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8월 11일) 횡성 어둔리에 견적을 보러 갈 일이 있어서
움직이는 길에 공근면 금계천에서 잠깐 팔운동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적은 수량과 탁한 물색에 온통 물풀이... ㅠㅠ
견적만 보고 매장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오후에 홍천읍내 윗쪽으로 잠시 나가봤습니다...
화촌면까지 올라가봤지만 이곳도 온통 물풀이네요...
그나마 여울 바로 아래쪽처럼 물흐름이 살아있는 곳은
파래같은 가늘고 긴 물풀만 군데군데 있어서 낚시가 가능했지만
물 흐름이 죽어있는 곳이나 소에는 굵은 물풀들이 수면까지 뭉쳐있는 형태로 자라있어서
낚시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물색이라도 맑으면 꺽지가 있을만한 곳을 노려
던져볼수나 있겠지만
너무 가물다보니 탁한 물색 때문에 들여다 볼수도 없네요...
수량이 너무 줄다보니
예전에 마릿수로 나와주던 곳은 물이 말라버린 곳도 있고,
낮아진 수심에 다른 곳으로 움직였는지 아예 입질도 없는 곳들도 있더군요...
그래도 하류쪽으로 300여m를 움직이며 던져보니
중간 중간에서 꺽지들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대개가 루어가 타깃으로 삼은 바위나 호박돌을 지날때나,
목표지점에 떨어지는 웜을 그대로 받아먹는 형태였습니다.
흠... 사진을 잘못찍었는지
꽤나 빈약하게(?) 나왔네요 ^^;;
마릿수도 25마리는 됐었고,
씨알도 17~18cm급이 여럿 있었는데
뭔가 허전하네요 ㅎㅎ
요녀석들은 바로 방생하고 철수했습니다...
어제(8월 12일)는 아침에 가볼 곳이 있었는데
급하게 일이 생겨서 일정이 변경되었었습니다...
일을 보고 매장에 들어오니 주차할 곳이 없어서
핑계김에 점심 무렵 움직여봤습니다. ^^"
그냥 한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서석면 수하리로 해서 내촌천을 따라서
눌언동계곡, 내촌 물걸리, 덕탄, 답풍리, 화상대리를 쭉 돌아봤습니다...
그러다가 던져볼만한 곳이 있으면 팔운동도 좀 해볼 생각이었는데
대부분 물상황이 좋지않고, 그나마 던져볼만한 곳은 진입하기가 마땅치않았습니다...
내촌천도 홍천강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홍천쪽에는 올 여름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서 큰 물이 진적도 없고...
수량도 많이 줄어서 물색도 많이 탁하고,
예전에 뼘치급 꺽지가 나오던 곳들은 모두 물풀이 한무더기씩 입니다. ㅠㅠ
탁한 물색 때문에 보이지를 않아서 핀셋낚시를 할 수도 없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때문에 멧돼지의 남하를 막으려고 설치한 철조망이나
곳곳에 늘어난 전원주택이나 별장, 팬션들 때문에 진입할 수 있는 곳도 한정되어서
큰비가 내려서 한번쯤 싹 쓸고 내려가기 전에는
물흐름이 좋은 몇몇 장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꺽지루어낚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 홍천강 상황은 수량이 많이 줄고,
물풀이 너무 많이 자라서
루어낚시를 할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첫번째 문제인 것 같구요.
두번째는 그나마 사람들의 손을 덜 탄 곳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꺽지 웜의 경우,
저는 슬라이더웜 1인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첫번째 이유는 홍천강 꺾지들의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요 녀석들이 쉽게 흡입할 수 있는 사이즈의 웜이라는 것...
두번째 이유는 슬라이더웜 1인치를 사용하는 루어꾼들이 그리 많지않다는 것... 입니다.
사람들이 물고기의 기억력이 0.2초니, 닭의 기억력이 2초니 등등... 의 말을 하는데
이게 물고기의 경우에는 최대 6개월까지 기억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었죠?
뭐, 기압이나 날씨, 웜의 색상, 피싱프레셔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꺽지가 엄청 많이 나왔고, 그 녀석들을 바로 방생했어도
그다음날 같은 자리에서 낚시를 해보면 전날 같은 반응은 없습니다...
며칠이나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어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무게의 지그헤드로 같은 형태의 웜을 사용하면
조과도 이전보다는 낮아지고,
돌 밑에서 조금만 움직이거나, 뒤에서 슬글슬금 루어를 조금 따라오다가 멈춘다던가...
확실히 꺽지들의 반응이 예민해집니다...
또, 다른 사람이 낚시를 왔다가 그 녀석들을 잡아갔다던가 하는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여러번 같은 장소에서 같은 루어로 꺽지낚시를 해보면
계속 릴리즈를 해도 점차 마릿수나 입질빈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럴때 다른 형태의 웜을 사용하면 꺽지의 반응이 조금 더 좋기는 합니다만
가장 좋은 건 다른 사람들이 던져보지 않은 생자리를 찾는 것이겠죠...
웜의 색상도 많은 얘기들이 있는데
활성도가 좋은 상황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보이고,
대상어가 예민한 상황에서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낚시하는 본인이 좋아하는, 혹은 믿음이 가는 색상의 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감이라던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은 중요하니까요 ^^"
저는 처음에는 동네 낚시매장에서 한팩씩 구입한 몇몇 색상의 A그럽 웜을 사용했다가
그후에는 모터오일과 녹색검정펄 I그럽만 사용했고,
꽤 많은 조과들도 얻었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꽝만 쳤고...
맨날 꽝만 치다가 보니 모터오일과 녹색검정펄 I그럽 웜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 녀석들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거죠 ㅎㅎ
그러다가 너무 이질적인 색상이라고 생각해서 사용하지 않던
흰색과 빨간색, 검정색 I그럽으로 바꾸고 난 후에
또 많은 조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평상시에는 흰색과 검정색, 붉은색계열(오렌지, 주황 등등...)의 색상을 주로 사용하며
활성도나 반응이 좋지않을 때는 녹색계열의 색상으로 최대한 가볍고 느리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꺽지가 있는데도 전혀 입질이 없는 경우에는 아예 엉뚱한(생뚱맞은?) 색상에 반응을 보일 때도 있더군요 ^;;)
요즘 인기가 좋다는 핑크색웜은
저와는 잘 맞지가 않는지 그리 좋은 조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솔직히 말해서, 제 마음 한구석에 '물고기가 분홍색을 물까???'라는 의구심이 있기는 합니다... ㅎㅎ)
포인트의 대상어가 자주 접하지 않은 형태의 웜(루어)이라면 더 반응이 좋을 수 있구요...
상황에 맞는 무게의 지그헤드(가능한 한 가볍게... 미노우의 경우 플로팅, 싱킹,써스펜드 등등...),
대상어가 쉽게 흡입할 수 있는 크기의 웜(1인치, 1.5인치, 2인치, 3인치 등등...),
내가 믿음이 가는 색상의 웜이
가장 좋은 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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