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물때... 요것이 말이죠...

산골 낚시꾼 2009. 2. 4. 12:26
물때는 바다낚시를 하는데 기본적은 필요한 정보죠...
국립해양조사원에 들어가셔서
화면 우측 중간쯤의 조석예보...를 클릭하시면
전국각지의 물때표를 보실수 있습니다.

보통 물때표를 보고 그에 맞춰 출조계획을 잡는데요...
뭐 기본적인 것들은 왠만한 분들은 다들 아실테구요...

물때는 지역에 따라 시간차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오늘(1월 23일) 안흥은 12시 49분이 간조인데, 위쪽의 인천은 13시 52분이 간조입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간만조 시간이 조금씩 느려지고, 남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빨라집니다.
해수면의 높이나 간만조의 차이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가끔은 지역이 달라도 물때 시간이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해수면의 높이도 몇 cm밖에 차이 안나는 경우도 있구요...
출조하실때는 반드시 출조하시는 곳이나...
그곳에서 가까운 지역의 물때표를 확인하시고, 메모해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메모하실때는 시간뿐만 아니라... 해수면의 높이도 함께 메모하십시오.

보통, 출조하여 좋은 조과가 있었을때는...
그 날짜나 물때를 기억해 두거나, 기록해 놓게 됩니다.
대박쳤을때는 *표를 해놓기도 하지요. ㅎㅎㅎ
그런데... 이넘을 아무리 기억해놓고 메모해 놓고 해도 해수면의 높이가 빠져버리면
그다음에 그장소에 낚시가서는 십중팔구...
"어라??? 왜이래??? ㅠㅠ" 소리가 나옵니다...

몇년전... 태안으로 루어낚시를 처음 다니기 시작하면서
정말 운대가 좋았었는지 갈때마다 조황이 꽤 좋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물때표 보고 이때가 좋다더라 소리 듣고 가긴했지만
처음 가는 곳들이었는데도, 가는 곳마다 중박, 대박이었으니까요...
연안 갯바위에서 씨알좋은 삼치떼를 만나 징하게도 잡아봤고,
꺽지밭에서 낚시하는 것처럼
던지면 던지는대로 우럭이 수십마리 올라오기도 했었고,
4짜 5짜 광어가 마릿수로도 나오고요.
뭐... 완전히 사달이 전성시대였지요...
오죽했으면 그 먼 태안까지 석달동안에 일곱번이나 낚시를 갔었겠습니까? ㅎㅎㅎ

그 다음해 늦봄이 되어 다시 태안을 찾으니... 아니올씨다 였습니다.
주변에서 올해는 시즌이 늦어져서... 라는 말을 듣고... 끄떡끄떡...
가을이 되어 또 찾아가봤지만 여전히 별로...
주변에서 들리는 말이... 너무 많이 잡아대서... 괴기가 없어... 또 끄떡끄떡...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해가 가면 갈수록 연안에서는 괜찮은 씨알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기는 합니다.
특정 포인트에서는 여전히 튼실한 넘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낚시인구도(특히 루어인구) 몇년새에 많이 늘고...
어선들도 고기가 연안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그물을 쳐대니...
이제는 점점 보팅이나... 원도권으로의 출조가 많이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가끔 혼자서 다니거나... 가족들과 휴가갔다가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아
원도권은 엄두가 나지않고... 계속 뚜벅이 낚시를 하다보니
어느날인가...
계절도 같고... 같은 물때, 같은 장소인데... 물흐름이 좀 다릅니다...
1/4 지그헤드로 충분히 가라앉힐수 있던 자리인데
그날은 기냥 떠서... 라인각이 50도가 넘게 흘러갑니다...
"???..."
릴링이 빠르나싶어 아무리 천천히 해봐도 루어가 흘러갑니다.
3/8로 바꾸니 바닥을 치더군요...
그넘에 5인치 웜 머리 잘라내고 끼워 씨알좋은 광어 두마리 잡고 나니...
저만치 뒤쪽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아자씨~ 물 들어와요~ " 하데요...
조그마한 갯바위 넘어 뒤를 보니.. 벌써 나가는 길이 물에 잠겨있습니다...
헐... 그러고 보니 처음에도 물에 쬐금 빠졌던것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ㅠㅠ
부랴부랴 서둘러 허벅지까지 빠지며 나왔습니다...

그다음번에도 위와 비스무리한 상황...
꽝치고 신발만 적시며 나왔구요...
작년 여름에는 겨우겨우 30 중반쯤 될라나??? 고만한 넘 하나잡고
무릎까지 빠지며 나왔었습니다...

별생각 다해봤죠...
바다에 자주 안다녀서 감을 잃어버렸는지...
헛바람이 들어 자만심이 생겼는지...
진짜 괴기가 줄어들은 건지... 뭔가 상황이 안맞은건지... 등등...

그런데 예전 물때표를 보다보니,
좀 다른게 있더군요...

2005년 10월 14일
01 : 10 (563) ▲  07 : 38 (160) ▼  13 : 29 (523) ▲  19 : 42 (105) ▼  09/12 (음력)

2006년 11월 2일
00 : 47 (570) ▲  07 : 17 (134) ▼  13 : 16 (560) ▲  19 : 34 (111) ▼  09/12  

2007년 10월 22일
00 : 15 (513) ▲  06 : 57 (230) ▼  12 : 41 (467) ▲  18 : 52 (180) ▼  09/12  


또... 다르게 보면...

2007년 1월 3일
03 : 15 (519) ▲  09 : 32 (  44) ▼  16 : 06 (655) ▲  22 : 32 (126) ▼  11/15  

2007년 1월 19일
03 : 43 (519) ▲  09 : 58 (  43) ▼  16 : 25 (647) ▲  22 : 52 (113) ▼  12/1

2007년 2월 2일
03 : 57 (534) ▲  10 : 12 (  44) ▼  16 : 38 (644) ▲  22 : 59 (104) ▼  12/15

2007년 2월 18일  
04 : 13 (584) ▲  10 : 31 (  -5) ▼  16 : 46 (679) ▲  23 : 09 (  41) ▼  01/1  

2007년 3월 4일
04 : 18 (582) ▲  10 : 32 (  39) ▼  16 : 42 (634) ▲  23 : 00 (  65) ▼  01/15  


같은 시기, 같은 물때인데도 해수면의 높낮이가 거의 같은 경우도 있지만
차이가 날때가 더 많습니다.
몇 cm 차이야 무시해버려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몇 십 cm라면 상황이 다르죠...
"많을때는 5, 6 m씩 물이 드나드는데 몇십cm 정도야... " 할수도 있겠지만
막상 닥쳐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물가는 것도 다르고,
낚시를 할수 있는 시간이나... 포인트 진입여부까지... 많은 것이 다릅니다.
자칫 고립되어 위험할수도 있구요...

나만의 포인트나 알려진 포인트에서 대박치고나서
그곳에 또 가고싶어 기록을 남기실때는
계절, 날씨, 수온, 시간대 등과 함께 그날 물때의 해수면의 높이도 함께 기록해두시면
(물이 들고나는 것에 따라 조류의 세기도 달라지므로...)
장소에 따라서는 안전을 확보할수도 있고,
괴기벼락 맞기도 좀 더 수월하실겁니다.

뭐... 떼고기가 들어와서 죽치고 있을때는...
별 상관없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