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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 의암호 흙탕물 심각...

산골 낚시꾼 2009. 2. 4. 09:55
소양·의암호의 흙탕물이 심각할 정도랍니다.
그 밑의 가평, 청평, 팔당까지 쭈우욱~ 흙물이라고 하지요...
어제 늦은 시간에 지역방송 프로그램을 보니
위 지역에 사는 물고기들의 아가미가 흙물에 많이 손상되고,
기생충 감염도 심하다는 내용과 사진이 나오더군요...
어떤 물고기는 몸속에서 내장보다 기생충이 더 많이 나오는 사진도... 으~~~
홍천강쪽으로 고기들이 몰리는 한 이유도 되겠습니다만,
강계 생태계나 인근 어업인들에 미치는 파장이 무척 크답니다...

지난 장마때 인제지역 등에 내린 폭우로 인한 흙물을 소양댐에서 가둬두었다가
발전방류를 하면서 천천히 내보내는 바람에 그렇다고 하는데
봉이 김선달처럼 물장사하는 수자원공사에 일정부분 원인이 있는건 아닌지도 싶습니다...
앞으로도 한달정도 더 소양강 댐에서 흙물이 나올 거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아래는 강원 도민일보의 기사입니다.

흙물 농도 최고 292배 넘어…물고기 안잡혀 어민 생계 위협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소양호와 의암호의 흙탕물 농도가 심각해지면서
북한강 상류에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업인들이 생계위협을 받고 있다.
춘천지역 어업인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40일째 소양강댐을 통해 흙탕물이
북한강 하류지역으로 내려오면서 물고기가 거의 잡히지 않아
어업인들이 그물을 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강원대 환경과학과 김범철 교수 연구팀이 소양호와 의암호의 흙탕물 농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소양호의 흙탕물 농도는 정상치인 2 NTU 이내였으나
수해 직후인 지난달 24일에는 최고 584 NTU까지 측정됐다.
의암호도 수해 전에는 2∼3 NTU였지만,
지난달 25일에는 최고 164 NTU를 나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암호의 경우 이달 중순께 최고 215 NTU까지 올라가
수해 직후보다 흙탕물 농도가 더 심해졌다.

이로인해 어린 물고기의 경우 흙탕물로 인해 아가미에 흙이 들어가면서
폐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고,
햇볕이 호수 아래까지 들어가지 못해 수초마저 죽어가는 등
수중 생태계의 먹이사슬도 파괴될 우려가 높다.

이처럼 흙탕물이 장기간 지속되자
어업인들은 외래 어종인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실시할 예정이었던
쏘가리 어린 새끼(??? 치어 라고 하면 되지 않나?? ㅋㅋㅋ)  방류작업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춘천호뿐만 아니라 의암호 아래 강촌과 청평호, 팔당댐 상류에서 물고기를 잡는 주민들도
흙탕물로 인해 어로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규 의암호 어촌계장은
"예전에는 소양강댐에서 방류하면 의암호가 깨끗해지고 고기도 잘 잡혔는데
흙탕물을 방류하면서부터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며
"흙탕물이 한 두 달 더 지속되면 어업인들의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춘천/유주현 joohyun@kado.net

기사입력일 : 2006-08-2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