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밤... 황당한(?) 일로 새벽녘까지 뒤적거리다가
선잠을 자고 일어나니 5시 반...
산란기, 금어기라 쏘가리 보러가기도 그렇고...
꺽지 얼굴이나보며 상한 마음도 달래고 손맛좀 보자며
주섬주섬 차려입고 물가로 향합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고... 어쩌다 차유리창에 한두방울 빗물은 떨어지고...
'음... 날이 흐리니 오늘 꺽지 얼굴보기가 수월하진 않겠군... '하며
이리 저리 휘어진 길에 덜컹거리는 길을 달리다 보니...
보기 좋지요? ^^"
이곳에 자리잡고 웨이더입고 일투, 이투, 삼투, 계속... 꽝 ㅠㅠ
수온은 16.2도.. 물은 좀 탁하고 날은 흐리고... 아~ 힘듭니다...
항상 좋은 조과를 보장해주던 녹색 주걱꼬리웜도 소용이 없고 입질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 웜색깔과 모양을 바꿔주며 하던중
빨간색 i그럽에 18cm급의 힘 좀 쓰는 넘이 하나 올라옵니다.
(이곳에서는 웨이더 입고 깊이 들어가 있던 지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 )
조금 아래쪽으로 움직여보니 저 밑으로 상황이 참 좋아보입니다.
하류로 거의 1km정도 이동하여 하류에서부터 상류로 이동하며 탐색시작~!
너무 이상합니다...
애꺽들 댓마리... 17~20급 세마리... 날씨탓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 않나옵니다 ㅡ.ㅡㅋ
반드시 꺽지가 들어있어야되는 자리인데도 입질도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모래바닥이거나 너무 깊어서 들어갈수 없는 곳을 제외하고는
500m 가량을 탐색하며 올라왔는데도 조과가 빈작이니...
설상가상으로 바지 앞가랭이가 축축해집니다.
시간이 더 지나니 이젠 찜찜해서 못견디겠습니다.^^;;
'헉... 지린것(? ^^;;)도 아닌데 왜 이런뎌???'
물밖으로 나와 웨이더를 벗고 찬찬히 살펴보니...
거시기(?) 앞에 웨이더 원단이 조금 접혀서 재봉이 되어있는데
속의 비닐부분이 바늘구멍만큼 뜯어져있어 그곳으로 물이 스며드나 봅니다. ㅠㅠ
으~ 어쩔수없이 웨이더 없이 낙수할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수 밖에요..
작은 넘들은 올린 즉시 릴리즈를 하고, 쓸만한 세넘을 꿰미에 꿰고
쭐래쭐래 차있는 곳으로 가다보니
이곳으로 자주 천렵을 오신다는 서울분들이 텐트치고 천렵하시다가
회떠먹으면 맛나겠다며 눈길을 줍니다. ^^"
그분들 드리고 김치찌개 안주에 쐬주 한잔 얻어먹으며 얘길나눠보니...
수도권지역에 살며 그곳에 별장식으로 집이 있는 분들이(간혹 현지에 사는 주민들도...)
주말이면 와서 그물에 투망에 심지어는 밧데리질까지 한답니다... (신발짝... ㅠㅠ)
안나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걸 우짜면 좋은지... ㅠㅠ
이번주는 운대가 안좋은 주인가봅니다... 별별일에.. 낙수까정...
씁쓸한 맘으로 뒤돌아나오며 물가를 보니...
어느 곳이던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더군요...
쓰레기에, 인공적인 구조물에, 물위로 떠가는 거품들에...
저도 그에 일조(?)를 하는 것이겠습니다만...
앞으로는 좀더 환경보호에 대해 유의해야겠습니다.
빵 한개와 우유 한잔으로 아침 겸 점심을 때우고 다시 물가로~ ^^*
이곳도 좋아보이지요?
아무도 없고 쓰레기도 거의 안보이고 조용합니다. 좋습니다. ㅎㅎ
이곳도 물색은 좀 탁합니다. 돌에는 이끼가 잔뜩 껴있고, 수온은 조금 올라있고...
첫투에 입질이 옵니다.
힘 좀 쓰는게 준수한 씨알같았는데 설걸렸는지 금새 자기집으로 돌아갑니다. ^^"
매번 미디움라이트대에 합사만 사용하다가
손맛좀 보겠다고 쏘사랑 라이트대에 1.5호 모노라인을 사용하니
바닥을 읽는 감이나 후킹하는데 좀 신경이 쓰이더군요ㅎㅎ
그래도 이곳에서는 작은 넘과 15cm는 넘는 넘들이 심심치않게 올라옵니다.
이넘은 웜보다 두배 큰넘 ^^"
요넘은 웜보다 한배반정도 큰넘 ^^"
요넘은 웜만한 넘 ^^;;
오늘 11시 반경부터 1시경까지의 조과입니다.
손님고기(?)로 30cm급 메기가 올라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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