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루어의 색상 선택의 기준...

산골 낚시꾼 2009. 1. 31. 15:40

배스낚시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매료시킨 것은

루어라는 인조물을 사용해 물고기와 승부한다는 것에 이유가 있다.
그것에 더하여 계절, 수온, 기상조건 등을 파악해 많은 택클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승부해가는 이른바 추리게임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번에 적중했을때는 카타르시스를 느낄정도로 즐겁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잘되지 않는다.
당연히 루어의 종류나 칼라를 바꾸기도 하고, 장소를 이동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배스를 잡는 과정에는 반드시 [교체],[교환]라는 행동이 들어가게 된다.
물론 이것은 정답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행동이지만
색상에 대해서는 아무리 교환을 해도 명확한 해답이 잘 돌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그 칼라가 정답인지 틀린것인지도 알수 없다.
그렇게 때문에 많은 앵글러가 답을 구하지 못하고 고민하며, 어떤 기준을 찾게 되는 것이다.


낚이는 색상의 정체
잘라서 말하자면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칼라를 던지고 있으면 배스는 낚인다.
물론 그 루어의 종류가 당일의 조건에 맞았을 때의 이야기다.
내가 프로가 되기전에는 색상을 거의 신경쓴 적이 없었다.
그것보다 배스가 있을것 같은 장소와 루어의 액션을 찾는데 주력했다.

굳이 신경을 썼다면 자연계에 없는 색을 사용하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뿐 이였다.
그 당시부터 탁한물에는 형광색이라는 정설이 있었지만 나는 언제나 내츄럴계를 사용했다.
물론 그것으로 배스는 낚였다.
다른한편으로는 이런저런 가능성을 생각해 많은 색상을 사용해 본적도 있었다.
하지만 항상 머리속에 자신이 믿고 있는 색상이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 색상으로 돌아와 버리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색상은 항상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색상이란 것은 배스를 끌여 들이는 요소도 있지만
실은 자기자신에게 모티베이션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연계에 형광색 물고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연색을 사용하면 될것이고,
화려한 색상에도 낚이면 재미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형광색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만의 생각이 믿음과 집중력을 지속시켜 루어의 파워를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즐겨 사용하는 색은 조금은 치우쳐져 있다.
하지만 필드 환경은 매일 변하고 자신이 낚인다고 생각하는 칼라도 변해간다.
변하지않고 항상 태클박스에 가지고 다니는 색상은 누구나 꼭 가지고 있다.
이것이 정말로 나에게는 잘맞는 색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야기가 조금 흐르지만 루어의 유행도 이것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낚이고 낚이지 않는 것과는 관계없이 어떤 루어가 잘 낚인다 라는 말이 나오면
소문은 금새 퍼지고 단숨에 그 루어는 많이 팔려나간다.
당연히 낚인다 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고기를 낚는 것이다.
게다가 낚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 그것을 들은 사람은 또 똑같은 결과를 반복하고….
이렇게 눈덩이처럼 소문을 불어나서 잘 낚이는 루어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숨에 퍼져나가면 배스가 점차 그 루어를 간파해 원래 있던 루어의 파워가 없어진다.
그러면 점차 태클박스에서 꺼내는 횟수가 줄어들고,
그 루어는 이제 낚이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루어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많은 색상도 결국은 다섯종류로 집약된다.
 
앞서 색상은 아무거나 좋다고 말해버렸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정설이라고 불리는 색상이 있는 것일까?
어째서 셀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색상의 루어가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의 답은 알 수 없다.
당연 배스를 끌어들이는 어떤 힘이 있기 때문에 정설이라 불리는 색이 있는게 아닐까?
또 정해진 장소, 시간에 경쟁하는 토너먼트 때는 사실 색상이 승부를 좌우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어떤 색상이라도 배스는 낚인다.
이 말은 크기나 사이즈는 상관하지 않았을때의 말이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색상선택의 기준을 말하고 싶다.
플러그나 웜을 불문하고 이제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색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색상이 많다고 해도 크게 보면 다섯 종류로 집약된다고 생각한다.


1) 고스트계(투명, 내츄럴계열): 자연계에 가장 위화감 없이 녹아들어가는 색상이라 말할수 있다.
                                           크리어 워터의 대표격.

2) 실버계: 은색계열의 색상, 구름 등으로 빛이 잘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대표격,

3) 형광계: 어필을 중시한 화려한 색상, 어떤한 수질에도 물들지않는 이질적인 색상이다. 
              탁한물에서의 대표격

4) 화이트펄계: 이것도 탁한물의 대표격

5) 금색계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
               수질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캐스트하는 파이롯드격의 색상이다.
               루어의 실루엣이 수중에서 확실히 보여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칼라에 따른 차이

이상 5종류의 색상을 설명대로 사용하면 이른바 정설이 된다.
나는 여기서 정설의 색상을 정석대로 사용하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토너먼트와 피싱가이드를 하면서 지금까지 몰랐었던 정석 칼라의 특징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가이드를 하고 있는 카즈미가우라(일본의 토너먼트 필드)는 수질이 좋다고는 할수 없다.
말하자면 탁한 물이다.
다시말하면 여기서 정설로 불리는 것은 형광색이다.
당연 사람들은 형광색 계열을 많이 준비해 온다.
그것이 사람들이 믿고 있는 색이기 때문에 루어는 조언을 하지만 색은 말을 꺼내지 않는다.
다만 거기서 같은색 루어를 던지먼 먼저 낚아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부로 형광색이 아닌 투명 계열을 쓸때가 많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낚기는 하지만 사이즈로는 내가 큰 것이다.
이것은 내가 실력이 좋기보다는 카즈미가우라에서는 고스트계열의 색상이 사이즈가 좋은 것이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몇번이고 같은 현상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에서 사정을 설명하고 고스트계의 색상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그 결과 형광색을 사용한 나는 마릿수는 많았지만 사이즈는 역시 다른 사람들이 더 좋았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이전에 친구로부터 흥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빅배스는 잠자고 있는 배이트피쉬를 먹기위해 밤에 포식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녀석들은 머리가 정말좋아’ 라며…
 
이 말이 이상하게 머리속에 강하게 남아서 나 또한 배스 역시 학습 능력이 있기 때문에
빅배스는 밤에 포식활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나만의 생각일뿐 어떤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론이 맞고 틀리고는 제쳐두고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빅배스는 머리가 좋다는 것이다.
형광색 칼라에 너무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빅배스는 형광색에 반응하지 않게 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형광색 루어에 어택해 오는 것들은 아직 형광색에 길들여지지 않은 녀석이 아닐까...
 
물론 낚시 결과는 시즈널 패턴과 기상조건에 더 크게 좌우된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 필드의 상황을 생각하면 빅배스를 잡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안될 수도 있다.
 
글 : 세키와 마나부
* 흔히 알려진 것으로 배스뿐 아니라 거의 모든 어종들이
  대물일수록 더 까다롭고, 경계심이 강하며, 입질도 약고, 느긋하다고 합니다.
  학습능력뿐 아니라 이러한 특성도 함께 작용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
 
 
 
 
루어 선택은 이렇게!!!

1.물속을 한번 들여다 보라.

낚시터에 도착하면 채비부터 묶지말고 물속을 한번 들여다보는 여유를 갖자...
물을 한번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루어를 써야 할것인지 알수가 있다.

일단 물 색깔과 루어의 색상은 비슷하게 쓴다.
내가 루어의 컬러를 선택하는 제 1법칙이다.
배스는 보호색을 찾아내는 데는 탁월하다고 한다.

메치더 베이트...
가장 흔하고 구하기 쉬울 것 같은 먹잇감을 찾아라!
아주 중요하다.
그 언젠가 조황이 너무 좋지 않아 꽝을 면치 못할 상황에
물속에 작은 망둥어 비슷한 녀석들이 많아 비슷한 웜을 사용해서
괜찮은 조과를 올린적이 있었다..
수초밭에서 개구리 루어를 사용하는 것도 메치더 베이트!
배스가 가장 즐겨 먹는 먹이가 당신이 선택해야할 루어의 종류이다..

2.날씨와 활성도

날씨는 배스의 활성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날씨와 활성도, 그리고 루어의 선택에 대해 알아본다.
날씨가 좋고 활성도가 높으면 루어의 싸이즈는 커져야 할것이고
컬러는 어필이 강한 컬러여도 배스는 루어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이에 반해 날씨가 좋지않고 활성도가 떨어져 있다면
당연히 루어의 크기가 작아져야 할 것이고 컬러도 훨씬 내츄럴한
컬러를 써야 입을 벌릴것이다.

3.물의 탁도와 루어

물이 맑으면 맑을수록 루어는 작아져야 하고 물이 탁하면 탁할수록 루어는 커져야 한다
맑은물의 배스는 경계심이 많고 소극적인 반면 탁한물의 배스는 공격적이고 대식가다.
맑은 물에선 투명한 색상이나 은색 등, 흐린 물에선 어두운 색상이나 금색 등의 컬러가 좋다.

*비가 많이 온후 흙탕물이 된 경우 오렌지색 계열이 잘 먹는다.
이 경우와 탁한 물의 경우 그리고 밤낚시에는 어두운 계열의
루어를 써주고..시끄럽고 요란한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4.루어 로테이션

한가지 채비만을 고집하여 낚시를 하는 것 보다는
여러가지 루어를 사용하여 배스의 상태와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배스낚시의 또 다른 재미이다.
처음에는 빠른 탐색용 루어인 스피너베이트나 크랭크베이트, 자라스푹 등을 사용하여
히트 되는 수심층과 활성도를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고,
히트 되는 수심층을 공략하는 루어로 지속적인 승부를 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다

참고..
배스가 잘 볼수 있는 색깔의 순서는
1.녹색 →2.빨강색 →3.자주색 →4.오렌지색 →5.하늘색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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