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진짜 웃기고 자빠지셨네요 ㅋㅋㅋ

산골 낚시꾼 2023. 11. 4. 00:21

 제가 민물낚시는 1970년대 중반쯤 견지낚시를 시작으로 햇수로만 거진 50여년입니다...

꺽지, 쏘가리, 피래미, 모래무지, 동자개, 끄리, 누치, 향어, 송어, 붕어, 잉어, 메기 등등등....

 

2002년에 추석을 몇일 앞두고 작업하러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정체구간에서 뒤에서 브레이크 없이 달려온 차량에 허리를 크게 다친 후

3개월이 넘는 병원생활 후 재활을 하며 시작한 루어낚시...

 

지금까지 날밤새며 꽝을 친 적도 많고, 

동틀무렵 단 한마리 손맛에 발을 동동거리며 환장한 적도 있고,

느나느나하는 입질에 짧은 시간에 근 200여마리를 만나보기도 하고...

갑자기 찾아온 턱~!!! 하는 입질에 대물 쏘가리를 만나보기도 하고...

"야...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하며 어깨에 뽕도 잔뜩 넣어보고... ㅎㅎ

 

하지만,

매일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때 그때마다 다르다능... ^^;;

 

느나느나할때도 많지만

아주 어렵게 겨우 한마리 얼굴을 마주할 때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잘 나오던 자리에서도 꽝을 칠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매일 50마리, 60마리...

심지어는 100마리 이상이라구요???

 

도대체 어디가???

그곳에는 바보꺽지만 있나요???

아니면, 아무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냉장고인가요?

요즘 세상에 민물에서 그런 곳이 있나요?

거의 혼자만 다니는 곳에서 한마리도 취하지 않고 바로 방생해도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른데???

 

간혹, 수십마리... 혹은 수백마리... 

손맛을 볼때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갈때마다 항상... ???

 

뭐... 엄청나게 대단하신 분이라서 그러신지는 몰라도...

나는 뭐... ㅠㅠ

 

 

2002년 사고 후... 

2003년부터 재활을 위해

처음에는 한번에 30여분씩... 

그것도 힘들게 통증을 참아가며 루어낚시를 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만 20년 동안 물가에 서면서

한번이라도 매일 연달아서 수십마리씩 조과를 올린 적이 있는지 몇번씩 돌이켜보지만... 

 

솔직히 난 몰라요 ㅎㅎㅎ

 

내가 못난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분들이 왕입니다요~ 겠지요 ^^;;

 

사고 당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허리통증에 잠을 이루지도 못했었던 제가....

루어낚시를 시발점으로 활력을 찾고,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릴 뿐입니다. ^^*

 

오늘은 술 한잔 하고 옛 생각에 끄적거려 봅니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