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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감성돔 카고낚시(2)...(펌)

산골 낚시꾼 2009. 2. 4. 12:04
선상 카고낚시는 원래 조업을 목적으로 하는 어부들의 낚시방법이지만,
요즈음은 통영 거제권의 선상낚시의 한 쟝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카고낚시는 찌낚시의 묘미에는 못미치지만,
나름대로의 재미와 매력이 있습니다.

카고낚시는 원투낚시의 연장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마냥 던져만 놓고 물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낚시만은 아닙니다.
카고낚시도 엄연히 나름대로의 테크닉과 비법이 존재합니다.
같은 선상자리에서 조과의 차이를 보이는 것도
카고낚시의 숨은 비법의 차이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카고채비의 차이, 카고밑밥의 차이, 목줄의 굵기와 길이의 차이 이외에도,
카고채비의 운용면에서도 확연한 조과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수년간의 카고낚시의 노하우를 회원님들과 공유하고 싶어
카고낚시의 모든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1. 선상 카고낚시는 자리선정이 중요합니다.>
카고낚시에서의 자리선정은 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감성돔의 은신처나 어로가 아닌 곳은 아무리 공략해도 입질을 받아내지 못합니다.
특히, 바닥지형이 뻘밭이나 밋밋한 곳은 카고낚시의 적격지가 아닙니다.
카고낚시의 포인트로서는 어장줄이 내려앉은 곳이나, 여밭이 형성된 곳
(수중턱, 수중여뿌리 등등)을 최우선의 공략지점으로 삼습니다.
요즈음 선상낚시배는 GPS와 어탐기를 보유하고 있어 포인트 선정이 쉽지만,
뎃마나 택택이의 경우는 조과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뎃마나 택택이를 이용할 경우는 밑걸림이 없는 지역보다는
밑걸림이 심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조과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채비를 걷어 미끼의 유무를 확인하실 때
청태(파래와 비슷하게 생긴 바닷풀)가 붙어 올라오면, 자리이동을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청태가 끼인 곳은 감성돔이 머물 확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수심의 기복이 심한 자리나 어장줄이 내려앉은 곳은 1순위의 공략지점이며,
카고를 내려 살짝 끌다 턱이 걸리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최상의 포인트입니다.
일명 수중턱이라 불리는 자리이기에 집중 공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2. 선상카고 낚시의 밑밥 배합>
카고낚시의 원리는
카고 속의 밑밥이 집어역할을 해 대상어를 유인하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카고 속의 밑밥이 얼마나 집어역할을 제대로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집어가 잘 되기 위해서는 카고 속의 밑밥이 잘 빠져나가야만 합니다.
밑밥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 제대로 카고낚시를 즐길 수 없습니다.
밑밥은 통상 하루 낚시 기준으로 <크릴 3장 + 파우더 1장 + 압맥1개>를 사용하게되는데,
제가 권장하는 밑밥배합 비율은 이와 다릅니다.
저는 주로 <크릴 5장+ 파우더 2장 + 압맥 5개> 를 사용합니다.
물론 카고용도로만 사용하신다면,
하루 낚시에 <크릴2장 + 파우더 1장+ 압맥1개> 만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카고낚시의 생명은 집어력에 있습니다.
얼마나 감성돔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느냐에 따라 조과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크릴 5장+ 파우더 2장 + 압맥 5개>를 만들되,
크릴은 가능한 크기가 작은 크릴을 선택하는 편이 좋고,
배합 전에 크릴을 잘게 분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크릴이 분쇄되면, 파우더 2장과 함께 잘 배합시키되,
압맥은 섞지 말고 따로 보관해서 현장에서 한 개씩 꺼내 쓰시면 됩니다.
현장에서 밑밥통에 한 개를 부어서 밑밥 일부와 배합을 해서 사용하면,
압맥의 시각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압맥을 미리 섞어놓으면, 압맥이 집어제의 수분과 흡착되어 시각효과가 떨어짐)
그리고, 크릴을 5장을 사용하는 이유는 폭탄밑밥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도착해 폭탄밑밥을 세개 가량 투여하게 되면, 집어에 현저히 유리합니다
단, 폭탄밑밥은 그 날의 조류상황이나 조류 읽기에 능한 분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폭탄밑밥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고기를 쫓는 결과를 빚게 됩니다.
폭탄밑밥은 가급적 조류가 빠를 경우에는 사용하지 마시고,
조류 흐름이 없거나 약할 경우에 사용하면 채비와 쉽게 동조를 이룰 수 있습니다.


<3. 카고 선택요령>
어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카고는 종류 및 크기가 다양합니다.
또한 카고의 형태도 취향별로 선택의 폭이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낚시점에서 판매되는 카고는 두종류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카고를 만들어 변형된 채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시중에 판매되는 카고를 사용하게 됩니다.
카고는 썰망이 작은 것(소)과 큰 것(대)이 있으며,
또한 썰망의 간격이 좁은 것과 넓은 것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썰망의 간격이 넓고 사이즈가 큰 것을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 썰망의 간격이 좁거나 썰망이 작은 것이 유리할 경우도 있습니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센 경우 = 간격이 좁고 큰 것이 유리
수심이 얕고 조류가 약한 경우=간격이 넓은 것이 유리
0.8호대-1.5호대 = 작은 사이즈
2호대 이상 = 큰 사이즈

카고 속의 봉돌은 보통 16-20호가 쓰이는데,
2호대 이상이면, 20호를 쓰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조류가 직선으로 가는 경우는 상관이 없으나,
보통은 사선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에, 카고가 조류에 밀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 밑걸림이 잦아져 카고 분실이 심합니다.


<4.카고낚시의 운용법>
카고낚시채비는 외바늘 내지 쌍바늘 채비가 있는데,
밑걸림이 심한 지역이나 양식장의 틈이 좁은 경우는 외바늘을 사용하며,
밑걸림이 덜하거나 양식장의 틈이 넓은 경우는 쌍바늘이 유리합니다.
바늘은 3호-7호 까지 사용이 되는데, 보통 5호 정도면 무난합니다.
원줄은 3호-6호까지 사용하면 되며, 그 이상의 호수도 관계 없습니다.
카고낚시는 원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제 경우는 6-8호까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목줄은 1.7호-3호까지 사용하면 되는데, 그 날의 활성도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카고낚시에서는 감성돔이 목줄을 안탄다고 말들은 하지만,
제 경험상 목줄의 차이가 조과의 차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7호 목줄과 3호 목줄, 두대를 편성해서 입질 빈도를 체크해본 결과,
역시 1.7호 목줄의 입질빈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그러니, 상황에 따라 적정목줄로 수시로 바꾸면서 하시면 조과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카고낚시의 채비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줄 - 도래 - 카고 - 목줄 - 바늘 (엄청 간편하고 단순합니다)

카고에 밑밥을 담을 경우는 쇠 숟가락을 사용하면 손을 더럽히지 않습니다만,
매번 숟가락질을 하는 것도 힘듭니다.
따라서, 카고의 뚜껑을 벌려 그 속으로 밑밥을 담아 밑밥통 옆면에 대고 비벼주면 됩니다.
이때, 카고의 뚜껑을 많이 자주 벌리게 되면, 카고의 뚜껑이 헐거워져 버립니다.
한번 헐거워진 카고뚜껑은 복원이 불가능하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카고에 밑밥을 채워넣을 때는 조류세기와 수심을 감안해야 합니다.
조류가 빠르거나 수심이 깊은 경우는
밑밥을 꽉꽉 채워 수심층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조류가 약하거나 수심이 얕은 경우는
밑밥을 대충 채워 밑밥이 잘 빠지도록 해줘야 합니다.


<5.카고낚시의 고난도 테크닉>
다음은 카고낚시에서 요구되는 테크닉(비법)입니다.
처음 포인트가 선정되면 카고를 던지는데
이 때 제일 먼저 던져넣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일단 감성돔이 머물고 있는 포인트라면,
제일 먼저 내려간 카고에 첫입질을 받게 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배가 출항을 할 때 배 뒤칸에서 카고채비를 완성시켜 놓고,
배가 포인트에 고정이 되면 일순위로 카고를 던져 넣도록 합니다.

한편, 카고를 던질 때 멀리 캐스팅을 하는데, 이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첫캐스팅부터 멀리 던지면, 포인트는 점점 멀어집니다.
가급적이면 전방 5M부터 시작해서 점점 포인트를 멀리 잡아가야 합니다.
또한 카고낚시의 생명은 정투에 있습니다.
처음 카고가 떨어진 지점에다 계속적으로 투여해야 되는데,
멀리 던지게 되면 정투가 어려워져 여기저기에 던져넣게 됩니다.
그리고, 양식장 안의 경우는 멀리 던질 경우 물밑에 가라앉은 양식장 라인을 넘겨
채비손실을 많이 하게 됩니다.
따라서, 선상에서 다른 낚시인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합니다.
가능한 전방 5M 권의 가까운 지점부터 훑어갈 수 있도록 상의해서 한다면,
모두가 골고루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카고를 건져냈을 경우, 밑채비가 심하게 꼬이는 현상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는 채비 내림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카고를 던져넣을 때는 무작정 스풀을 풀어줘서는 안됩니다.
장구톨 릴의 원리처럼, 서서히 원줄 내림을 해줘야 합니다.
캐스팅후 채비가 바다에 닿으면 채비를 살짝 잡아 밑채비가 일직선이 되게 만든후
베일을 열고, 원줄을 손가락으로 잡아서 서서히 내려줍니다.
이때, 초릿대를 물에 살짝 잠기게 하면,
원줄의 저항을 줄여 채비가 곱게 내려갑니다.
그리고, 채비의 꼬임현상도 전혀 없습니다.

채비가 바닥에 안착이 되면 베일을 닫고,
낚시대를 두세번 정도 들었다 놨다를 해서 밑밥이 어느정도 빠지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여유줄을 감아줍니다.
이때, 여유줄을 너무 많이 감아도 안되며, 너무 느슨해서도 안됩니다.
원줄이 너무 팽팽하게 되면, 입질이 약을 경우는 미끼를 뱉어버립니다.
원줄이 너무 느슨할 경우는, 미끼를 물고 돌아설 때까지 입질파악이 안됩니다.
따라서 적절히 원줄관리를 해줘야만 합니다.

한번 던져넣은 채비를 30분이상씩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카고는 5분 정도까지를 한계시간으로 설정을 해야 합니다.
길게는 10분을 넘겨서는 안됩니다.
저의 경우는 5분 정도되면, 다시 채비를 걷어들여 새로 던져넣습니다.
그리고, 한번 던져넣었다고 그냥 그대로 5분간 버티기에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처음 카고가 안착되었을 때 두세번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듯이,
중간 중간에 이 동작을 반복해줘야 합니다.
특히 조류의 흐름이 미약할 경우는 자주 이 동작을 반복해야 합니다.
카고를 흔들어줬을 경우 이내 입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질의 빈도 역시도 훨씬 잦아지게 됩니다.

감성돔이 있기는 한데, 입질이 도무지 신통찮다고 느껴질 때는
밑걸림을 감수하더라도 천천히 끌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낚시대를 아주 천천히 들었다 놔주면,
갑자기 대를 가져가는 강렬한 어신을 받게 됩니다.
모든 고기는 움직이는 미끼에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카고낚시의 입질 형태는 가지가지입니다.
대를 물 속으로 수장시켜버릴 만큼 강렬한 어신이 있는 반면,
초릿대 끝이 미세한 떨림으로 그치는 어신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초릿대 끝이 토독거리는 입질이 대부분인데,
30센티 내외의 감성돔일수록 어신이 강하게 나타나고
대물의 경우는 어신이 미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날의 활성도에 따라 의외성도 많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보편적인 입질형태는
찌낚시와 마찬가지로 (예신1-예신2- 본신) 혹은 (예신-본신) 의 경우가 많습니다.
초릿대 끝이 한두번 토독거리다가 이어 초릿대끝이 쭈욱 빨려갑니다.
이는 전형적인 카고낚시의 입질형태입니다.
이런 경우는 절대 예신에서 챔질을 하면 바늘이 벗겨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입질을 받아 한두번 토독거릴 때 챔질을 하여 고기를 낚은 경우
대부분 입술에 살짝 걸려나오게 됩니다. 이는 챔질이 빨랐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느긋한 마음으로 초릿대의 현란한 움직임을 만끽하시면서,
최대한 눈맛을 보신 다음 챔질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대물의 경우나 입질이 약은 경우는 이와 다릅니다.
그날의 필드상황을 보면, 입질이 시원하다거나 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질이 약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챔질시기를 달리 잡아야 합니다.
즉, 초릿대 끝이 미세하게 떨리거나, 짧게 토독거리는 경우 바로 챔질을 해야합니다.
챔질 후 후킹이 되면, 절대로 펌핑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입술에 살짝 걸려있기 때문에,
펌핑을 하는 순간 고기가 빠져버립니다.
때문에 대를 세운 다음, 릴의 힘으로 강제로 서서히 끌어내야 합니다.
낚시대를 끄덕거리거나 진동을 주게 되면, 자칫 고기가 빠져버리게 됩니다.

찌낚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카고낚시 역시도 총을 쏘게 되면 끝장입니다.
고기를 걸어 몇번 힘겨루기를 하다 터지게 되면, 고기는 빠져버립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고기를 제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