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9월 12일과 16일의 홍천강 꺽지루어...

산골 낚시꾼 2021. 9. 17. 07:42

지난 일요일(12일) 아침에 도배 현장에 들려본 후

현장에서 가까운 홍천읍내 아래쪽으로 나가봤습니다.

오전 9시 20분경...

수량은 평소보다 조금 많은 편이고 수온은 20℃내외...

줄어든 수량 때문에 꺽지들이 다른 곳으로 움직였는지...

제가 패턴을 찾지 못한건지...

꺽지가 있을만한 곳인데도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낚시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강 건너편이 손을 덜 탓을 것 같아 

물살을 헤치고 건너가보니 조금 더 큰 녀석이 두마리 올라옵니다.

 

그러나 몇번 던져보지도 못했는데 도배가 끝나간다는 전화가... ㅠㅠ

이날은 작은 도배 현장이 두 곳이었는데 

두 곳 모두 한팀이 움직이며 작업하게 되어서 새벽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오전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대충 열댓마리는 넘었던거 같은데 사진 한방 찍고

도배가 끝나가는 현장에 강마루 시공을 하러 서둘러 철수했습니다.

 

다시 도강을 하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풀숲도 헤치고...

주차한 곳까지 나오는데 한참 걸렸네요 ㅠㅠ

 

 

이날은 NS RS3 602UL로드에 스트라딕 1000S릴,

고센 CAST4 0.2호 합사에  썬라인 베이직 FC 0.6호 카본라인,

#6호 바늘의 1.25g과 1g, 0.6g의 볼락지그헤드를 1인치 슬라이더웜과 결합해서 사용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의 대물은

주차하고 포인트로 들어가며 봤던 25cm가 넘는 토룡이었습니다~ ^^;;

 

 

 

 

홍천읍 장날이었던 16일(목요일 ; 홍천 5일장은 1일과 6일~)...

지난 3일간 진짜 죽어라 일한 덕분에(?) 이날 하루는 도배사분들만 현장에 보내고 자유시간이~   ^__________^~

오늘(16일)이 아니면

태풍에 작업에 추석에...

며칠간 물가에 서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아침 일찍 움직여보려 했지만

너무 무리해서 작업을 했는지 몸상태가 완전히 메롱~ 입니다...  

아침날씨는 너무 좋았었는데... ㅠㅠ

 

이것 저것 잡무를 보고나서 좀 눈이라도 붙여볼까 했지만 너무 피곤하니 그것도 여의치않네요...

 

미적거리다보니 점심때도 지나고... 

오후 2시가 넘어서 홍천읍내 윗쪽으로 움직여봅니다.

9월 초의 비로 인해서 출조한 장소의 윗여울과 아래쪽 여울머리에 지형변화가 있었는지

다른 때에 비해서 여울에 수량도 적고 유속도 느린데

소 부분의 수심은 좀 더 깊어진 느낌입니다...

 

한동안 안왔던 곳이라 은근히 기대를 하고 갔는데

벌써 사방에 청태가 껴서 캐스팅을 할때마다 걸려올라오고

곳곳에 말풀이 자라서 낚시를 번거롭게 합니다...

꺽지가 제법 나오던 곳도 모래가 쌓여 돌 밑의 틈을 메운 곳들이 보였습니다...

 

태풍의 영향인지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바람이 좀 부는 날씨...

수온은 24℃...

 

0.6g 지그헤드에 1인치 슬라이더웜의 조합으로 캐스팅을 하니

첫 캐스팅에 12~13cm쯤 되는 녀석이 물고 올라오다가 발앞에서 떨어져나가네요 ㅠㅠ

 

흠... 설마 첫끝발이 개끝발...???

거기다가 떨어져나가기까지...??? 

 

 

그래도 드문 드문 중꺽들이 얼굴을 보여줍니다만

너무 예민하고, 청태 때문에 번거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포인트 중간쯤에서 입질이 끊깁니다...

계속 이동하며 포인트 끝부분까지 움직여봤지만 

좀 깊은 물 속에서 꼼짝않고 있는 꺽지 두마리를 바라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흠... 첫 끝발이... ㅠㅠ

 

 

 

분명히 꺽지가 있을 곳인데 뭐가 문제일까 생각해보지만

꺽지마음을 어찌알리요... ㅠㅠ

이날 사용한 합사라인도 지난 12일과 같은 고센 CAST 0.2호라

볼락 #6호 바늘과 1인치 슬라이더웜의 조합의 노싱커로...

꺽지가 있을만한 돌 앞으로 캐스팅해서 웜을 살짝 움직여주며 가라앉히니 

돌틈에서 튀어나와 물어줍니다. ㅠㅠ... (기쁨의 눈물... ㅠㅠ)

 

진짜 이날은 낚시가 아니라

참선이나 정신수양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릴링을 할때나

지그헤드 무게가 있어서 조금 빠르게 폴링되는 웜에는 입질이 없고,

무조건 팔랑팔랑거리는 웜에만 반응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씨알은 중꺽정도로 평소보다 조금 큰 녀석들이 주로 나왔습니다.

 

조금 수심이 있는 곳은 폴링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원하는 위치에 웜을 가라앉힐 수가 없어서

바늘 10cm 쯤 앞에 0.25g 조개봉돌을 물려서 낚시를 했네요...

 

스물댓마리 만나봤는데

대부분이 노싱커나 0.25g 조개봉돌을 물린 채비에 나왔습니다...

 

 

요 근래들어 가장 어려웠던 날이었는듯...

 

 

 

저녁때 하늘이 예뻐서 한장 찍어봤는데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