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포인트

여서도...

산골 낚시꾼 2009. 1. 4. 21:11

 

 

 

 

 

 

여서도는 완도항에서 낚시배로 1시간 10분 쯤 가야만 하는 원도 중의 원도다.
한 겨울철에도 잡어를 걱정할 정도로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겨울철이면 특히 빛을 발한다.
여서도는 바가지를 뒤집어 엎어놓은 것처럼 단 1개의 섬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보통 다른 섬들이 여러 개의 부속섬과 여를 거느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특징이다. 
여서도는 특별히 주의해야될 사항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갯바위가 유난히 미끄럽다는 것이다.
화강암으로 된 집채만한 갯바위들이 오랜 풍화작용에 의해 끝이 둥글고 매끄럽게 닳아 있다.
스파이크가 달린 갯바위 신발들도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때문에 펠트화를 추천하고 싶다.
여서도 갯바위에서 색깔이 검은 부분을 밟는다는 것은 미끄러짐을 자초하는 일이다.
검은 빛은 주로 김과 같은 해조류들이 붙어 있기 때문인데, 그 미끄러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여서도 포인트의 특징은 동쪽과 그 나머지 지역으로 구분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동쪽은 수심이 깊은 직벽형태의 갯바위이고,
서쪽은 수심이 5~7m 정도되는 비교적 완만한 갯바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동쪽에서는 벵에돔이, 서쪽에서는 감성돔이 주로 낚인다.
가장 인기있는 포인트는 이 섬에서 유일한 여다운 여인 '성여'다.
큰 성여, 작은 성여, 이 여들을 마주하는 본섬직벽 지대가 바로 그것으로,
본섬과 성여 사이의 물골이 주요 공략지점이 된다.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방파제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마찬가지로 민박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밤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여서도 감성돔 시즌은 초반기인 11월~12월과 대물 찬스인 2월 전후로 크게 구분된다.
대물 시즌에는 평균 40~50㎝급이 주종을 이루는데 멀리 추자도, 거문도, 가거도에 비해
초대형급 출현은 드물지만 마릿수 조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서도는 외해에 홀로 떨어져 있는데다, 부속섬이 두 개 (성여, 성청여)밖에 없는 단일섬이다.
동쪽 및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갯바위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조류의 흐름이 다소 쎈 사리물을 노려야 하는게 특징,
추자도나 가거도의 경우 부속섬이 많고 부속섬 주변은 조류가 복잡하게 형성돼
조류의 강. 약에 따라 다양한 포인트가 만들어지지만
여서도는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흐르기 때문에 낚시가 어렵지만은 않다.
여서도의 들물은 강하게 흐르지만 지역 특성상 썰물은 들물보다 훨씬 미약하여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사리 물때를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하며
특히 5~11물떼가 적기이다.
입질 또한 중들물 이후부터 만조까지가 활발한 편이다.
여서도의 북서쪽은 갯바위 지형이 완만하고 수중여가 산재해 있으며 포인트간 이동도 용이하다.
하지만 소음에 약해 정숙한 낚시와 부지런히 옮겨 다니는 '발낚시'를 하는 것이
조과를 배가시키는 방법이다.
또한 동쪽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m 내외의 얕은 수심을 보이므로
최대한 예민한 채비와 정숙함이 요구된다.
파고는 보통 1.5~2.5m 내외일 때가 최고의 조황을 보이고 있다.
여서도의 포인트는 마을을 중심으로 크게 북서쪽, 동쪽, 남쪽으로 포인트를 나눌 수 있는데,
초겨울 감성돔 포인트로는 갯바위 지형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북서쪽이 좋은 데 비해,
동쪽은 절벽 지역에 수심이 깊어 굵은 씨알을 노리는 중반 시즌에 좋다.
그간 벵에돔이나 돌돔 처박기 낚시가 주로 행해졌지만
최근 들어 부시리 선상 낚시가 활발이 행해지고 있으며,
60Cm 감성돔까지 배출하는 등 상승세를 더해가는 완도권 포인트 중의 하나다.

여름철 부시리낚시는 낚시의 또다른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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