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일)에 홍천미래산악회 송년산행으로 완주 대둔산(大芚山)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7일 홍천메아리산악회 정기산행때 딸내미와 함께 갔었지만,
요녀석이 너무 힘들어해서 원효사에서 하산해서 대둔산 입구의 식당가에서 더덕구이에 막걸리 한잔 마셨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케이블카로라도 올라가볼까 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케이블카도 운행정지였었다는... ㅠㅠ
지난 일주일내내 새벽부터 죽어라 일만 해서
이날 하루 일정을 비우고 집앞에서 새벽 5시 반 버스에 탑승...시내를 돌며 함께 하실 분들을 모두 태우고 6시에 출발...
9시 30분경 대둔산 입구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대둔산 도립공원 입구의 상가 골목...
대둔산이 금산시 일대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곳에서는 인삼튀김을 많이 팔더군요~
조금은 가파른 경사의 아스팔트길을 오르다 보면 대둔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옵니다.
왕복운임은 대인은 11,500원(단체 10,500원), 소인은 8,500원(단체 8,000원),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완주군민은 10,500원
편도운임은 대인은 8,500원(단체 8,000원), 소인은 6,500원(단체 6,000원),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완주군민은 8,000원입니다.
운행시간은 평일은 09:00 ~ 17:00, 주말은 09:00 ~ 17:20까지며, 2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문의전화 063-263-6621)
우리는 그냥 두다리로 올라갑니다. ^^
곳곳에 까치밥을 많이 남겨두었네요~
초반 경사가 있는 편인데다가, 날씨가 푸근해서 출발하자마자 다들 겉옷을 벗어버립니다.
저도 티셔츠 하나만 입고, 장갑도 벗어버리고 시원하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도립공원 입구에서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 - 칠성봉 - 용문골 - 용문골입구로 하산하여 도립공원 입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입니다.
2017년 5월에는 이곳에서 발걸음을 돌렸었네요 ㅎㅎ
동심바위(童心岩)...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보고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아 3일을 이 바위아래에서 지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전설과 맞추려면 童心岩이 아니라 動心岩이라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ㅎㅎ
바위 맞은편에 동심정이라는 저렴한(?) 정자가 하나 있어 산객들이 쉬어가는 장소가 되어있습니다. ^^;;
금강계곡(금강문;金剛門) 위로 금강구름다리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방불케한다 하여 금강계곡으로 불리운답니다.
또한, 이 일대가 임진왜란 당시 왜적들과의 격전지였던 곳들이 많아서인지
권율장군이라던가, 의병들과 연관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표지판 오른쪽으로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용문굴로 가는 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금강구름다리...
이날도 날은 맑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편이었네요...
금강구름다리를 건너와 주변 풍경을 한참이나 둘러봅니다.
삼선계단과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
정상에 있는 개척탑(開拓塔)이 햇볕을 받아 번쩍거리네요~
아마도 사진 오른쪽에 솟아있는 바위가 왕관바위인듯???
약수정휴게소까지 조금은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갑니다.
약수정 휴게소에 있는 매점의 어묵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쩝~!!!
함께 하신 회원분께서 막걸리와 어묵을 쏘셨네요~ 시원하게 한잔 잘 얻어 마셨습니다. ^^
여기까지 왔으니 삼선계단으로 올라가봐야겠지요?
왼쪽 길로 방향을 잡습니다.
계단 밑에도 조그마한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도 한참을 둘러봅니다.
풍경이 멋있습니다.
한번에 50명까지 계단을 이용할수 있다네요...
윗쪽으로 올라오니 사람들 움직임에 흔들림이 좀 있습니다.
무서워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윗 사진의 갈림길에서 오른쪽길로~ ^^;;
우리는 정상까지 갔다가 뒤돌아서 용문골로 갑니다...
마천대에서 바라본 완주쪽 대둔산도립공원 입구입니다.
함께 올라가신 분들 인증샷도 찍고...
내려오는 길에 홍천메아리산악회 회장님 사진도 한장~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나서 다른 일행분들이 드시는 동안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직 맛나게 드시고 계시네요 ㅎㅎ
낙조를 볼수 없기에 낙조대는 패스...는 아니고
다른 분들은 모두 2017년도에 갔다오기도 하셨고,
약속된 하산시간(오후 3시에 홍천으로 출발)에 늦을까 싶어 바로 용문골로 내려갑니다.
용문굴... 이 곳을 지나면 칠성봉 전망대가 있습니다.
등산로쪽에서 본 용문굴...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성봉...
전망대쪽에서 본 용문굴...
이 사진 주변으로 건물의 주춧돌같은 것도 있었고,
그 윗쪽에는 마른 샘이 있는 커다란 바위도 있었는데
움막 같은 것을 철거한 쓰레기에, 그을림에...
뭔가 이름있는 장소 같았지만 지저분하고 안내표지판 같은 것들도 없어서
그냥 내려왔는데 용문골 입구쪽에 내려오니 그곳에 표지판들이 쫘~악....
이사진 바로 윗쪽에 있던 그을림이 많은 바위는 신선바위(용의 입)라는 곳으로 동학혁명때 동학군들이 은신했던 곳이라고 하며,
제가 서있던 자리가 신선암 절터라네요 ㅎㅎ
주변의 철거된 쓰레기도 좀 치우고, 정비도 해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제 용문골 입구까지 다 내려왔네요~
용문골 입구까지 내려오니 이곳에 이런 안내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네요...
이런 안내판을 왜 이곳에다 세워둔건지 모르겠네요...
용용죽겠지? 하는 건지 원 ㅎㅎㅎ
제가 지나갔을때는 샘물로 추정되는 곳의 흙이 많이 젖어있기는 했지만, 물이 흐르지는 않았고,
사진 왼쪽 밑이 작은 절벽인데 그 절벽이 전부 이끼로 덮혀있었고,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인지 향로와 촛대도 있었습니다.
이제 큰 길로 내려섰습니다.
길 건너편에는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고, 간단한 음식과 막걸리 등을 파는 노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입니다.
정작 산에서는 못보고 다 내려와서야 봅니다. ㅎㅎ
멋있는 산이지만 크기는 작은 편입니다.
오후 1시 40분경...
지난 주에 이어 이날도 네시간여에 걸쳐 6.3km의 짧은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다른 일행분들도 다들 일찍 하산하셔서
오후 2시에 홍천으로 출발~
해가 떨어지기 전에 홍천에 도착했습니다.
홍천을 벗어난 겨울철 산행에서 해를 보며 홍천에 돌아온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었던것 같네요~
짧았지만 볼 것도 많고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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