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억의 片鱗~*

중국 시안(서안) 가족여행 (2019년 1월 26일~31일) - 3

산골 낚시꾼 2020. 8. 12. 12:03

중국 시안에서의 둘째날 아침(1월 28일)입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9시 전에 출발을 합니다.

 

시안 톈위 필즈 인터내셔널 호텔(Xian Tianyu Fields International Hotel)입니다.

아고다 등에서는 5성급 호텔로 소개되어있고, 이용후기도 8.9점으로 높은 편입니다.

다른 호텔사진은 없는데, 룸 시설이나 조식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주변이 개발중이라 교통편이나 주변 상가 등이 많지않고, 시가지와는 거리가 있어서(종루까지 10km정도) 

개별 관광객들은 조금 불편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첫 일정은 당 현종(玄宗)이 양귀비를 위해 만든 화청궁과 온천이 있는 화청지입니다.

이곳은 시안사변(西安事變)의 무대이기도 하며, 이로 인하여 제 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칼을 뽑으려는 자세랍니다. ㅎㅎ

 

입구 광장에 있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조형물...

 

멋없는 큰아들입니다. ㅎㅎ

 

2월 4일부터 10일까지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이라 곳곳에 준비들이 한창입니다.

 

4월~10월 사이에는 이 곳에서 '장한가'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1월이라 다른 공연으로... 

 

 

당의 시인 백거이가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의 일부분...

중간중간에서 발췌를 한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네요... ^^;;

 

 

양귀비의 목욕탕인 해상탕...

 

 

당 현종의 목욕탕인 연화탕(蓮花湯)입니다.

 

왼쪽 건물이 당 태종의 욕실인 성진탕(星辰湯), 오른쪽의 건물이 상식탕(尙食湯)이 있는 건물입니다.

 

43℃의 온천물이 나오던 곳이라는데

지금도 물은 나오지만 온천수는 아닌듯 합니다... ^^;;

이름 그대로 예전에 온천수가 나오던 곳인가 봅니다.

(우연히 다른 분 글을 보니 다른 곳에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 있다네요. 별도로 비용이 들어간답니다.)

 

 

 

 

 

 

성진탕...

 

양귀비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구요~

 

특이한 모양의 나무도 한장... 무슨 나무인지?

 

이곳 화청지 뿐만 아니라 시안 전체가 춘절 준비로 번잡합니다.

다행히 춘절의 시작이 일주일정도 남았던 때라 관광객들은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입장한 곳과는 다른 곳으로 나왔습니다.

 

채선당이라는 곳에 샤브샤브를 먹으러가는 길에 있던 성곽유적입니다.

진나라 때의 성벽이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

 

회전초밥집처럼 되어있습니다. 

음식재료가 지나갈때 먹고 싶은 재료를 집어 개인 냄비에 익혀서 먹으면 됩니다.

 

맛있게 먹고 배가 든든해져서 신난 막내~ ㅎㅎ

 

 

옛날 감성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점심 식사 후에 찾은 곳은 그 유명한 병마용(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입니다.

아이들도 무척 오고 싶어했던 곳입니다.

이곳 병마용과 화산이 이번 여행지를 시안으로 정한 이유입니다.

 

이때에는 별다른 대기시간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몰릴 때에는 입장하는데만 한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답니다.

 

매표소에서 병마용 1호갱까지 1km 정도... ?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셔틀차량을 타고 이동하기도 하지만, 우리 팀은 그까이꺼 대충 걸어서... ^^;;

 

1호갱 내부로 들어오니 절로 '우와~'하는 탄성이 나옵니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이곳 저곳 구경하랴, 사진 찍으랴, 막내 챙기랴...

정신이 없었습니다. ㅎㅎ

 

병사들의 얼굴이나 모양이 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얼굴제작에만 8종류의 틀을 사용하여 얼굴의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몸통이나 팔, 다리도 각각 다른 틀을 이용하여 다르게 제작한 후에 결합(조립)하여

다양한 형태의 병마용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다리부분은 대부분 동일한 형태로 제작되어 있어서 

같은 틀을 사용하여 대량 생산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맨 왼쪽 줄 세번째의 병사와 왼쪽 두번째줄 두번째의 병사의 얼굴이

눈썹의 모양만 살짝 다르고 눈, 코, 입이나 수염의 모양까지 거의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틀로 찍어낸 후에 손으로 다듬는 과정에서 조끔씩 달라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뒷쪽으로 가면서는 발굴이나 복원이 마무리 되지 않은 곳들이 많이 보입니다.

1974년에 발견되어 그 당시부터 시작한 발굴이 2020년이 다 되도록 진행되고 있습니다...

 

 

병마용을 덮고 있던 갱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병마용의 테라코타 병사들도 넘어지고 부서졌겠지요...

 

병마용 1호갱의 맨 앞줄 모습입니다. 

 

 

 

 

뒤쪽에서는 발굴작업과 복원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호갱의 맨 뒷쪽입니다.

 

앞쪽에서는 사람들에 밀려서 맨 뒤에서라도 단체사진 한장~

막내는 다리가 아프다고 심통이 났습니다. ㅎㅎ

 

1호갱을 나와서 3호갱 앞에서 잠시 쉽니다.

딸아이가 다리를 주물러주니 투덜거림을 멈추네요 ㅎㅎ

음료수도 마시고 조금 쉬다가 3호갱을 먼저 봤습니다.

 

3호갱은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지휘부의 형태를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이곳은 2호갱의 모습입니다.

1호갱 보다 규모는 조금 작은 편이며, 기마부대의 형태라고 합니다.

발굴은 세개의 갱들중에서 가장 늦게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는 발굴된 다수의 토용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요런 작은 유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처음 발굴 당시에는 사진처럼 얼굴이나 복장에 채색이 되어있었는데

발굴이 되면서 공기와 접촉하면서 산화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발굴했던 사람은 조금 무섭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

 

 

 

2호갱은 좀 더 원형을 보존하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서서히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둥그렇게 주저앉은 부분들이 병마용들이 있는 갱입니다.

병마용은 토용(테라코타;terracotta)들을 말하고, 병마용갱은 토용들이 있는 갱도를 말합니다.

 

병마용갱을 모두 관람하고 진시황제릉박물원에 왔습니다.

많이 걸어서 지친 아들은 잠시 휴식중~ ^^

 

첫번째 청동마차...

 

 

두번째 청동마차... 실제의 1/2크기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진시황제릉박물원의 전경입니다.

청동마차 외에도 여러 유물들을 관람하고, 

기념품매장도 구경하고 일행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갑니다.

 

1호갱 앞이 약속장소... 

 

늦은 팀 없이 모두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한 분들은 모두 정확하신 분들입니다. ㅎㅎ

 

버스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진시황 동상앞에서 딸아이가 찍어준 사진~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진시황릉으로 이동합니다.

 

진시황릉 앞 주차장에서 진시황릉으로 가는 길의 노점상거리입니다.

이 곳에서 직접 착즙해서 파는 석류즙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시안이 석류가 유명한 곳이라 회족거리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관광지에서

석류와 석류즙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석류즙 뿐 아니라 석류도 정말 맛이 있었는데(석류가 맛이 있으니 당연히 석류즙도 맛있었겠죠~ ^^;;)

우리 막내는 귀국한 후에 석류하고 석류주스(즙) 먹으러 시안에 가자는 소리를 했었다능~ ㅎㅎ

 

석류즙은 500ml 생수병 정도 되는 크기 한병에 우리돈 1천원입니다. 

기억에는 10위안에 두병, 한국돈 1천원에 한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병마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조금 늦게 진시황릉에 도착한지라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일행 대부분이 진시황릉 세계유산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만 왔다가 돌아가고

발걸음이 빠른 몇 사람만 진시황릉 앞까지 갔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진시황제릉입니다. ^^

 

저 끝에 솟아있는 봉우리가 진시황릉입니다. 

슬쩍 둘러보고 저녁 먹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