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억의 片鱗~*

대만 여행(2019년 10월30일 ~ 11월 2일 타이베이, 화련) 3일차 - 1. 지우펀, 스펀

산골 낚시꾼 2019. 11. 11. 21:15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대만에 와서 3일만에 햇살을 봅니다.

날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지우펀과 스펀, 그리고 야류(예류) 지질 공원 일정입니다.

8시에 지우펀으로 출발한다기에 오늘은 아침 7시에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삼각형으로 된 유리건물은 2층에 있는 웨딩홀입니다. 그 밑 1층에 조식식당이 있습니다.

 

 

마카롱을 쌓아뒀는데 먹어도 된다고 하더니, 이날 보니까 no touch~!라고 팻말을... 흥 ~! 치뿡...

 

 

 

 

웨딩 관련 사무실인 것 같더라구요. 다음날(11월 2일)에 예식이 있어서 저녁때 만찬행사도 살짝 영향을 받았었네요.

 

 

처음 보는 호텔 전경입니다.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니 별관심이 없었네요. ㅋ

 

 

호텔 건너편 상가...

 

 

편의점 두개가 붙어있는데, 버스타고 다니다보니 이런 곳들이 여러곳 되더군요.

 

 

금요일 출근시간이랑 겹쳐서 그런지 차가 제법 밀립니다.

 

 

타오위안에서 타이베이까지 매일 왔다갔다하며 본 검단산에 있는 원산대반점(圓山大飯店)...

원래 타이완 신궁이 있던 곳이었는데 1952년 장제스(장개석;蔣介石)의 부인인 쑹메이링(송미령;宋美齡)에 의해 호텔로 조성되었답니다.

중국식의 전통적인 느낌의 호텔이고, 101타워에서 불꽃축제를 할때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 사람들이 몰린다네요.

 

 

반대편에 101빌딩도 흐리게 보입니다.

 

 

대만의 공동묘지... 도로변이나 주택가에서 가까운 곳에도 사진처럼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우펀(九份)으로 올라가는 버스안에서 담아봅니다.

 우리가 쓰는 한자에서는 九份의 份은 彬의 옛 글자로 빛날 빈, 밝을 반으로 발음되는데, 

중국어로는 구분이나 구획을 나타내는 단위로도 사용된답니다.

얘기로는 청나라 때에 아홉 집밖에 없던 외진 마을이었는데, 한사람이 도시로 나와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다른 집들의 물건들도 함께 구입해서

아홉집이 나누었다고 해서 九份이라는 지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여행을 오면서 탐론 18-400mm 렌즈를 마운트해서 왔는데

이녀석을 갖고 산에 계속 돌아다니다 자잘한 충격들을 받았던 것 때문인지 AF작동이 살짝 미치미치합니다.

가끔씩 반셔터를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도 모터작동음이 나면서 초점이 자꾸 움직이고 뭔가 정상인 것 같지가 않네요... ㅠㅠ

 

 

어찌됐건, 오전 9시경에 지우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관광하는 시간으로는 진짜 아닌걸로...

 

 

지우펀은 금 채굴로 유명했던 곳이라는데, 일제의 지배를 받을 당시 많은 수탈을 당했고,

지금의 지우펀 모습들 대부분이 그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밑의 항구는 그당시에 채굴한 금 등을 실어내는 역할을 했었다고 합니다.

1971년에 폐광이 된후 쇠퇴하다가,1989에 양조위 등이 출연한 비정성시(悲情城市)란 영화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관광명소가 되었고,

지우펀의 홍등가인 '수치루(수기로;竪崎路)'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던 곳이라 하여 더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능~ ^^;;)

 

 

지우펀에서 이어져있는 산... 정상까지 오를수 있나 봅니다.

 

 

같은 팀들이 모이고 있네요. 저도 서둘러 갑니다.

 

 

 

 

주차장에서 지우펀 입구로 가는 길...

 

 

입구 옆의 작은 매점.. 맞은편에는 경찰서가 있었던거 같은데

이쯤부터 비가 제법 쏟아집니다...

 

 

이곳에서 위쪽으로 지우펀 초등학교(九份國小) 정문까지 계단이 365개랍니다.

저는 물론...

가이드를 따라다니느라 끝까지는 못가봤습니다...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가오나시

지우펀에 같이 왔으면  꽤나 좋아했을텐데...

 

 

계단이 협소한데 우산까지 쓰고 다니니 많이 불편합니다.

 

 

올라가는 계단 옆에서 꼼짝도 않고 앉아있던 뚱냥이~

사람들이 떠들고 그래도 가끔 눈만 슬쩍 떳다가 다시 사진처럼 앉아있네요.

 

 

 

 

조금 넓은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매장들도, 관광객들도 거의 없습니다.

 

 

아메이차루(아매차루;阿妹茶樓)

 

 

 

 

 

 

역시 야경이 훨씬 더 멋스러운거 같습니다.

이곳은 이른 시간인데도 사진을 줄서서 찍을 정도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아메이차루(아매차루;阿妹茶樓) 조금 윗쪽에 있는 작은 매장...

 

 

아이들 기념품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가이드가 쉬지 않고 갑니다...

 

 

타로볼(우두;芋頭) 매장은 일찌감치 문을 열었네요.

군데 군데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시장골목은 좁고 어두운데, 우리나라의 라보나 다마스 크기의 차들이 그 좁은 틈으로 배달을 다니고,

관광객들은 늘어나고, 비는 오고...

 

 

 

 

지갑이 아닐까 싶은....

 

 

 

 

가이드가 안내한 땅콩아이스크림 매장...

 

 

우리나라의 땅콩엿 같습니다. 그걸 대패로 열심히 깍아냅니다.

 

 

얇은 반죽(?) 위에 깍아낸 땅콩엿을 뿌리고,

 

 

아이스크림을 두덩어리 얹고,

 

 

요리조리 말면...

 

 

완성~

겉에 얇은 비닐로 포장해서 줍니다. (칼로 반을 잘라서 주기도 합니다.)

 

 

단체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합니다.

 

 

한번쯤 맛볼만합니다.

 

 

역시 안내받아서 간 오카리나 매장~

예쁜 모양들이 많습니다.

딸아이가 오카리나를 배워보고 싶다고해서 괜찮아 보이는 것으로 챙겨봅니다.

 

 

 

 

 

 

예쁘네요. 장식품으로 써도 될듯 합니다.

 

 

시장골목을 벗어나니 파파야 나무가 한그루 있네요...

실제로는 처음 봅니다. ^^;;

 

 

 

 

지우펀 골목길의 집들...

 

 

 

 

우리나라의 달동네 같은 모습입니다.

 

 

 

 

 

 

지우펀 지도...

 

 

지우펀이 1920~30년대 대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50~60년대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는 주차장에서 쭉~ 올라오다가 좌회전, 좌회전, 좌회전해서 처음 올라왔던 공터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유시간도 없이 바로 차로 가자네요 ㅠㅠ

아... 아까 올라가면서 봤던 동전지갑이랑 가방팩이랑 등등... 우리 딸아이 기념품 사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주차장으로 가는 일행들과 반대방향으로...

아매차루가 있는 골목길을 '죄송합니다' , 'sorry~' 하며 뛰어올라갑니다...

 

 

집사람과 저는 급한데,

매장 주인은 만만디~ 입니다...

서둘러서 딸아이와 막내아들 줄 기념품을 사고

그 계단길을 뛰어내려오니 다행히 일행들이 아직 계단 입구까지도 못내려갔네요 ^^

숨 좀 고르고 일행들 뒤를 따라 내려갑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본 피슈

 

 

 

 

 

 

지우펀에서 내려와 스펀으로 가는 길의 마을...

 

 

그 마을의 경찰서에서 기르는 듯한 강아지 한마리...

옆에 개집에 쇠사슬이 늘어져있고

강아지 목에는 자물쇠가 달려있네요... 자물쇠로 묶었다가 풀어주었다가 하나 봅니다.

그래도 저 녀석은 경찰차가 오니까 좋다고 뛰어가며 반기더군요...

 

 

스펀 마을에 다 와갑니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니 여기저기 천등(풍등)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강에는 커다란 잉어들이 한가로이 노닙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 사람들이 천등을 날리는 기찻길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기차가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호가네 천등 가격표입니다.

색상과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색상이 의미하는 내용이 함께 적혀있습니다.

 

 

 

 

 

 

머리위로 천등을 들고 있는 안경 낀 분이 우리가 천등을 날리는 것을 도와주고 사진도 찍어준 여직원입니다. ^^

좀 기계적이기는 하지만, 한국말도 잘하고 뭐 좋았습니다.

 

 

 

 

 

 

 

 

도떼기시장처럼 정신이 없더니 바깥쪽으로는 어느새 한적해집니다.

뒤쪽은 계속 복잡했습니다. 여유있게 철길사진 찍고 이런건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습니다.

 

 

 

 

철길 초입에 그림이 몇개 걸려있었는데

이 그림들이 더 이쁘네요~

 

 

 

 

 

 

 

 

가이드 말로는 15년 된 바나나 나무랍니다.

 

 

 

 

이제 야류지질공원으로 40분정도 이동해야 한답니다. 차가 출발하니 스펀의 명물이라는 닭날개볶음밥과 파인애플 맥주를 나눠줍니다.

 

 

오전 11시 30분...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맛이 제법이더군요.

맛있습니다.

 

맥주는 밍밍한 환타나 미란다 음료수와 비스무리한 맛 ^^;;

맛있게 먹으며 야류지질(해양)공원으로 이동합니다~ 

(3일차 오전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