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열도의 섬들 중 가장 최근에 알려진 곳이 바로 비상도다.
사실 최근에 떼고기 조항을 나타내기 이전까지만 해도 비상도는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 섬이었다.
기껏해야 내림 감성돔시즌이 시작되는 초가을 살감성돔 포인트로 꾼들에게 알려진 곳.
우선 갯바위의 형성이 상당히 엉성하다.
마치 내만권의 조그만 섬처럼 바닷가 바로 앞까지 나무가 우거져 있고
흙들이 갯바위 앞까지 널려 있기 때문이다.
갯바위도 흔히 볼 수 있는 갯바위의 형태가 아니라 산에서나 봄직한 엉성한 갯바위 그 자체다.
떼고기 조황을 기록하기 이전 그나마 비상도가 꾼들에게 오르내리게 된 것은
솟은 여라는 포인트 때문이었다.
비상도에서 유일하게 갯바위 형태를 지니고 있었고
인근의 다른 포인트에서 낚시하기 어려울 때 조금씩 꾼들에게 알려진 곳이었다.
꾼들에게 비상도라는 이름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99년 11월.
바람이 심해 바람을 피할 요량으로 궁여지책으로 비상도에 내린 꾼들이 대박 조과를 기록한 것.
어설프게 생긴 포인트에서 연화열도의 내로라 하는 섬들을 능가하는 조과를 기록한 후에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비상도의 감성돔 포인트는 대략 7군데.
천연송자리에서 2군데, 염소자리에서 2~3군데, 솟은 바위에서 대략 2군데가 있다.
전체적으로 500m 범위 내에서 포인트가 형성되는 것이다.
비상도는 주위에 크고 작은 섬이 산재해 있다.
노대도, 사이도, 막도, 하서 등 여러 섬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물골이 상당히 발달되어 조류가 빠른 편이다.
때문에 물이 죽어 나가는 10~14물 전후로 출조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조과를 올리기 힘들다.
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비상도의 물밑지형이다.
얼핏 보기에 갯바위지형이 상당히 밋밋하기 때문에 물밑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비상도의 물밑은 '이런 곳에서 낚시가 될까' 싶을 정도로 거칠다.
수중여 때문에 찌밑수심 7m에 걸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수중여 사이사이의 물골을 통과할 때에는 수심 12m에도 밑걸림이 전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곳이 비상도 낚시의 특색이다.
더군다나 해조류가 포인트 근처에 많이 자라 있어 그렇게 만만히 볼 곳이 아니다.
여기서 잠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몰.
보통 몰지역은 봄철 산란 감성돔을 노리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비상도는 예외다.
영등철에도 몰이 많이 피어난 곳에서 다른 곳보다 월등한 조과를 보이곤 한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기복 없는 수온과 훌륭한 안식처 역활을 해 주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감성돔의 개체수다 높은 것이 아닐까 싶다.
'바다낚시포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홍도... (0) | 2009.01.04 |
---|---|
거제 다대포(형제섬)... (0) | 2009.01.04 |
필도... (0) | 2009.01.04 |
연도(소리도)... (0) | 2009.01.04 |
금오도... (0) | 2009.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