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지도 웜으로?

일반적으로 꺽지... 하면 스피너를 떠올리게 됩니다.

반짝거리며 뱅그르르~ 도는 모습도 예쁘구요,

꺽지도 심심찮게 나오지요...

하지만 씨알이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바늘을 빼기도 힘들구요 ㅎㅎ

꺽지낙수에 고수이신 분들은 스피너로도 큰 씨알을

걸어내기도 하지만 보통은 씨알이 작습니다. ^^"

꺽지한테 웜을 써보면 어떨까요?

쏘가리, 우럭, 광어처럼 꺽지도 웜에 환장합니다. ^^;;

 

우럭과 쏘가리의 습성이 같다는 말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럭과 꺽지의 습성이 매우 유사합니다.

가까운 주변에 모여 생활하는 것이나,

루어를 쫓는 모습이나 먹는 모습이나...

 

쏘가리는 먹이를 입에 물면서 90도쯤 몸을 뒤집으며

방향을 틉니다.

새벽이나 저녁무렵 햇살이 물에 비칠때보면

수심이 좀 낮은 곳이나 물이 맑은 곳에서는

간혹 물속에서 누런빛의 물체가 번쩍하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쏘가리가 먹이사냥을 하는거지요

그주변으로 열쉼히 던지면 십중팔구는 쏘가리가

물고 올라옵니다. ^^*

 

꺽지나 우럭은 돌틈이나 바위틈에 꼭꼭 숨어있습니다.

(간혹 인적이 없거나 안전하다고 느낄때면

넓고 평평한 바위나 돌들 위에 떼거지로 모여있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먹이감이 그 앞을 지나가면 쏜살같이 튀어나와

그대로 덥석 물어버리지요

한번은 우럭을 잡으러 갔다가 릴링을 하며

발앞 2~3미터 앞까지 웜을 감아들였는데 바로 옆의

갯바위 밑에서 시커먼 넘이 불쑥 튀어나오며

웜을 물고늘어지더군요..

25cm가 넘는 넘이었으니 얼마나 놀랬었는지... ㅎㅎㅎ

꺽지의 행동을 보면 우럭과 거의 유사합니다.

우럭이 웜에 미치니 꺽지도 그렇겠죠? ^^"

 

웜으로 꺽지루어낙수를 하려면 1/8, 1/16 정도의

지그헤드에1.5~2"의 빨강, 주황, 연녹색, 모터오일,

갈색 등의 색상이 좋습니다.

꼬리의 모양은 i그럽과 A그럽(주걱꼬리)이 좋은거 같구요...

물색이 탁할때는 빨강, 주황 등 눈에 잘 띄는 것을,

물색이 맑을때는 연녹색, 모터오일, 갈색 등

자연스러운 것이 좋습니다.

(물색 짙을때 : 빨강(또는 흰색)-주황-모터오일(또는 갈색)-연녹색 : 맑을때)

 

1/8지그헤드의 경우 약한 유속에서는 거의 1초에

1m정도 가라앉습니다. 1/16은 4~50cm정도 가라앉구요

가라앉는 속도는 유속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빠른 여울이 아니라면

수심 1~2m내외의 강계에서는 1/8은 1~2초정도,

1/16은 5초정도 카운트다운을 주시면됩니다.(자유폴링시에)

1/8은 사실 꺽지낚시에서는 카운트다운을 줄 필요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꺽지낚시에서 수심이 2m가 넘는 경우는 아마 별로 없을겁니다.

정확한 포인트에 웜을 캐스팅하면 꺽지도 웜이 착수된후

가라앉는동안(폴링시)에 입질이 오는 경우도 많고요,

가라앉힌후 라인을 펴주거나 첫 릴링을 할때

튀어나와 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릴링의 속도는 지그헤드의 무게와 유속, 수심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셔야 하며 수심이 1m50cm 정도에 약한 유속이라면

1/8지그헤드의 경우 2~3초에 한바퀴정도의 속도로

로드끝을 살짝 살짝 튕겨주는 액션을 주면서

루어가 바위나 큰 돌의 옆쪽으로 유영할수 있게 릴링합니다.

(로드끝의 방향에 따라서도 조금 릴링속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천천히 릴링하며 목표지점들을 공략했을때 입질이 없다면

천천히 릴링하시다가 목표지점을 통과할때(혹은 바로 전에)

1초에 1바퀴정도로 조금 빠르게 릴링을 하시거나 

주욱~ 로드를 끌어주는 등 웜의 이동속도에 변화를 주십시오.

꺽지가 그곳에 있다면 대개 입질이 들어옵니다.

 

루어가 바닥에 걸렸을때는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채지마시고

라인을 약간 느슨하게 하셨다가 팔을 머리위로 높이드시면서

(로드 끝도 위를 향하게 하셔서...) 탁 채시면 살짝 걸렸던건

대개 빠져나오고요

그래도 빠지지 않으면 줄을 팽팽하게 해서 라인가이드를

제끼면 반탄력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그때는 라인을 끊어버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웜이 씨알면에서 스피너보다 조과가 좋다는 말은

스피너의 경우 중층으로 떠서 오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스피너의 특성상 그렇게 되기도 하고,

스피너가 아까워서 은연중에 바닥층에서 띄워서 릴링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큰놈들은 돌틈 등 바닥층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루어가 중층으로 떠서 오면 작은 놈들이 달려들겠지요?

웜은 대체적으로 바닥 돌이나 바위에 부딪치며 바닥층을

탐색하게 되니 마릿수에서는 스피너에 비해 떨어지나

씨알면에서는 스피너보다 더 유리합니다.

 

*스피너와 웜의 조과나 씨알의 차이는

루어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많이 다를수 있습니다.

스피너에도 25cm급의 꺽지가 나오기도 하고,

웜에도 수십마리씩 마릿수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건 말로는 잘 설명이 안되죠...

많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나름대로의 방법을 익혀야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