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저수온기의 루어낚시...

산골 낚시꾼 2009. 2. 4. 10:48

 

 

늦가을에서 겨울, 초봄에 이르는 저수온기에
수온이 떨어지는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바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수심층이 낮은 강계나 연안 갯바위에서는
대기의 상태나 일조량에 따라 수온이 수시로 변할수 있지만
깊은 수심층은 그 변화가 적으므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됩니다.

물위에 파랑(잔물결)이 일 정도로 바람이 불면
강계의 경우 시간당 0.2도 정도 수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수온기에는 바람이 불어 잔물결이 일면
입질이 뚝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람이 강계보다 더 많은 바다에서는 표층수의 수온이
더 심하게 떨어지겠지요...
그런데 바다는 강계와는 달리 수심이 무지 깊습니다.
바다를 수심층으로 나눠 저수온기의 수온을 보면
표층은 수온이 낮고, 중층은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햇볕이 전혀 도달하지 못하는 저층(심해층)은 엄청난 저수온상태입니다.

바람이 불어 표층의 수온이 떨어지고, 표층수를 밀어내면
그 공백이 대류현상 등에 의해 깊은 곳에 있는
안정된(좀더 따듯한) 수온의 바닷물이 올라와 그 자리를
메꾸게 됩니다.
찬 북서풍이 불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이럴때는 바닷물이 대기상태와는 별 상관없이 따듯하게 되고,
고기들의 활성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서해의 안정된 수심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표층으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남풍이 불게 되면
바람에 의해 수온이 낮아지거나 대류현상이 생기는 것은
북서풍이 불때와 같지만,
표층의 수온보다도 훨씬 낮은 온도의
먼 바다의 저층수가 올라와 그 자리를 메꾸게 되므로
연안의 수온이 더 떨어지게 되고, 활성도도 낮아지게 됩니다.

겨울철, 영등철에 낙수가 어려운 것은
수심이 낮은 연안은 대기의 기온변화에 따라 수온이 수시로 변하는
불안정성에 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강계에서도 수량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때나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을때는 조과가 저조하듯
이럴때는 먹이를 섭취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변하는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아야 된다는
생존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좀더 안정되고 좀더 따듯한 수온층을 찾아
수심이 깊은 곳에 머물게 됩니다.

이런 시기에는 
수심이 깊은 곳이나, 포말이 많이 발생되는 곳 주변,
수심이 좀 얕더라도 가까운 곳에 급하게 수심이 깊어지는 지형에서는
햇볕이 갯바위와 표층의 바닷물을 달구는 날이 맑은 오후에는
조과를 올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시기에는 새벽낙수보다는 저녁낙수가 더 유리합니다.

수심이 깊은 직벽 갯바위나 수심 깊은 방파제 등에서는 
더듬듯이 탐색하시는게 좋은 방법이라 여겨지며,
반대로 완만한 경사에 조류의 흐름이 좋은 곳이라면
최대한 원투하여 깊은 수심층을 노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