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바다로~*

홍천강을 살려주세요... -_-ㅋ (2007년 2월 7일...)

산골 낚시꾼 2009. 2. 4. 10:22
오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겨울 잠바를 더워서 못입을 정도로요...
 
얌전히 매장을 지키고 있다가,
이번 주말 바다사랑의 회원님들과의 동행 출조를 못하게 되어
허전한 마음이나 달래볼까 하고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다른 해의 2월 7일은...

홍천강에서의 루어낚시를 전혀 고려해보지도 않을 시기이지만 말입니다. ㅎㅎㅎ

  

땃땃한 날씨에 꽝이면 어떠랴... 강물에 낚시대 한번 담궈보자... 생각에
그나마 수온이 높은 편인 곳을 찾아 생각없이 내려갔는데...
물이 저~기 끝에 조금 있네요...

거기다가 물색도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ㅠㅠ

 

 

  

이게 홍천강물이라면... 믿으실수 있을런지요...

 

 

 

여기는 더 심하네요...

고인 물이 아닙니다... 흐르는 물이 이렇습니다...

 

 

  

물가의 돌들은 레미콘 공장에서 슬러지를 모아둔 것처럼...

허연 때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습니다...

 

 

 

여기가 눈에 익은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한동안 쏘가리, 꺽지가 잘 나오던 곳입니다...
여기에... 살아있는 고기가 있을까요???

 

 

  

낚시대를 꺼내보지도 못하고 돌아나오면서 길위에서 내려다보니...
한 20여년전...(아마... 1988~89년쯤이라고 기억됨...)
대구인지... 구미인지... 갔을때
공장 오폐수 등으로 악취를 풍기며 시커멓게 흐르던 그 물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그 물을 보면서...
물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홍천강이 그렇게 되나 봅니다... ㅠㅠ
 
 
 
밑에 사진은 작년에 홍천강 바닥을 다 뒤집어대고...
큰 돌들이며.. 물가의 나무들이며... 다 들어내고...
20억이나 들여서 만들었다는 보 입니다...
주위에서 들은 얘기로는... 이거 만드는데... 중국에 이렇게 만들어 둔 것이 있다고...
관련 공무원들이 뒹귝에 견학갔다 왔답니다...

(흠... 뒹귝에 견학이라...??? 왠지... -_-ㅋ )

 

 

고무 보에는 물때가 잔뜩 끼어있지만...
물은 깨끗해 보이나요???

 

 

 

잘 안보이실까봐 가까운 곳(수면에서 2.5m 정도 높이에서 찍음...)에서 찍었습니다...
물 흐르는 곳에서는 모래빛이 보이죠...
여기 수심이 성인 무릎 정도 오는 곳입니다...
그 옆의 녹색 빛이 나는 곳은... 깊으냐구요???
아니요... 거기도 무릎정도 수심입니다. 깊은 곳이 허벅지 정도 올까???
바닥의 돌이나 흙이 안보일 정도로... 전부 물풀입니다... ㅠㅠ

 

 

 

물가뿐 아니라... 강 중심부도 이렇습니다...
바람이 살랑 살랑 불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 사진의 중간 부분까지... 강 전체가 전부 물풀로 뒤덮혀있습니다...
보 위쪽은 얼음에 덮혀있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보 바로 밑부터 계속해서... 강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물풀로 덮혀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절벽에는 두루미, 까마귀 등등.. 새 둥지가 많은지,
항상 백여마리의 새들이 물가에 날아들던 곳인데... 까마귀 한마리 보기 힘듭니다...

 

 

홍천 시내의 강변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보 위쪽의 첫여울 부분입니다만... 수량이 많이 줄어... 물흐름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색... 끝내주지요? -_-;;

 

 

 

강변주차장에서 하류쪽(보있는 곳)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서 보있는 곳까지... 대충 1km쯤 될겁니다...
 

 

 

사진찍은 곳 바로 밑의 물속 풍경입니다...
누치인지.. 붕어나 잉어인지... 눈에 보이는 것만 20여마리...
몸을 외로 꼬고... 죽어있었습니다...
거의 30cm정도 되는 녀석들 입니다. (2.5m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찍었음)

 

 

 

어렸을때부터 30년이 넘게 홍천강을 누비고 다녔지만...
밧데리질이나... 약을 풀거나... 그런게 아니고...
이렇게 죽어있는 물고기들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여기보다 하류의... 얼음으로 덮혀있는 물속에는...
이런 녀석들이 더 있지않을까요...

 

 

이사진은 물고기가 죽어있는 곳보다 700여m 상류지역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 물이 탁하고 바닥도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거품이나... 물풀들이 안보이죠...
이곳에서는 새들도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하고,
작은 파문들도 보이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작년에 새로 만든 고무보가 홍천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할수 있겠죠...
 

 

 

예전에는 정말 좋았던 곳입니다.
수해가 나고 그러면...
수해복구 공사를 한다면서 강을 완전히 평탄작업을 해놓고 있습니다..
수해복구와 상관없이 강바닥은 왜 뒤집어 놓고...
보기좋은 바위나.. 큰 돌들은 트럭에 실려 어디로 사라지는지...
 
위 사진의 고무보를 만들때도 덤프 수십대분량이 넘는 큰돌들이 사라졌고...
 
 
지금도 북노일 입구에서는 수해로 무너진 도로를 복구한다면서...
 
생뚱맞게도 강건너편과... 하류쪽에 있는 커다란 바위들을
 
전부 파내어 강가에 쌓아두고... 트럭들로 반출해 나가고 있습니다...
(허가를 받고 하는 건지... 업자가 몰래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홍천군에 있어서도 홍천강은 커다란 관광자원이기도 한데...
 
양양 남대천에서는 오히려 돌을 사다가 강에 집어넣는 공사를 한다는데...
 
홍천강은 왜 반대로 가는지...
 
 

 

 

홍천 상수원보 밑쪽입니다...
여기도 물이끼는 있지만... 물풀은 없습니다...
죽은 고기들도 안보이구요...
 
홍천군에서는 작년에 20억을 들여 고무보를 막았고...
년차적으로 250억의 예산을 들여
위와 같은 고무보를 2~3군데 더 만들고...
새들의 둥지가 있다는 절벽에 인공폭포를... (그 새들은 다 어디로 가라고???)
북방 소매곡리 인근까지 강줄기를 따라 산책로 등을 만드는
공사를 한답니다... (누가 좀 말려줘요 ㅠㅠ )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두는 것이
가장 보기 좋고... 가장 건강한 것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