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창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낮게 깔려있지만 비는 그쳤다.
아싸~! 대충 씻고 후다닥 옷입고, 달려라~ 굴지리로~~~ ^^" 유격장 앞, 저 위쪽에 대낚시하는 분 한명 딸랑, 조~용하다 누군가 '굴지리는 이제 끝났다' 했다는데 그래서인가? 벌써 여섯시가 다되간다. 다른 곳으로 갈 여유가 없다. 서둘러 준비하고 며칠전 어떤분이 귀뜸해준 곳을 찾았다. 헉... 이 바위일까, 저 바위일까? ㅡ.ㅡㅋ... 할수 없다. 두군데 다 두드려보자... ^^;; 이젠 한손으로 캐스팅해도(전엔 두손으로 원투만 ^^;) 원투는 잘 안되도 십중팔구는 제대로 날라간다.(첨에는 서너번에 한번씩 첨벙, 첨벙 돌던지기했다ㅋㅋ) 던지고 감고, 던지고 감고, 끊어먹고 다시 묶고,,, 우띠,,, 우습다고 끄린지 뭔지 물고기들이 텀벙대며 날뛴다. -_-;; 앗, 툭~!!! 입질이다~ ^^* 그러나 후킹실패 ㅠㅠ 잠시후 약한 입질... 그 주변으로 열심히 던지지만 웜만 뜯기고 입질은 전혀 없다... 으~~~ 부르르~~~(핸폰 진동) 손님이 온단다... 일욜인데 걍 집에서 쉬시지...ㅠㅠ 먹구 살라면 우짤수 없쥐.. 구름도 걷히고 햇님도 반짝~ 오후에 또오자. 히~~ ^^" 근데 이론... 비가 오네ㅡ.ㅡㅋ 그칠 생각을 안한다... 갈까 말까?... 엥? 춘천에 계신 님도 굴지리로 오실 생각이라시네? 가자~ 흐흐흐~ 아침에 갔던 곳에 도착하니 3시 반. 다행히 비도 안오고 약간 위쪽에 루어하는 분이 한분, 차를 보니 춘천넘버, 혹시 그분? 아니네... 그분보다 기장(?)도 짧고 덜(?) 생겼다ㅋㅋㅋ 아침에 입질 받았던 곳을 열심히 두들긴다. 조용하다... 흰색과 빨간색의 투톤칼라로 웜을 바꿨다. 첨으로 사용해보는거다. 두개 뜯기고...(흐미, 아까버라~ ^^&) 또 입질... 물리진 않는다... 작은 넘일까? 내가 릴링이나 후킹을 제대로 못하는걸까?... 풀 죽는다... 힐끗 힐끗, 윗쪽에서 루어하는 분을 보니 그분도 연실 루어 걸린거 빼내느라 힘쓰고, 다시 묶느라 땀뺀다~ ^^" 후두둑~~~~ (빗소리~^^") 어떤 초보분은 쏘가리 얼굴 한번 보자는 일념으로 포인트 진입하느라 비오는 한밤중에 목만 물위로 내놓고 금강을 건넛다는데 이까짓 비쯤이야~ ^^ 계속해서 열심히 팔운동~~~ 어라? 비오는게 만만치 않네? 에구... 차에서 잠시 쉬자... 차에 앉아 담배한대 피며 바라보니 위에서 루어하는 분도 조과가 없나보다. 꿰미도 안보이고... 오후 5시... 7시까지 귀가하기로 했는데 그냥 집으로 가긴 아쉽고... 그래, 장소를 옮기자. 털털대는 비포장길을 달려 며칠전 위안터가는 길에 봐두었던 곳으로 향했다. 강 건너편에 커다란 파라솔 치고 대낚시하는 어르신이 한분... 그 위 여울엔 우의 입고 서너명이 투망치느라 정신없다. 서울넘버 하나, 경기넘버 하나... 서울서 예까지 원정와서 투망이나 치고... 신고할까 말까?... 봐줄까?...(고민만...) . . . 자리잡고 열심히 팔운동... 나올거 같은 장소인데 입질이 없다.. 계속 뜯긴다... 그래도 꿋꿋히~ ^^ 앗~! 드디어 입질~^0^ 후킹 성공~ 엥? 쬐매 반항은 하는데 수월하게 끌려온다. 밑으로도 자꾸 쳐박고... 꺽지인가? 꺽지치고는 힘좀 쓰네? 큰넘인가? (쩝... 비 맞으며 욜쓈히 했는데 꺽지라니... 실망...) 가까이 끌고보니 반항이 장난이 아니다. 짜식... 니가 힘써 봤자쥐~ ^^; 근데... 어라? 꺽지가 좀 이상하네? 꺽지가 웬 표범무늬????? 헉... 쏘가리다!!! 15cm가 쬐금 빠지는 애기지만 분명 쏘가리다~!!! 우하하하~~~ 심~봤다~~~~~~ ㅋㅋㅋ 바로 친한 형한테 전화~ "형, 나 드뎌 쏘가리 잡았다. 우히히히~~" 이걸 그냥 놔줄수는 없쥐~ 기념사진은 한방 박아야쥐? 내 생애 첫 쏘가리인데말야 ^^" 폰카로 한장 찰칵~! 쬐만한 넘이 식성은 좋은지 지그헤드 머리만 남긴채 웜을 꼴랑 삼켰다. 집게가위로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한참을 걸려 바늘제거... 끌어낼때도, 사진 찍을때도 난리 부르스 치던 넘이 지 살려주려는건 아는지 얌전히 있다... 덕분에 다른 상처없이 무사히 제거... 예방주사 맞쳤으니 이제 집으로 보내야쥐... 쩝... 그래도 아쉽다... 데리고가서 키웠음 좋겠다... 에구... 말아라... 그래도 지가 살던 집이 좋겠지... 쑥쑥 자라서 내후년쯤 보자~ 이넘.. 뒤도 안돌아보고 걸음아 날살려라 사라지네... 섭섭하다... 에구... 어느새 6시 반... 흐미... 7시까정 어케 집에 간다냐... ㅡ.ㅡㅋ 별수 있나... 후다닥 장비챙겨 부르릉~ 그 비포장길을 40km가 넘게 쏜다~ 웅덩이에 고인 물이 멋지게 튀어나간다. 덜컹대도 기분만 좋다~ 15분 늦게 쫄닥 젖어 들어왔다고 투덜대는 마누라 잔소리도 씨익~ 웃어넘긴다. 마누라한테는 말 못했다. 새벽에 마누라 몰래 낚시다니는 것도,
오늘 낚시간 것도 마누라는 모른다.^^;; 올해가 가기전에 진짜 쏘가리다운 넘 하나 만나봐야쥐~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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