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쏘가리는 어디에 있을까?

산골 낚시꾼 2009. 1. 31. 10:06
날씨도 좋고, 물색도 좋고~
루어대 들고 웜, 스픈 챙기고 꿰미 옆에 차고 쭐래쭐래 물가에 서면
푸르른 하늘과 산, 시원한 물줄기~
마음은 탁 트이는데... 쏘가리가 어데 있을까 생각하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 눈앞은 깜깜해집니다. ^^"
 
우선, 쏘가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돌, 바위지대입니다.
바위지대는 쏘가리, 메기, 장어처럼 직사광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비늘이 없는 
야행성 물고기에게 은신처가 됩니다.
또, 돌, 바위지대는 새우나 어린 치어들이 많이 모이게 되며,
이들을 노리는 쏘가리에게 매복할 장소를 제공합니다.
이런 연유로 호박돌들이 길게 이어져있는 곳, 바위들이 넓게 분포되어있는 곳 등이
포인트가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지형이 좋다 하더라도 이러한 장소에 토사가 밀려와
쏘가리가 숨어있을 바위틈새 등을 막았다던가, 
먹이가 될만한 어린 치어들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포인트로서의 가치는 없어집니다.
포인트란 목표하는 대상어의 개체수가 많고, 
활성도가 높아 먹이활동이 활발한 곳을 말합니다.
대상어가 넓게 분포되어있어 밀집도가 떨어지던가, 
밀집도가 높아도 수온, 수량, 베이트피쉬 등의 영향으로 활성도가 떨어져있다면
그곳은 포인트로서 가치가 반감됩니다.
포인트를 선택할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될 것이 에지(edge),
또는 점이지대, 브레이크라인이라고도 합니다.
즉, 한쪽에서 부족하거나 필요한 것을 다른 한쪽에서 공급, 공유하는 곳,
서로다른 두가지 성질의 사물이 만나는 곳을 뜻합니다.
그늘이 지는 곳, 소와 여울이 만나는 곳, 모래와 바위가 만나는 곳,
완경사와 급경사가 만나는 곳 등..
넓게는 밤과 낮이 만나는 새벽이나 황혼무렵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한편, 단순히 은신처와 먹이활동을 하는 곳.. 둘로 나눠서 본다면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 더 좋은 포인트라 볼수 있습니다.
특히 여울지대는 산소가 풍부하고 먹이감이 풍부해 많은 물고기가 모여듭니다.
여울머리와 꼬리부분의 소와의 경계지점엔 이른아침 먹이사냥을 위해
수심이 낮은 곳까지 쏘가리들이 나와 먹이활동을 합니다.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하더라도 단순히 길게 소만 있다던가,
여울만 길게 이어져 있다면 포인트로서의 가치는 떨어지며,
여울과 소의 반복, 혹은 여울이 길게 이어져있는 곳에 소가 하나 있다던가,
반대로 소가 이어져있는 곳에 여울이 하나 있다던가 하는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계절에 따라서 보면,
봄에는 겨울동안 깊은 소에서 동면하던 쏘가리들이 대략 10도의 수온이 되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봄에는 동면장소중에서 햇볕이 잘들어 수온이 상대적으로 빨리 상승하는 곳이나,
물흐름이 유지되는 깊은 여울을 끼고 있는 곳이 좋습니다.
쏘가리의 입질은 수량과 수온, 물의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수온이 다소 낮더라도 물의 흐름이 유지되는 곳이 주요포인트가 됩니다.
금강 모처의 경우 대청댐의 수위가 내려가 그곳 상류에 여울이 생길 때 
포인트로의 기능을 합니다.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이 되면 쏘가리들은 상류로 오르기 시작하며, 
이때는 여울이 포인트가 됩니다만,
밤에는 여울이, 낮에는 여울에 인접해있는 소의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큰비가 내린후 흙탕물일 때는
맑은 새물이 들어오는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쏘가리들이 맑은 물을 찾아가는 먹이고기들을 쫒아가기도 하며,
맑은 물에 녹아 있는 풍부한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또는 큰비에도 잠기지 않는 높은 보나  댐의 하류도 좋습니다.
이런 곳들은 물을 거슬러 오르던 쏘가리들이 더 오르지 못하고 머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물고기들은 큰물이 지면 상류로 오르는 습성이 있습니다.
큰물이 지고 흙탕물이 잦아들었을때는 새벽이나 밤시간에 여울목이나 여울끝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밤낚시의 경우는 맑은 날 밤이 좋습니다.
물가로 나오는 작은 물고기들을 쫓아 쏘가리들도 물가장자리까지 나와 먹이활동을 하며
경계심도 둔화되므로 물가장자기를 노르는게 좋으며, 정숙을 유지해야 됩니다.
 
가을이 되면 쏘가리들은 월동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피라미나 새우 등 쏘가리의 먹이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쏘가리들이 겨우내 지낼 영양분을 비축하기 위하여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늦은 가을에도 쏘가리는 활동을 하나, 수온이 떨어짐에 따라 활성도도 함께 떨어져
3~4일에 한번정도, 혹은 5~7일에 한번 정도 먹이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늦가을에는 이른 봄처럼 볕이 잘드는 깊은 소나 상대적으로 따듯한 물이 유입되는 곳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