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나를 비우는 시간...

2019년 6월 28일 설악산 대청봉 - 2

산골 낚시꾼 2019. 7. 1. 16:54


대청봉에서 내려와 중청대피소를 지나 소청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른쪽에는 소청대피소가, 왼쪽끝에는 봉정암 석가사리탑 위의 전망대와 오세암으로 넘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공룡능선 동쪽편의 모든 봉우리들이 다 구름속에 잠겨있는데도 화채봉만이 봉우리 끝을 살짝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쪽부터 신선대, 1275봉, 마등령, 황철봉, 신선봉이 보입니다.





이제 희운각대피소에 다와갑니다.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니 외국인 한분과 다람쥐들만 반겨줍니다.


도망가지도 않고 사람한테 달라붙네요. 의자위까지 올라와 허벅지를 긁기도 하고, 먹을것을 달라고 합니다.


무너미고개에서 결국 천불동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같이 간 형님께는 죄송하지만, 뭐... 도저히 어쩔수가 없네요...

공룡을 넘으려면 넘기야 하겠지만, 너무 모험이 될것 같아서 그냥 천불동으로 내려섭니다...

40년 가까이 산을 다니면서, 저의 신체적인 문제로 계획했던 코스를 벗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설악산에서 결국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ㅠㅠ


희운각대피소부터는 구름속을 거닙니다...

공룡능선을 넘어도 구름속에 갇혀 아무것도 볼수 없을거란 형님의 얘기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



이곳저곳 천천히 둘러보며 하산합니다.

확실히 몸상태가 별로인지, 햇볕도 없고 그리 덥지도 않은데 땀이 얼마나 나는지 모자까지 흠뻑 젖어버립니다.

그래도 경치는 좋네요 ^^

 










양폭대피소...

이곳은 지금까지 한번도 들려본적이 없네요. 오늘도 그냥 지나칩니다~



물이 흘렀던 자리의 모습이 제눈에는 부처상 비스무리하게 보입니다.


유럽의 중세시대 영화에 나오는 용의 머리처럼 보이네요.









바로 윗 사진에 있는 바위의 옆모습입니다. 또 다른 느낌입니다.







귀면암까지 내려왔습니다. 막판에 힘을 쓰게 만드는 계단이 있지요~

이 바위자체가 귀면암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랫 사진이 귀신이나 유령처럼 보이네요.




비선대 금강굴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않고,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들이 몇 보입니다.


명판처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사고가 있었던 곳은 아닌지...


오후 1시 13분... 산행을 마칩니다.

새벽 4시 13분에 시작해서 꼭 9시간이 걸렸습니다...

운동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ㅡ.ㅜ


 

오색, 한계령, 동서울 버스시간표 올립니다. 필요하실때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