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같이 오신 한분은 소청대피소를 조금 지나서 다리에 근육경련이 가볍게 와서
봉정암에서 식사하고 쉬신다고 하시네요.
하산길이 길어 무리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서 그리 하시라하고 아쉽지만 우리 세 사람만 대청봉까지 올랐습니다.
너무 기다리실까봐 서둘러왔더니, 소청대피소에서 중청대피소까지 30분... 중청대피소에서 대청까지 15분 걸렸습니다...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네요 ^^;;
사진 몇장찍고 중청대피소까지 10분만에 내려와 점심으로 먹을 라면을 끓입니다.
회장님이 능이버섯을 넣고 끓인 육수와 여수 갓김치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함께 하신 회원님은 직접 만드신 꼬들베기(씀바귀) 김치를 준비해오셨습니다.
저는 어찌하다보니 입만 가지고 왔네요.
다음번에는 저도 뭔가 쫌~~~ ^^;;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라면을 맛있는 김치와 함께 게눈감추듯 먹었습니다.
능이가 들어가니 라면맛이 예술이더군요. 국물 한방울 안남겼습니다. ^^*
서둘러 정리하고 하산길에 나섭니다.
이제부터 12.3km를 내려가야 합니다. ㅡ.ㅜ
천불동, 화채능선쪽을 다시 한번 사진에 담고...
신선대에서 공룡능선, 황철봉까지도 한번 담고...
귀때기청봉도 담고...
소청대피소 부근에 오니 헬기가 봉정암 주변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하산후에 들으니 연세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가
봉정암에서 오세암쪽으로 하산하다가 발목을 좀 많이 다쳐서 헬기로 이송했다고 하네요.
위험한 곳에 가지마시고, 안전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봉정암으로 내려와 도중에 내려오신 회원님이 기다리고 있는 오층석탑으로 올라갑니다.
이곳도 6일사이에 계절이 바뀐 느낌입니다.
봉정암도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이더군요.
봉정암 전경...
오층석탑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용아장성...
오후 2시... 봉정암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해탈고개(깔딱고개) 정상부근에 있는 사자바위...
북청사자놀음에 쓰는 사자탈 같기도 하고, 하마 같기도 한 느낌이 듭니다.
산 지게꾼들이 짐을 나르고 있네요...
예전에 천불동에서 한두번 본 후 처음 봅니다.
다시 영시암에 왔습니다.
드디어 백담사까지 다 내려왔습니다. 어찌하다보니 백담사 사진은 하나도 안찍었네요 ㅠㅠ
백담사에서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까지,
대청봉에서 다시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까지...
휴식시간 1시간 11분, 운동시간 8시간49분...
트랭글 기준 정확히 10시간 걸렸습니다.
산행거리는 트랭글 기준 28.5km, 램블러 기준 26.7km 나왔습니다.
백담사에 온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버스승차장부터 다리건너 백담사 입구의 금강문 앞까지 2~3줄로 빼곡히...
50분 넘게 기다려서 백담사 셔틀버스를 타고 용대리까지 내려와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함께 하신 회원님들도 수고 많으셨구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첫 눈 오고 입산통제 풀리면 눈보러 한번 또 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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