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 꺽지... 그리고, 쏘가리라고 하기에는 쫌... ^^;;

오늘은 홍천 연봉교 밑으로 나가봤네요...

연봉쪽으로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이 며칠전부터 왔다갔다하길래

홍천시외버스터미널쪽에서 허벅지장화를 신고 낚시 시작~

 

잣고개(작고개) 밑쪽에서는 인도교를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

이래저래 연봉교 밑으로는 공사를 하면서 나오는 흙물로 물색이 탁한 편입니다.

이제 9월 초인데도 물흐름이 좋지않은 곳은 벌써 청태가  한가득입니다... ㅠㅠ

 

중장비 소음으로 시끄러운데도 한두마리씩 얼굴을 보여주는 꺽쥐~ ^^

작지만 그래도 가을이라고 제법 힘을 씁니다.

 

공사 소음 때문인지 반응이 좋지 않아서 

달랑 두마리 얼굴보고 하류쪽으로 움직여 보니

물흐름이 좋지 않은 탓인지 캐스팅 할 때마다 청태가 걸려나와서 상류쪽으로 이동...

 

오늘도 쬐만한 쏘가리를 한마리 만나봅니다...

쏘가리이기는 하지만, 쏘가리라고 하기에는 쫌 그렇네요 ^^;;

 

구름도 좀 많은 편이고, 어제보다 바람도 강해서 그런지

꺽지 얼굴보기가 좀 힘드네요...

 

구석구석 노려보니 그래도 홍천강 꺽지들이 얼굴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씨알이 너무 작습니다...

 

씨알이 너무 잘아서 괜히 미안해집니다...

 

간혹, 그나마 등빨(?)이 있는 녀석들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얼라 아니면, 유치원생 정도네요....

 

그래도 꺽지들이 꾸준하게 얼굴을 보여줘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잔챙이 꺽지들과 잠시 놀다가 철수...

오늘도 NS 다크호스 락피쉬 762ul-st + 트윈파워 c2000shg,

고센 CAST-4 0.2호+썬라인 베이직 fc 0.6호,

1g 과 0.7g 지그헤드 + 1인치 슬라이드 웜으로...

 

홍천강의 수량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물색도 점점 탁해지고 있습니다...

유속이 느린 곳은 청태가 잔뜩... ㅠㅠ

 

이제는 홍천강도 자꾸 물상황이 나빠져서 청태가 끼어있는 기간도 점점 늘어나고,

꺽지나 쏘가리를 취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또는, 많은 이들이 다녀가면서...) 

눈에 띄게 마릿수가 줄어드는 것 같네요...

 

비단, 꺽지나 쏘가리 뿐 아니라

십수년 전부터 누치가리가 사라지더니

몇년전부터는 끄리도 개체수가 확 줄어든 것 같습니다,..

수량이나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좀 작은 녀석들은 가능하면 릴리즈를 해주면 좋지않을까 싶네요...

 

 

가끔 갈때마다 짬낚에도 20~30여 마리씩 꺽지 얼굴을 보던 포인트에서

어느 날인가부터 갑자기 낱마리로 올라오기에 '뭐지?' 했는데

우연히 어떤 블로그 글을 보니 그 포인트에서 지인들과 100여마리 뽑아갔다더군요...

릴리즈를 하던, 취하던 각자의 선택이고, 

어떤 선택을 하던 다른 사람이 뭐라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작은 녀석들은 돌려보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