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날 아침
꺽지 손맛이라도 볼 요량으로 홍천의 내촌천을 휘젓고 다녀봤습니다.
지난 가을 23cm급으로 몇마리 손맛본 곳을 찾으니
누군가 싹쓸이를 한듯 포인트주변은 황폐해져있고...
저만치 위쪽에서는 제방공사가 한창... ㅠㅠ
그래도...하는 맘으로 캐스팅해보니
물색도 짙은 녹색에 바닥에는 퇴적물이 한가득...
입질도 없고
따라오는 건 새끼손가락만한 애꺽들...
너무 작은 넘들이라 웜을 물 생각도 못하고
쫄래쫄래 따라오기만 하더군요 ㅎㅎㅎ
그곳을 시작으로 점심무렵까지 내촌 곳곳을 돌아댕기며
웨이더 입고 수중전까지 벌여봤지만
장장 다섯시간동안 입질한번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요즘 상황으로 봐서는 5월은 되어야 될듯 싶습니다. ^^"
오늘부터 제법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쏘갈이라도 볼수 있을까해서 어제 해질무렵
홍천강 상류 북방 소매곡쪽으로 팔운동 하러갔었습니다.
캐스팅 서너번만에 투둑거리는 입질도 없이 돌에 걸린듯 묵직~!
밑걸림이랑은 다른 느낌에 로드를 댕겨보니 슬슬 움직임이???
헉~~!
근데 무쟈게 무겁습니다...
로드는 사발 엎어놓은것처럼 완전히 휘어버리고...
설마 대물 쏘갈???
조금 끌어오자 계속 해서 강중심으로 줄을 끌고갑니다...
또 당겨오면 또 끌고나가고... 계속...
이미 어두워서 뭔 넘인지 보이지는 않고,
아닐꺼라 생각하면서도 설마하는 기대감에 가슴은 두근두근 ^^"
손목은 시큰거리고...
한참후 바로 앞까지 당겨놓고 보니 쏘갈은 아니고... ㅠㅠ
빵좋고 비늘이 큰걸보니 잉어인갑네.. 하며 끌어내보니...
주둥이가 아프리카 토인처럼 두툼, 징글 넙적... 누치네요 ㅎㅎㅎ
몸통은 잉어맨치로 엄청굵고, 빵좋은 60cm급 누치였습니다. ^^"
아무도 없고 깜깜한데 뒤쪽 풀숲에서는 뭔 녀석인지
부시럭 부시럭 돌아댕기고
괜히 쭈삣쭈삣해지지만 꺽지던 쏘갈이던 얼굴좀 보자고 버티며
캐스팅하니 바로 툭둑~~~! ^0^
요넘은 툭툭거리며 처박기도 하고 옆으로 째기도 하고
저만치 앞에서 물위로 올리니 푸드득, 첨버덩~ 난리부르스칩니다.
4짜급 쏘갈이겠다 싶어 기쁜 맘으로 랜딩해보니
이넘도 누치 40cm급 ㅠㅠ
뭔넘의 누치가 쏘갈처럼 쳐박고 푸드덕거리냐고요 ㅠㅠ
그래도...
그 두넘땜시
우러기, 광순이를 못봐서 덜덜거리던 수전증(?) 증세가
없어지더군요 ㅋㅋㅋ
두마리 모두 1/8 지그헤드에 빨간색 i그럽을 물고 나왔구요
시간은 저녁 8시경,
수온은 14.5도, 물색은 탁도가 안좋았구요
바닥에 뻘흙과 이물질이 아직 많이 있는편입니다.
마스터스트록 ml로드에 카디널 301 릴,
매직터치 1.5호 사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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