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서해의 대구 낚시...(펌)

산골 낚시꾼 2009. 2. 4. 12:24
동해의 대구낚시는
어부들의 방식을 이용 할 경우
꼴뚜기 웜이나 미꾸라지등을 사용하며 선상 우럭낚시와 비슷한 고패 방식으로 잡고 있으며
지깅 낚시가 도입되면서부터 대다수의 낚시인은 300gr 전후의  메탈 지그를 이용하여
대구 지깅 낚시를 즐기고 있다.

동해의 대구 낚시 출조는 거의 모든 항구에서 출항한다고 보아도 되며
해안기준 2~4km 정도 거리의 60~200m 정도의 수심층을 공략 포인트로 하고
4~8인승의 소형 어선이 지깅 낚시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일명 짬(수중여)도 좋은 포인트이다.

출항후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짧아 이동이 수월하며
메탈 지그를 이용한 지깅낚시는
지깅에 입문하는 분들의 기본을 익히는 좋은 여건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대구 낚시의 시즌이 11월~5월 정도로 형성 되다보니
겨울철동해의 높은 파고에 멀미로 고생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고 보며
지깅선이 3.75~5톤미만의 소형어선이기에 배의 흔들림이 많다.
포인트라 할수 있는 지역 또한 대구의 이동길목이기에 대구잡이 그물이 많아
곤란을 겪을때가 많다.

서해 대구의 조업은 전용 작업선(어부)으로 출항하여
25~30톤 규모의 어선이 7일간 작업하며 그 어획량이 만만치가 않다..
항구에 귀항한 대구배에 올라 갔다가 어창의 대구 상자를  보고 놀라
바다로 빠질뻔한적이 있었습니다..*^^*

서해 대구 낚시는 침선 낚시가 활성화 된 2001년부터 서서히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침선주변이나 바닥 지형이 웅덩이로 형성된곳에서 많이 발견되고 주 포인트가 된다.
우럭낚시 기법과는 비슷하면서도 다소 차이가 나기에  
과거에는 손님 고기로 올라왔었고 귀한 대접을 받았었다.
그러나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해 대구낚시는 낚시로 잡히는 양이  
침선낚시에서 올라오는 우럭을 밀어내고 우위를 차지할 태세를 이루고 있다.
많은 침선배들이 대구낚시를 하고 있으며 우럭과 병행된 낚시도 시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지 선장들의 얘기로는 오징어철에 한차례 몰려든 대구는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또 한차례 몰려 들고 있으며 대구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잡을 줄 몰랐기 때문이며
출조지가 먼거리에 있으므로 낚시로는 잡을 기회가 없었던 것도 이유일것이다.
대부분의 침선 매니아들은 우럭을 선호하는 분들과 대형 대구를 선호하는
두부류로 나누어 지고 있다.

서해 대구는 출항지 기점 20knot(37km/hr)의 속력으로 3시간 30분~4시간의
장시간 운항을 하며 메탈 지그 보다는 생 미끼가 오히려 조과면에서도 좋으며
여러면에서 유리하다.
채비는 8호 정도의 목줄을 1m 정도 사용하여 26~30호 정도의 제법 큰 바늘을 사용하고
채비당 바늘을 2개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미끼는 오징어 내장이 가장 뛰어난 조과를 나타낸다.
기타 오징어를 크게 썰어 사용하거나 미꾸라지에도 반응을 한다.

서해에서 메탈 지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대구가 침선 주변에 서식하고 있어 놀래미,우럭,열기등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포악성을 띄고 있기에 메탈 지그가 유리할것도 같지만
침선의 밑걸림에 많은 메탈 지그를 손실하게 되어 있기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되는 것이 사용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 할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대구 낚시는 고패를 거의 하지 않으며 100호 정도의 쇠추를 바닥을 끌어주는
방법으로 목줄을 1m정도로 유지하고 입질이 간사 할 정도로 작기에
메탈지그를 이용한 지깅이 서해에서는 어울리지가 않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대구의 입질이 오면 곧바로 후킹하지 않고 오히려 줄을 풀어주어 대구가 미끼를
재차 물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은 조과를 누릴수 있다.
첫번재의 입질은 놀래미의 입질과 같이 토독~ 대는것이 대부분이다.
이때 챔질하면 후킹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해 침선은 수심 60m~80m 권에서 이루어 지며 채비무게가 300gr이 넘고
릴,로드의 무게가 1kg이 넘기에 빈 채비만 올려도 힘에 겨울수가 있을 것 같다.

사용되는 장비는 지깅대(우럭대로도 무방함)가 대표적이며
원줄은 합사 4호~6호 정도와 베이트릴,스피닝릴 모두 가능하다.
요즈음은 잦은 채비의 회수 문제로 전동릴이 점차 증가 된다고 볼수 있으며
전동릴도 조력이 좋은 모델로 바뀌어 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우럭용릴로
못잡을 일도 없는 것 같다.

다만 서해도 원거리 출조이기에 바람과 파도에 고생하는 일이 많으며
짧은 낚시 시간에 낚시줄 엉킴도 심해 허탈감에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현재 서해 대구는 동해에 못지 않은 조과를 누리고 있으나
선비가 거의 2배 수준이고 장거리 운항에 의한 피로와 너울에 견딜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 되기도 하는 것이 큰 문제이고 안전상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본다.
실제로 7월 대구 낚시에서는 낚시 시작 30분만에 87,77cm 2마리를 올린후
멀미와 몸살,높은 너울, 오징어 내장의 독특한 악취에 취해
항구에 돌아올때까지 선실에 누워 있어야 하는 일도 있었다.

동해 대구 지깅은 직접 참여한바 없지만  
제가 아는 형님의 고향이 강릉이기에 어부 채비와 메탈 지그를 이용한 대구 낚시는
주변분들이 많이 다니기에 그 정보를 가지고 동해 대구 낚시를 표현 했습니다.

여름대구는 살이 무르고 살이 빠져 상품 가치가 적다고 하여
많이 기피하고 있었지만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대구의 살이 오르고 알이 베어
그 맛이 더해지고 있고 80cm급 한 마리의  생물 가격이 15만원선이라고 하니
(15만원 주고 사먹을 사람도 없겠지만..) 3~12마리를 잡는다면
본전은 뽑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대구는 어느 지역에서는  횟감으로 뱃살부위만 먹는다는 곳이 있지만
이름값 하는 어종이기에 지리탕,매운탕,찜이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변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