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조정 면허의 모든 것 3...(펌)

산골 낚시꾼 2009. 2. 4. 12:22
실기요령  
  
1급 필기시험은 오전에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를 보고 나서
오후에 바람도 쐴 겸해서 실기시험장을 미리 한 번쯤 찾아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부터는 시험장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나서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기 시험장이 집에서 상당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는 길도 익혀 놓을 겸, 또한 실제 시험을 치르는 배도 구경하고, 그 곳에서 근무하는 분들에게
시험칠 때의 분위기라든가 시험 진행 순서 등도 물어 볼 겸 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실기시험 당일은 가급적 시험장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기시험장 방문시 확인해야 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사행코스를 이루는 3개의 부이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지점의 목표물을
미리 찾아 놓아야 된다는 점입니다.
사행을 끝마치고 나오면서 보트가 정확히 3개의 부이와 일직선상으로 빠져 나와야 하기 때문에
미리 그 지점을 알아 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면 시험관이 시험 요령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설명이 끝나고 나면 질문을 받고난 후 서약서를 씁니다.
시험 도중 발생한 물적, 인적 피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제 시험이 시작됩니다.
통상적으로 시험장당 2대의 보트 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맨 처음 8명의 인원을 호명합니다.
이 중 4명은 시험을 치르게 되고 4명은 대기 상태로 기다리게 됩니다.
이후 1차 4명의 시험이 끝나면 다음 4명이 시험을 치고 다시 새로 4명을 호명해서 대기 시킵니다.
보트 1대에는 4명이 탑승합니다. 4인좌석의 앞쪽 좌측에는 지시를 내리는 시험관이 탑승하고
앞쪽 우측의 조종석에는 시험을 치르는 본인, 뒤쪽 좌측에는 참관인(수험자 2명이 교대로...),
뒤쪽 우측에는 채점을 하는 시험관이 탑승합니다.

호명이 되어 대기할 때는
 
1. 구명복을 아래끈까지 완전하게 착용 합니다. 아래끈 미착용시 감점이 됩니다.
4명이 2인 1조가 되어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대기 도중에 자기 이름이 호명되면 큰 소리로 대답하고 시험관에게 갑니다.

2. 출항전 점검은 수험생을 개별적으로 한 명씩 불러 실시합니다.
"출항전 점검 하십시오."라는 시험관의 지시가 있습니다.
순서는 별 상관 없으나 눈에 보이는 모든 장비들을 빠짐없이 점검합니다.
보트에 있는 장비를 빼먹고 지나가도 감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시험관이 확실히 알아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점검합니다.
보트 및 장비 점검시 표준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없는 듯하나,
눈에 보이는 장비는 직접 손으로 확인 하면서 모두 열거하는게 좋습니다.
먼저 보트 선체부터 점검하고 보트 전체를 샅샅이 훑어 보면서 점검을 실시합니다.

-좌측선체(좌현) 이상무.(보트 좌측 선체를 직접 두드리면서)
-우측선체(우현) 이상무.(보트 우측 선체를 직접 두드리면서)
-계기판 이상무.(계기판을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속도계, RPM미터등 구체적으로 열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종핸들 이상무.(손으로 핸들을 잡은 상태로)
-레버중립 확인(실제로 중립상태인지를 확인해 봅니다.)
-예비노(비상노) 이상무.(실제 노를 만지면서)
인명 구조시 사용하기 위하여 패들 반대쪽에 Hook을 장착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후크 이상무(갈쿠리 같이 끝이 구부러진 물건)
물론 따로 비치되어 있을 경우입니다.
-구명환(구명부이) 이상무.
-배터리(축전지) 이상무.(실제로 접점을 손으로 만지면서 확인해 봅니다.)
극히 드물지만 배터리 터미널에서 전선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료통(연료탱크) 이상무(실제 연료가 제대로 들어 있는지도 확인해 봅니다.)
재수 없으면 수험 도중에도 연료가 떨어질 수도...^^
-구명줄(구명로프) 이상무

모든 장비 점검을 끝낸 후 우렁찬 목소리로 "출항전 점검 완료했습니다."
보트내에 비치되어 있는 장비들을 알고 있는지도 알아보기 위한 절차입니다.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수험생 2명이 보트에 타고 나면 간단한 주의 사항을 일러 줍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시험관이 지정해 주는 RPM입니다.
실기시험 채점기준표에 나와 있는 속력에 대한 규정은 머리 속에서 깨끗이 지워 주십시오.
(채점기준표상으로는 1급의 경우 15~30노트 사이를 유지하면
최저속력, 과속 모두 피할 수 있는 속력입니다.)
실제 실기 시험에서 전혀 적용되지 않습니다.
만약 자기 고집대로 규정이 어떻고 하게 되면
시험관은 지시불이행을 근거로 직권으로 시험을 중지 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정된 RPM은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적용됩니다.
(물론 후진, 이안, 접안, 인명 구조등은 빼고)
시험관이 지정해 주는 RPM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보트마다 제원이나 특성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정하는 RPM이 달라지지만,
이는 시험관이 시험용 보트를 확인 한 후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RPM으로 지정합니다.
시험장, 시험관에 따라 지정해 주는 RPM범위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3,500~4,000 혹은 4,000~4,200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시험 당일 같은 보트라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후 참관인으로 앉아 있는 수험생은 A3사이즈의 채점기준표의 참관인란에 서명을 합니다.

"조종석에 착석 및 시동하십시오"라는 시험관의 지시가 있습니다.
 
3"시동하겠습니다."라고 복명한 후 먼저
 
4. 자동정지줄을 손목에 반드시 착용합니다. 미착용시 감점3점.
시험 편의상 손목에 착용하는 걸로 합니다. 이 때 다른 곳에 착용하려 한다든지,
줄을 조종하려고 하면 시험관이 손목에 적당히 착용하라고 일러줍니다.
그러면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이 상황이면 이미 자동정지줄을 착용하려는 수험생의 태도가 보였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5. 레버가 중립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 시동합니다. (감점3점)
두번째 수험생인 경우 앞의 수험생이 시동을 끄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엔진이 시동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경우 시험관이 이야기를 해 주는게 상례입니다만,
그렇지 않더라도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는 시동키를 절대 돌려서는 않됩니다.(감점2점)

시험관의 "이안하십시오."라는 지시가 있습니다.
 
6."이안하겠습니다."라고 복명 한 후, 먼저
7. 보트 전후좌우를 반드시 고개 및 상체를 돌려 확인합니다.
시험관이 안전확인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약간의 오버 액션을 취해도 좋습니다.
(안전 미확인시 감점2점) 다음은 반드시 계류줄을 걷어야 됩니다.
 
8."계류줄 걷어 주십시오."라고 수험생이 요구하면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는 시험장 운영요원들이 계류줄을 걷어줍니다.
(계류줄을 걷지 않고 이안시 감점2점)
간혹 계류줄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이안하는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계류줄을 걷은게 확인되면,
 
9. "선체를 밀어 주십시오."라고 다시 이야기 합니다.
시험장 운영요원들이 쉽게 이안이 가능하도록 선체를 밀어줄 때까지 기다립니다.
(선체가 계류장에 붙어서 출발이 어렵거나 엔진 사용이 어려울 때 감점2점)
이 때 엔진은 시동된 상태이기 때문에
 
10. 왼손으로 조종간을 잡고 레버를 천천히, 조금만 밀어줍니다.
이 상태에서는 절대로 속력을 높여서는 않됩니다.(감점2점)
계류장에서 보트를 조금 띄워 놓는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계류장을 빠져 나오면 됩니다.
쓸데 없이 시간을 끄는 건 금물입니다.(이안 지시 후 1분이내 미출발시 감점2점)

이제 보트는 시동된 상태이고, 계류장에서 적당히 이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수험생이 알수 있도록 손으로 목표 지점을 가리키거나 말로 목표 지점을 설명한 뒤,
시험관 지시가 이어집니다. "증속하여 최저 활주속력 유지하십시오."
우렁찬 목소리로
 
11"증속하겠습니다."라고 복명한 뒤,
 
12. 변속레버를 서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밀어서 지정된 RPM까지 올립니다.
(급조작, 급출발시 감점2점) 이제 보트는 완전한 활주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RPM을 확인합니다.
반활주 상태에서 완전 활주 상태가 되면 RPM이 저절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다들 아시는 내용이라 믿습니다.
 
13. 지시된 RPM의 중간 정도를 유지합니다. 이제 더 이상 레버 조작을 하지 마십시오.
쓸데없이 레버나 조종간을 조작하는 경우도 감점이 됩니다.(불필요한 행동시 감점2점)
보트가 목표 지점으로 정확히 가고 있는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감점은 없습니다.
출발부터 이상하다면 시험관은 시험을 중지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보트는 정상적인 속력으로 운항중입니다.

다음은 변침 입니다.
변침은 정확한 각도가 중요합니다.
변침된 각도가 지시각도에서 좌우로 10도 이상 벗어날 경우 감점3점,
수험용 변침이 모두 3번이니까 최고 9점까지도 감점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변침 과정은 사행을 위한 진입 지점까지 보트를 이동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좌현 변침이 될지, 우현 변침이 될지는 시험장 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시험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좌우현 90도, 좌우현 45도, 좌우현 180도 순으로 진행해야
사행 지점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앞의 수험생을 보고 가늠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관 지시가 이어집니다.
"좌현(우현)90도 변침" 원래의 절차용어는 '상대방위 좌현90도변침' 이지만
상대방위라는 용어는 생략 혹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14. "좌현(우현)90도 변침"이라고 큰 소리로 복명합니다.
변침 지시가 내리면 즉시 해당하는 각도의 먼 곳의 한 점을 눈으로 찍어 놓은 후 변침을 합니다.
여기서 목표 지점을 한 번 정했으면 계속 그 방향으로 보트를 진행 시킵니다.
괜히 각도가 조금 어긋난 것 같아서, 수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하면 보트가 지그재그 운항이 되니까 조금 틀린 것 같더라도 계속 진행 하십시오.
너무 엉뚱한 방향이 아니면 감점은 없습니다.
변침이 완료된 직후 큰 소리로 "변침 완료"를 외쳐 주십시오.
우렁찬 목소리를 듣고 있는 시험관이 기분나쁠리는 없을 겁니다.

동일한 요령으로 45도, 180도 변침을 실시합니다.

180도 변침이 끝나면
(혹은 그 이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험생마다 180도 변침시 조종간을 조작하는 각도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행 준비 지점까지의 거리등을 시험관이 판단하여 지시하게 됩니다.) 사행 준비를 하게 됩니다.

시험관 지시 "변침하여 사행침로 유지하십시오."
 
15. 3개의 부이의 연장선상에 보트가 정렬되도록 합니다.
사행 진입 침로가 불량할 시 감점3점. 사행시
 
16. 첫 번째 부이의 좌측으로 진입하여야 됩니다.
즉 시계방향으로 진입해야 됩니다. 반대방향으로 진입할 시 감점3점.

보트 조종경험이 많지 않은 분이거나 저마력의 엔진으로 저속으로만 운항해 보신 분이면,
여기서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첫번째 부이는 바로 코 앞에 다가오는데 시험관의 사행시작 지시는 좀체로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혹시 저 부이랑 처박는건 아닐까 하는 정도까지도 시험관은 느긋합니다.
이 때 시험관은 몸을 일으켜 부이와 보트와의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적당한 거리에 이르렀다고 시험관이 판단하는 순간 자리에 앉으면서
"사행시작"이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사행침로 진행과정에서 시험관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터 사행시작이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자리에 앉기 까지의 시간은 참으로 길게 느껴집니다.
 
17. 사행시작이라는 지시가 떨어지는 즉시 좌측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자기 어깨와 첫 번째 부이가 나란히 놓였을 때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이 때 1번 부이와 2번 부이 가운데를 통과한다는 마음으로 진행합니다.
2번째 부이가 자기 어깨선과 일치한다고 판단되는 순간
동일한 요령으로 2번과 3번 부이 사이를 통과합니다.
마지막 3번 부이가 자기 어깨선에 오면 우측으로 핸들을 조작한 후
3번 부이 앞쪽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 때
 
18. 미리 봐둔 목표점(시험 전에 미리 봐둔 지점)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보트를 그 방향으로 운행합니다.
사행을 끝마치고 나서 침로가 불량할 경우에도 감점3점이 있습니다.
또한 사행진행중 혹은 진행후 핸들 조작이 불량할 경우에도 감점3점이 있습니다.
감점이 제일 큰 코스가 사행입니다.
부이와 보트와의 간격불량시 9점입니다. 그 것도 2회씩이나 감점을 할 수 있습니다.
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보트와 부이의 통과 간격입니다.(3~15미터)
마음속으로 10미터를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서 부이와 보트의 간격은 부이의 좌우측과 보트와의 간격을 이야기 합니다.
보통은 부이와 보트가 너무 가까이 붙어서 감점이 됩니다.
가까이 붙는 이유는 핸들 조작을 미리 하기 때문입니다.
본인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져서 어떻게든 부이를 통과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부이가 보트보다 앞에 있는 상태에서 미리 핸들 조작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운전 면허 시험에서 S코스는 미리 만들어져 있는 도로의 통과 능력을 보는 것이지만,
보트 면허 시험에서의 사행은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사행코스의 측정으로 알아 보려고 하는 것은
돌발 상황에서의 보트 조종 능력을 시험하기 위함입니다.
보트 운항 도중 갑자기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경우의 대처 능력을 보기 위함이
그 목적이라 생각됩니다.
명심할 점은 반드시 부이와 나란히 되었을 때 방향전환을 하라는 것입니다.
가슴 깊이 새겨 놓으십시오.
미리 핸들 조작을 하게 되면 보트는 어김없이 부이와 붙게 됩니다.
(조종자 본인 눈에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뒤쪽에 참관인석에 앉아 있어보면 보입니다.)
핸들 조작이 조금 늦었더라도 핸들을 조금 더 꺾어 주면 되니까
절대로 당황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조종하십시오.

그리고 사행에서의 보트 속력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부이를 향해 무섭게 달려가던 보트도 핸들을 꺾는 순간 보트 속력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보트 조종 경력이 많으신 분들은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절대로 속력에 주눅들지 마십시오.
야생마처럼 부이를 향해 돌진하던 보트도 방향 전환을 하는 순간 한마리 순한 양이 됩니다.

사행이 끝나자 마자(사행이 끝나고 사행침로가 유지된 상태) 다시 시험관의 지시가 있습니다.
 "좌(우)현 90도 변침." 이 때도 확실하게 복명합니다.
 
19. "좌(우)현 90도 변침." 시험장 여건과 동시에 시험을 치르고 있는 보트의 위치에 따라
시험관이 판단하여 지시를 합니다. 이 때의 변침은 채점이 되지 않습니다.
전혀 부담을 느낄 필요없이 지시대로 변침합니다.
설령 당황해서 거꾸로 변침을 했다 하더라도 당당하게 진행하십시오.
그러면 시험관이 핸들을 잡아주거나 재지시를 합니다. 절대 기죽지 마십시오.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 잘 못 알아 들었습니다." 하고 다음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

여기서 변침이 완료되면 "급감속" 지시가 내립니다.
 
20. "급감속"을 외치면서 레버를 중립으로 재빨리 당겨 놓습니다.
레버는 반드시 중립이 되어야 합니다.
절대로 후진으로 조작해서는 않됩니다.
구태여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부분이지만
앞에서 재빨리라는 표현을 썼지만 적당한 힘으로 레버를 당기면 중립이 됩니다.
힘들여서 후진까지 레버를 당기실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채점기준표에 지시후 3초이내 레버조작을 하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3초는 엄청나게 긴 시간입니다.( "안녕하십니까?"를 대여섯번은 외칠 시간)
하지만 시간초과는 역시 감점4점,
후진으로 레버조작시 감점4점 있습니다.
재수 없으면 엔진을 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은? 살림 거덜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

급감속 다음은 후진코스입니다.
"후진하십시오." 지시가 내리면 "후진하겠습니다." 라고 복명후 전후좌우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상체를 돌려서 확인하면 더 좋겠죠?
왼손으로 핸들을 정확히 잡은 후 레버를 후진으로 서서히 당깁니다.
절대로 급하게 당기지 마십시오. 뒤로 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면 됩니다.
후진지시가 내려진 후의 후진이기 때문에 후진 방향은 크게 걱정할 부분이 없습니다.
보트가 직진 도중에 급감속 한 뒤라 핸들은 좌우 어디로도 쏠려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핸들 조작은 하지 않는 편이 나은듯 합니다.
경우에 따라 물이 흐를 수도 있기 때문에 급감속후 보트의 방향은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 방향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건 후진 지시 후의 보트 후진 방향이니까 핸들을 고정시킨 채로 후진하면 됩니다.
당연히 고개는 후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됩니다.
후진 거리는 5~15미터니까 대략 10미터쯤 되었다고 생각되면
레버를 중립으로 밀어 놓고 "후진 완료했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십시오.
여기서 후진 거리가 너무 길어 지면 시험관의 "정지하십시오."라는 지시가 내려집니다.

다음은 인명 구조. 시험관이 적당한 방향을 가리키면서 증속을 지시합니다.
맨 처음 이안 후 증속할 때와 동일한 요령으로 출발합니다.
보트가 활주 상태에 이르면 곧이어서 "좌(우)현 익수자 발생."이라는 통보를 합니다.
통보하기 전에 이미 가상 익수자(구명 부이)는 물에 투하된 상태입니다.
 
21. 익수자 발생이라는 통보를 받는 즉시 레버를 중립으로 옮겨 놓으면서
핸들을 익수자가 떨어진 쪽(좌 혹은 우)으로 돌리면서
익수자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익수자 확인."이라고 외칩니다.
조금 복잡하나요? 지금 책상에 앉은 상태로 한 번 해 보시면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익수자 미확인시 감점3점,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조정할 때 감점3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익수자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하는 것는 엔진에서 익수자를 멀리 떼어 놓기 위함입니다.
레버 중립도 당연히 익수자를 보호할 목적입니다.

이제 보트는 익수자 방향으로 놓여 있고, 레버는 중립입니다.
레버를 전진방향으로 조금만 넣어 천천히 익수자 쪽으로 전진합니다.
이 때 과속은 절대 금물입니다.
익수자 접근 속도 5노트 이상시 감점3점.
익수자는 조종석 쪽으로 접근시킵니다.
조종석 쪽으로 접근 위반시 감점3점.
혹시 1차 인명구조에서 실패하더라도(익수자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다시 시도 하십시오.
1급일 경우 제한 시간은 3분이니까 시간은 충분합니다.
이 때 제자리에서 보트를 돌려서 접근시키기 보다는
익수자에게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다시 접근시키는 편이 쉽습니다.
익수자에게 완전히 접근하기 전에 레버는 중립이 놓고 타력으로 전진합니다.
익수자와 부딪치는 경우나 시간 초과시에는 6점의 감점이 있습니다.
보트가 익수자에게 접근하면 시험관이 뒤쪽에 있는 참관인, 혹은 채점 시험관에게
건져달라고 지시를 하니까 구태여 본인이 건져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접안.
"접안하십시오" 라는 지시가 내리면 "접안하겠습니다". 라고 복명한 후
보트를 계류장으로 이동시킵니다.
계류장에서 30미터의 거리에서 속력은 5노트 이하를 유지해야 합니다.
시험장 사정에 따라 미리 속력을 낮추라는 지시를 하기도 합니다.
이 정도 되면 거의 시험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관도 조금은 부드러워져 있는 모습이
보일 겁니다. 계류장과 수평으로 1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접안합니다.
접안 후 "계류줄 묶어 주십시오."라고 진행 요원에게 이야기해도 됩니다.
물론 알아서들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접안에서도 접근 속도 불량시 감점3점, 계류장과 부딪쳤을 때 감점3점 등이 있으나
조금은 융통성이 있는듯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모든 시험 진행 순서는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장에서 반드시 확인 하십시오.

이제 시험은 모두 끝났습니다.
본인이 첫번째 수험생이라면 뒤쪽 참관인 자리에 앉아서
다음 수험생 시험 과정을 지켜 보게 될거고 그렇지 않다면
수험생2명, 시험관2명이 모두 보트에서 내리게 됩니다.
시험관들이 채점표에 감독관 확인을 받고 있는 동안 수험생들은 구명조끼를 벗어
제자리에 걸어 놓고 대기합니다. 시험관이 다시 호명을 해서 합격 혹은 불합격을 통보합니다.
합격일 경우에는 별도의 시험 점수 확인을 하지 않지만,
불합격자에게는 채점표를 놓고 잠시 설명을 해줍니다.
어느 어느 항목에서 감점이 되었다는.... 별로 귀에 들어 오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도 꼭 들어 두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시간 날 때마다 내가 무엇때문에 떨어졌을까 하는 생각에
며칠은 잠도 제대로 안 옵니다.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 바로 집에 가면 됩니다.
물론 다른데 가는 것도 본인 자유죠. 아무튼 시험장을 떠나면서 머리 속이 조금은 복잡해 집니다.
겪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합격 통보를 받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면허증 발급 신청서를 씁니다.
준비해 온 사진 1매(실기시험때 반드시 갖고 가십시오)와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규정에는 접수 후 30일 이내에 면허증을 발급하게 되어 있는데,
통상적으로 2~3주 정도면 처리되는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면 발급이전이라도 해당 해경서에 전화하시면 대략적인 발급 날짜는 아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해경서를 방문하여 직접 교부 받는 것이 원칙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해경서에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하면 가능한 편의는 봐드릴 겁니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주의 사항 한가지,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바로 면허 소지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두십시오.
면허증을 발급 받기 이전에는 무면허로 간주되니 실컷 시험까지 합격해 놓고
무면허로 적발되는 일은 만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조금만 더 참고 있으면 기다리던 면허증이 발급됩니다.

이상 실기 시험에 대해 본인이 알고 있는데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혹시 잘못된 점을 발견하신 분이 계시면 즉시 정정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말

전체 시험 진행 순서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방바닥 혹은 책상에 앉아서 모든 자세를 취해 봅니다.
물론 복명도 확실하게 하고, 손은 핸들과 레버를 잡고 실제 시험을 치르듯이 조작도 해 봅니다.
어렸을 때 자동차 놀이 하던 기억을 되살려서 말입니다.
입으로 엔진 소리도 내어 봅니다. 부아~~~ .
혹시 자녀들이 어리다면 아이들과 같이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부인과 함께라도. 정 안되면 조금 쑥스럽더라도 혼자라도 가끔씩 해 봅니다.
약간의 낯간지러움이 무면허의 비참함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입니다.

출항전 점검시에 큰 소리로 실제 장비나 선체를 만지면서 확인합니다.
목소리가 작을 경우 시험관도 사람인데 짜증나기 쉽습니다.
하루 종일 물에서, 그것도 거의 초보나 다름 없는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있는 상태니
절대로 기분 상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시 사항은 큰 소리로 반드시 복명하십시오.
엔진, 바람, 물소리 등으로 시끄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큰 소리가 아니면 잘 들리질 않습니다.
시험관이 이뻐해(?)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수험 도중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감점대상입니다.
심한 경우 이 또한 실격 처리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수험 도중에 만이라도 시험관을 우러러 보는 공손함을 보여야 함은 당연합니다.
작년에 강릉 바닷가에 있는 유명한 유원지인 ***에서 보트 조종을 하시는 분들이
단체로 시험을 치루었는데, 합격율이 극히 저조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10~20프로 안쪽)
말 그대로 소문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그 분들 대부분이 실기시험 채점 기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중간에 조금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절대로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나머지 과정들을 계속 진행 하십시오.
올해 들어 조금 바뀐 부분인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접안까지 완료하게 되면 보통은 합격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시험 중간에 시험관이 실격으로 처리하고 중간에 핸들을 넘겨 받아
시험관이 접안 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에는 상당 부분이 민간으로 이양되어 시험장 분위기도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시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험관의 경우, 지시를 하는 시험관은 해경 직원이고,
채점을 하는 시험관은 해경 직원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전혀 준비가 안 된 사람을 합격시킨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저 그렇구나라는 정도로만 생각하십시오.

실기 시험장 사전 방문은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아직 상설 시험장은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시험 전 날 정도에는 사행용 부이는 설치가 될 겁니다.
도저히 시간이 되질 않으면 시험 당일이라도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시험장 분위기, 시험 코스 순서, 사행 부이의 연장선 상에 있는 지형지물등을 숙지하도록 합니다.
능숙한 보트 조종자라면 사행침로에 들어설 때 그 연장선에 있는 지형을 숙지하던지
혹은 감으로라도 보트를 사행연장선상에 정확히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