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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수월하게 잡을수 있을까?

산골 낚시꾼 2009. 1. 31. 10:05
쏘가리 루어낚시를 시작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에는
아마 어느분이던 이런 의문을 가져볼겁니다.
나는 애기쏘갈만 한두마리 잡는데 누군 대물을...
나는 한마리도 못잡았는데 누군 몇마리씩... ^^"
심한 경우는 같은 장비에 같은 무게의 같은 루어로,
같은 포인트에서 같은 시간대에 함께 루어낚시를하는데도
어떤 이는 계속해서 잡고, 나는 왜 꽝이거나 낱마리일까???
(물론, 요즘은 이런 상황이 흔하지는 않죠? 쏘가리가 너무 귀해져서리 ...)
 
어느 분인가 선쏘안(選쏘眼)이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쏘가리가 어디에 있을지를 알아보는 눈...
날씨가 어떻고 수량, 수온이 어떻고, 지형이 이렇고, 여울이 저떻고... 시간대 등등..
이런 상황에서는 저 여울 밑일까? 여울중간? 깊은 소에???
어느 바위틈에 숨어있을까? 저기 호박돌옆에 붙어있을까? 등...
이것 역시 많이 다녀보고, 많은 경험이 있어야됨은 물론
그걸 체계적으로 정리, 숙지해야 되는거겠지요...
이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첫째는 열정, 루어낚시에 대한 열정이라 생각합니다.
장비며, 루어며, 대상어, 날씨, 수온, 지형 등에 대한 공부...
남들 퍼져잘때 밤에, 새벽에.. 비오는 날에...
좋은 상황을 찾아, 어스름한 어둠속에서도 루어를 날리는 열정...
비를 맞으면서도 남들보다 먼저 던지고, 맨 나중에 끝내는 열의가 첫째...

둘째는 머리로 낚시하는 것입니다.
좌측 11시방향에 끝내주는 포인트가 있다.. 거리가 좀 머니 롱캐스팅...
 퐁~!하고 루어가 가라앉는다.. 하나, 둘, ... 다섯. 로드 끝을 톡 쳐주고 릴링,
여기는 유속이 좀 있으니 릴링을 조금 천천히.. 툭, 툭 돌에 계속 부딪치는 느낌..
지금쯤 루어가 목표한 곳을 지나올때... 로드를 살짝 당겼다가 폴링...
혹은 조금 빠르게 쭉 끌어주기도 하고... 투툭~! 입질... 입질이 약하다...
루어를 회수할때까지의 물속상황을 연상하면서 낚시하는 것...

셋째는 입질을 받은 곳을 확인, 기억해두는 것입니다. 
그넘이 꺽지던, 애기쏘갈이던, 6짜가 넘는 대물이던 간에...
그넘이 투둑거리는 입질로만 끝났던, 후킹이 되었던 간에...
그자리를 기억해둬야 합니다. 물속에 튀어나온 바위 등이 없을 때는
물가에 바위나 나무, 전봇대 등 특정사물과 연계해서 기억해두는 겁니다.
대물꺽지도 그렇지만 특히 쏘가리는 그자리에 반드시 그만한 크기의
다른 넘이 자리를 잡고 들어옵니다. 

넷째는 입질을 받는 순간의 상황을 기억해야합니다.
캐스팅해서 카운트다운을 주는 중에 떨어지는 웜을 받아먹었는지,
카운트다운을 준후 로드를 툭치며 릴을 감아들일때 입질이 왔는지,
바닥층인지, 중층인지.... 흘려줄때 물었는지, 쭈욱 끌어줄때인지,
멈칫멈칫 액션을 줄때 물었는지, 멈췄다 끌어줄때인지,
로드끝의 방향을 좌에서 우로 바꿔주며 릴링할때였는지 등등...
 
다섯째는 이런 경험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일기를 쓰듯, 날짜와 날씨, 수온과 수량, 주변의 제방이나 다리 공사 등 특이사항,
어떤 장비에 어떤 색의 어떤 루어를 사용했고, 어떠한 액션을 주었을때 입질이 왔는지..
이런것들을 몇개만 보면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만
꾸준하게 1년이상 기록을 하여 그다음해와 비교해보면
어디서도 알수없는, 누구도 가르쳐줄수 없는 소중한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