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할때면
가족과 함께 물가로 놀러 가거나 낚시를 갈때가 많습니다.
낚시하겠다고 조르는 아이들이나 마눌님한테 마냥 넌 못해, 안돼.. 할수도 없고...
채비 챙겨주면 바닥에 걸렸느니.. 줄이 엉켰느니... 와라.. 가라...
우띠... 짜증나죠... 낚시도 안되고요 ㅎㅎ
저도 아이들이 점점 커가니.. 작년에는 이런 일이 많았습니다..
또, 아이들을 돌보면서 낚시하려면
쏘가리나 꺽지를 대상어로 삼기가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쏘가리, 꺽지 포인트까지 가기도 힘들죠...
결국... 채비만 챙겨서 낚시대는 저 구석에서 혼자놀고
아이들만 볼때가 많습니다.
해서 마눌님있을때는 마눌님과 아이들에게 피래미채비를 챙겨주고,
마눌님 없을때는 아이들과 피래미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견지대로 하면 아이들 챙기느라 낚시못하기는 마찮가지죠?
민물용 민장대(5~7살정도 아이는 3m정도... 좀 큰 아이는 5m정도...)하고...
피래미 파리낚시바늘(털바늘 다섯개정도 달린것)하고...
두께 3~4mm정도, 폭 1.5~2cm 길이 3~4cm 정도의
데코타일 조각이나 프라스틱조각을 마름모꼴이나 타원형으로 자른것....
요렇게 준비하셔서
민장대에 1~2호 라인을 낚시대 길이보다 조금 짧게 매시고
그밑에 파리낚시바늘을 (대개 다섯개) 연결하시고..
(파리낚시바늘은 좀 좋은걸로 사세요~
보통 바늘 다섯개 묶음에 빨간색 나무추 같은거 달려있는게 개당 1000원 정도...
나무추(?)는 빼버리고 사용하세요. 그거 쓰면 오히려 잘 안잡힙니다. ^^")
맨 끝에 데코타일 조각을 송곳 등으로 구멍을 뚫어 연결하시면 채비 끝~!
휙~ 던져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천천히 쭈욱~ 끌어주기만 하면 끝~!
타일조각때문에 채비가 엉키지도 않고, 물살을 받아 바닥에 거의 걸리지도 않습니다.
채비가 물속으로 많이 가라앉는거 같으면 타일조각을 조금 더 잘라내셔서...
바늘 한 두개는 수면에서... 나머지는 물속에 살짝 잠길정도가 되게 맞춰주시면 됩니다.
피래미만 있으면... 한번에 서너마리씩도 나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하는거라... 가능하면 채비를 여벌로 2~3개 정도 준비해두시는게 좋구요
어른들이 하셔도 재미있습니다. 조과도 견지로 하는 것보다 좋구요.
또, 낚시대나 라인, 바늘 등은 위와 같이 준비하셔서..
맨밑에 데코타일 조각 대신에...
1/32지그헤드에 1.5~2"웜을 세팅해서 매달고 해도 됩니다.
아이들한테는 가능하면 주지 마시구요(밑걸림 좀 있습니다. ^^;;)
꺽지나 끄리 나오는 곳에서 그렇게 하시면
드물긴 하지만 가끔 꺽지나 끄리가 웜을 물고 늘어집니다. ㅎㅎㅎ
꺽지가 물어도 재미있지만, 끄리가 물고 늘어지면 민장대로 느끼는 손맛 쥑입니다. ^^;;
저도 가끔 아이들과 앞강에 나가서 하는데
많이 잡을때는 한두시간에 7~80마리도 넘을때도 있구요.
(여름철 이른아침, 늦은 오후나 저녁무렵에.. 피래미들이 물위로 튀어오를때 하면..)
보통 한두시간만 하면 매운탕거리 정도는 나옵니다.
루어낚시 못한다고 짜증내지 마시고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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