,
20cm급의 꺽지들이 1/4 #2 바늘의 지그헤드도 자주 물고 올라왔었는데
어느새 #6 사이즈의 볼락 바늘도 제대로 물고 올라오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네요...
박봉성님의 '덜떨어진 낚시꾼'이란 만화에
마구 잡이로 물고기를 잡아대다 보면
나중에 깻잎크기만한 참돔을 잡아들고서
자식한테
'내가 너 만할때는 1m가 넘는 참돔이 있었단다'는 말을 할꺼냐는 대사가 있지요...
저는 요즘 손바닥만한 꺽지를 들고 중2인 늦둥이 막내아들한테
'예전에는 홍천강에도 25cm 넘는 꺽지가 많았었단다'는 말을 하고 있네요... ㅎㅎ
앞으로는 손바닥만한 꺽지도 점점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주인은 재미로 그랬겠지만
웃픈 것처럼 보이는 사진속의 견공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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