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홍천강 가을 꺽지루어...(9월 25일, 26일)

산골 낚시꾼 2021. 9. 27. 11:00

25일(토), 

여건이 좋지 않은 현장 때문에 종일 왔다갔다 하다가 

오후 4시가 넘어 짬이 나길래 잠시 팔운동하러 홍천읍내 상류쪽으로~

 

가을이라 물색은 맑아졌지만

큰 물이 지지않아 

거의 대부분의 홍천강에는 청태와 말풀이 한가득입니다.

 

그래도 이날 갔던 곳은 드문 드문 청태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깨끗했었습니다.

수온은 20℃...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 

동풍이 좀 많이 불기는 했지만

피딩타임때라서 그랬는지

꺽지들이 드문드문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가을이라고

눈에 띄게 꺽지들의 몸집이 좋아졌네요.

 

 

 

잔 씨알들은 거의 보이지를 않고

대부분 체고가 높은 12cm~15cm급의 중꺽들이 올라와줬습니다.

 

 

한시간여 동안 열댓마리 만나보고 철수...

 

NS RS3 602UL로드에 스트라딕 1000S, 

고센 CAST4 0.2호 합사에 선라인 베이직FC 0.6호 카본라인,

0.25g조개봉돌을 물린 노싱커 채비와 볼락용 0.6g(6호바늘)지그헤드에

슬라이더 1인치 백색웜을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이 캐스팅 후 폴링되는 웜을 그대로 받아먹거나,

릴링중 목표한 지점에서 스테이를 해서 

폴링되는 웜을 물고 나왔습니다.

 

 

 

 

 

제 경우에는

9월 중순부터는 꺽지가 은신처에서 멀리까지 웜을 따라오며 공격하는 모습은 보이지를 않았고...

은신처 주변을 지나는 웜을

50cm정도의 짧은 범위에서 일회성으로 공격하고

공격에 실패하면 그대로 멈춰있거나 뒤돌아가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꺽지가

은신처 앞에 웜을 갖다바쳐야

아주 짧은 거리를 튀어나오며 웜을 공격하거나,

은신처밖으로 나오지않고 그늘속에서 웜을 흡입해버리는 식이었습니다.

 

특히, 노싱커로 낚시를 할 때 흰색 웜이 어둠속으로 쑥 빨려들어가며 사라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26일(일)에는 

하늘도 맑고, 햇살도 좋고, 바람도 없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보고 싶었지만

도배하고 있는 현장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다가 보니 10시가 다되어서 물가에 서 봅니다...

 

아주 오래전에 한번 왔었던 곳인데

물속으로 한참을 거슬러올라오니

온 강이 청태와 말풀이 한가득입니다... 

뭐 처음 진입한 곳도 마찮가지였습니다만...  ㅠㅠ

 

 

수온은 18.5℃...

하늘은 멋있었지만

점점 구름도 끼고,

동풍도 터졌네요...

몇번씩 던지며 움직여보니 

입질은 없고 청태만 계속해서 끊임없이 걸려올라옵니다...

한시간 반정도 낚시를 했는데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보니 낚시한 시간은 반도 안될것 같네요 ^^"

 

처음 진입했던 다리가 있는 곳까지 내려오니 

요런 녀석이 있네요...

 

지름이 4cm는 넘는 크기였는데

민물 달팽이???

뭔넘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

 

 

 

26일(일요일) 조과입니다.

빵좋은 15cm급 꺽지 달랑 한마리~ ㅋㅋㅋ

 

 

가끔은 큰물이 져서 청태나 말풀같은 것들을 청소해줘야 하는데

올해도 홍천강에는 거의 비가 없다보니

낚시를 할수 있을만한 장소를 찾는 것이 관건이 된 것 같습니다...

 

빵좋은 가을꺽지들을 보고 싶기는 하지만

짜증스러운 청태 때문에

일찌감치 꺾지낚시를 접고 바다로 가볼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