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캐스팅... 비거리가 많이 나와야???

산골 낚시꾼 2009. 1. 31. 15:31
강계에서건 바다에서건 루어낚시를 할때
비거리에 많은 관심을 두고 남들보다 멀리 캐스팅하기 위해
릴은 이래야되고, 라인은 저렇고, 또 로드는 어떻고... 많이들 말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럭셔리족'들은 1백만원대에 육박하는 릴에, 수십만원대의 로드에
120m정도에 몇만원씩 하는 라인에, 고가의 루어에...
그것도 어종별, 장르별로 몇가지씩.... 대단하죠 ㅎㅎㅎ
릴링이나 로드의 감도가 어떻고, 고가의 루어라서 액션이 잘나오고 등등...
뭐 자기돈 자기가 쓰는거고, 자기만족이니 어떻게 보면 뭐라할것도 없고
어느정도 낚시하는데에 잇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사실 그렇다고 고기가 장비보고 물어주는것도 아니고, 비거리가 훨씬 더 많이 나오는것도 아니죠.
쩝... 얘기가 조금 빗나갔네요 ㅎㅎㅎ
 
예전에는 로드를 그냥 나무로 만들었었습니다. 등나무, 감나무, 대나무 등등...
그러다가 1950년대에 글라스대가 나오기 시작한후
지금은 그래파이트(카본), 보론 등의 소재의 로드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인도 말총이나 실크 등을 사용하다가 1950년대부터 pvc계열의 라인이 사용되었습니다.
릴도 모양이라던가 구조가 계속 발전되어왔죠...
오래동안 낚시를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10년전, 20년전에 나온 장비들로 캐스팅하는 것보다
요즘의 장비들로 캐스팅하는게 폼도 좋고, 정확도도 좋고, 확실히 비거리도 많이 나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장비가 좋아지고 멀리 캐스팅할 수 있지만,
괴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양어장에서 통용되는 통계가 있습니다.
100명이 낚시하면 80~90%가 꽝을 치고, 10~20%가 한마리 이상 잡으며,
그중에서 고기를 많이 잡는 사람은 3%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현상은 바로 다음의 문구에서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 Ten percent of ths fishermen catch ninety percent of the fish. It;s an old saying,
and it's probably wrong, but it's not wrong enough.
Fishermen who know how to read water, how to find fish,
and how to present flies to them in a lifelike manner catch far more trout than
those who fish the water at random.
The reason is simple: Ten percent of the water holds ninety percent of the fish"
in the Reading the Water by Dave Hughes.
즉, 10명이 물고기의 90%이상을 잡는데 그 이유는 물을 읽지 못하고,
루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별로 물고기를 잡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고기도 살기 좋은 지역에 대부분이 몰려 있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도 사람과 같이 첩첩산중에 은든하고자 하지 않고 먹이감 많이 있고, 은신하기 좋고,
물좋은 데에서 살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루어낚시는 대낚시나 찌낚시처럼 대상어를 모아놓고 하는 낚시가 아니라
대상어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캐스팅 거리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비거리가 나오지않으면 목표하는 곳으로 더 이동한다던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굳이 멀리 던지려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낚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간혹, 농어 등의 대상어를 노릴때나, 브레이크라인을 찾아 광어를 노릴때 등이나,
접근이 용이하지 못한 곳, 수심, 강폭 등의 이유로 비거리가 중요할때가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경우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물고기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존재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감지못하면
평상시의 상태에서 더 경계심을 갖거나, 멀리 도망치지 않습니다.
즉, 낚시할 때는 정숙과 캐스팅후 루어가 자연스러운 착수(착수음이 작게...)를 하는 것과
대상어가 있는곳, 혹은 목표한 곳으로의 정확하고 적절한 캐스팅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위에도 언급했듯이 비거리가 중요한 경우도 있고,
또, 3~40m씩 멀리 캐스팅했을때 떨어지는 루어를 그대로 받아먹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루어낚시에서의 비거리는 다음의 글을 보고 생각해보세요...

"When you're fishing for trout, most fish are caught in the 20 to 50 foot range and they;re
going to be caught in the 20 to 50 foot range 30 years from now as they were 30 years ago.
The materials change over time, leader have changed, flies have changed, and lines have
 changed, but you're still fishing basically the same distances“
낚시장비는 엄청나게 변했어도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물고기는 20 피트에서 50피트 거리에서 잡혔다.
그리고 미래에도 물고기는 20피트에서 50피트 거리에서 잡힐 것이다”
Tom Morgan(윈스톤 전사장).
팔에 알이 배기도록 힘들게, 간혹 로드도 부러트리면서 캐스팅할 필요는 없지요...
그냥 편하게 즐기면서 해도 잡힐 넘들은 다 잡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