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쏘가리 대물 만나기...

산골 낚시꾼 2009. 1. 31. 10:17
첫째 : 대물은 나오는 시기(때)가 있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고기가 안물어주는데야 대책이없다.
특히 대물의 출물시기를 통계적으로 보면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가을에 대물확률이 높다.
그리고 가을에도 이른 저녁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가
대물의 출현이 많다.
이는 왕성한 먹이활동이라도 조용한 시간대라
경계심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하고들 있다.

둘째 : 자리터 즉, 대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선정이 중요하다.
산란터에는 산란기를 제외하고는 대물이 있을리 없다.
대물이 살지않는 포인트에서 대물을 기다리는 무지한 일이
없어야겠다.
이는 초보때는 고수들의 정보에 귀기울여야할 대목이다.
초보자 일수록 당분간은 예전의 정평이 있는 곳에서
내공을 차분히 쌓아야겠다.

셋째 : 대물이 있는 곳이라도 대물의 행동반경에 들어야한다.
즉, 물속의 지형지물 특히 물속의 바위나 돌무더기는
쏘가리의 은신처로서 너무 적어도 대물이 은신하기가 힘들어진다.
적절한 음폐물이 많은 곳이 좋은 곳이라 할수 있겠다.
하지만 너무 빽빽하게 들어차서 대물이 먹이활동을 하기어려울 정도라면
이역시 대물을 만나기 힘들다고 할수있다.

넷째 : 대물이 살수 있는 공간이 있나?
고기는 수심에 영향을 엄청 받는다. 이는 수심에 따라
먹잇감 등 살수 있는 여건에 영향이 많기 때문이다.
한예로 배스를 들어보자. 어느 저수지에 배스를 풀었는데
한동안은 배스가 개체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사이즈도 엄청 큰 것들이 많이 나왔다.
따라서 토종고기들이 개체수가 많이 줄었더란다.
그런데 2~3년 지나면서 배스의 개체수가 줄어지고
토종물고기들이 다시 개체수가 올라가더라는 것이었다.
이것을 연구해본 결과,
배스 스스로 공식현상을 일으켜 큰놈이 적은 것을 잡아먹음으로
스스로 먹이조정을 했다는 연구결과이다.
아무리 대물이 살기 좋은 은폐물 등 지형이 있더라도,
먹이나 수심 등 대물이 살기에 충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 수심을 잘 살펴라.
고기는 수압과 기압에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한다.
이는 사람이 대기에 노출되어 기압의 영향에 따라
신경질적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수있다.
즉, 고기 역시 적당한 수심에서 적당한 압력을 받을 때가
컨디션이 좋을 것이다.
컨디션이 좋다는 말은 활성도가 높다고 할수있는데,
바다낚시의 물때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캄캄한밤, 칠흑같이 어두운밤과 별이총총하고 달이 밝은 밤과의 조과에는
분명 차이가 난다.
봄에는 모든 고기가 산란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기에
낮은 수심 60Cm정도에서 활동을 한다.
그러나 한여름 더울때는 수온이나 다른 영향에 의해 활동수심이
보통 1~2m 이상 정도로 내려간다.
댐 낚시의 경우 더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여섯째 : 미끼를 잘 선택하라.
미끼는 대물낚시에 성패를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미꾸리냐? 새우냐? 루어냐? 이런얘기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같은 미꾸리를 써도 대물은 큰미끼에 대응이 빠르다.
큰넘은 자기 체형에 맞는 미끼의 사이즈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물론 적은 미끼에 대물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반응이 있다.
루어를 사용하더라도 세미사이즈보다는 큰사이즈에 대물이 나온다.
실제로 하드베이트에 대물이 나오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생미끼냐, 루어냐 이런 것에 토달지 말라,
그것은 고기를 잡는 미끼의 차이다.
생미끼 쓴다고 잘못된다면 지렁이로 붕어나 잉어 잡으면
다 잘못 된것인가?
자기 좋아하는 자기적성에 맞는 미끼를 사용하면 될 것이다.

일곱째 : 챔질타이밍..... 쏘가리는 공격성 어종이다.
붕어나 잉어는 입으로 흡입한 후 우물우물 미끼를 삼킨다.
그 와중에 바늘 등 이물감을 느끼면 뱉어버리는데
쏘가리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쏘가리는 은폐물 뒤에 웅크리고 있다가
먹이가 사정권안에 들어오면 전속력으로 먹이를 공격한다.
그런 쏘가리라고해서 공격에 실패가 없으란 법이 없다.
실제 공격성 어종이 먹이사냥에 성공하는 확률은 의외로 낮다.
그래서 유영하는 모습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비실대거나
대열에서 이탈한 먹이를 주 공격대상으로 삼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마디로 비실비실 하는 넘이 생생한 넘보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미끼가 코앞에서 흐느적거리고 시간이 지체될때 실패하겠는가?
서둘며 낚시를 하다 보면 급한 챔질에 로드가 부러지거나
헛챔질 등등 허탈한일이 많이 발생한다.
먹을 넘은 끝까지 따라와서 바로 발밑에서도 물고 늘어진다.

여덟째 : 제어......
고기를 걸었음에도 제어에 실패하여 땅을 치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작은 사이즈야 장비가 허락하는 한 무우 뽑듯이 받들어 뽕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낚시터의 여건과 대물일 경우에는 제어하기가 쉽지않다.
통상 대물이 걸리면 물속의 장애물에 걸린 느낌을 받는다고한다.
그만큼 행동이 묵직하다고 할수있다.
한동안 걸린줄 알고 당기다보니 후두둑 당기더란 말이 대부분이다.
먹이를 물고는 돌아서서 제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작은 넘보다 느긋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물을 제어하자면 장비가 적절하게 튜닝이 되어있어야 한다.
로드는 액션이 중요한데 자기 취향이 울트라액션이라면
대물은 조금 사양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이다.
아마 손잡이 앞부분부터 물에 끌려 들어간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럴경우 대물이 포기하도록 버티던지 다른방법으로 꼬여내지 않으면
아마 얼굴도 보기전에 허탈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다시말해 로드는 허리부터 힘이 있는 것이 좋고,
라인 역시 모노 필라멘트는 한번 사용할 때마다 약 30%의 강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쉽다.
또한 드랙은 필수조건이다.
적절한 강도의 드랙은 대물이 걸렸을때 라인과 로드를 보호해 준다.
로드 + 라인 + 드랙 = 대물제어 ..............

아홉번째 : 정숙확보........
비록 먹이활동이 왕성하여 일투일타 한다한들 시끄러운 속에서
대물을 만날 확률은 더욱 적어진다.
대물이 나온 시기를 주로 보면 이런 새벽이나 밤시간대 이다.
이는 조용한 시간대에 주위가 어두울때 먹이감을 공격하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주위가 시꺼러우면 먹이감도 도망을 가지만 공격하는 고기도 예민해진다.
가끔보면 축대나 돌무더기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덜거덕 거리며
이동하시는 분들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밖에서는 덜거덕거리는 정도지만 물속에서는 천둥이 친다는걸...........
대물을 유인할려면 쥐 죽은듯 조용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열번째 : 잡은 고기관리
보통 잡은 고기는 꿰미에 걸어서 옆구리에 달고 다닌다.
그런데 작은 고기는 덜하지만 조금 큰고기는 활동에 지장을 받아
많이 첨벙거린다.
가능하면 잡은 고기는 안전한 곳에 걸어두는 것이 안전에도 좋다.
물속에 들어가 낚시를 할때도 줄을 넉넉히 해주어
본인이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어야겠다.
물론 줄을 길게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도 발생한다.
축대 같은 곳에서는 축대의 돌틈에 고기가 들어가서
꿰미채 끊어버리는 일도 가끔 발생하지만
내 발밑에서 고기가 첨벙거리고 꿰미가 걸려 넘어지는 것보다는
조금 귀찮아도 안전한 곳에 고기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대물을 잡는데는 정답은 없다.
다만 대물을 향해 일보전진하는 것만이
대물을 만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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