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나 남부지방의 강에서는 강준치도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북한강계에서는 아마 끄리가 가장 흔하게 접할수 있는 물고기인거 같습니다.
쏘가리, 꺽지 낚시하다가
어케해서 루어가 떠버리면 덜커덕 물고 나오는게 끄리입니다.
낚시하며 한참 쏘가리, 꺽지 나올때 오도방정을 떨며 올라와서 구박도 많이 받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물가 풀숲에 던져져서 비명횡사(?)하기도 합니다.
(대상 어종이 아니라면 기냥 릴리즈 해주세요 ^^")
중학교 2학년 때인지...
뽑기식 루어대에 플라스틱릴, 막스픈 몇개, 지금 생각해도 무식하게 컸던 스피너 몇개..
적어도 3호는 넘었을거 같은 라인...(지금도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
이런 거로 루어낚시 댕기다가...
몇년전 처음으로 요즘 루어장비축에 드는 루어장비를 챙겨서
물살쎈 보밑에서 낚시하다 잡은 고기가 30cm가 넘는 끄리 두마리였습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저냥 심심할때 가끔 나가봤었는데
그넘들 잡고나서부터 미쳐서 낚시하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넘들이 잘 낚이는 곳을 보면
보통... 유속이 빠른 곳, 그곳주변에 물살이 휘돌면서 약해지는 곳,
물속에 턱이 있는 곳, 자갈지역 입니다.
흔히 말하는 피라미 포인트와 쏘가리 포인트를 넘나든나고나 할까요? ^^"
또, 이넘들은 떼거지로 몰려다니죠? 적어도 암수 한쌍 이상입니다.
주로 비슷한 크기의 넘들이 어울려 다니며, 쏘가리, 꺽지 보다도 공격성도 강하다합니다.
대개 상층부에서 움직이며, 5~8g의 작은 스픈이나 스피너에 반응이 빠르며,
미노우나 웜 등 다른 루어에도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저는 흰색웜+지그헤드채비, 8g 은색스픈에 조과가 좋았습니다...)
흔히 하는 얘기로 루어를 천천히, 바닥쪽으로 가라앉히면 쏘가리, 꺽지...
루어를 좀 빨리, 중층 이상으로 띄우면 끄리... 라고 하죠...
보통, 루어가 착수한 후 조금 빠른 속도로 릴링하면 됩니다.
수심이 좀 깊은 곳은 로드를 쭈욱 들어올렸다가 내리거나,
쭈욱 당겼다가 늦쳐주거나 하며 호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뭐... 별다른 거 없이
쏘가리, 꺽지 잡는거랑 같은데...
루어가 상층부에서 유영하게 하고,
조금 빠르게 루어를 운용한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
활성도가 낮거나 수온이 낮을때는 조금 느리게 하거나,
릴링하다가 잠깐 멈춰주는 동작을 주시면 좋습니다.
루어장비도 쏘가리, 꺽지용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큰비가 왔을때는 맑은 물이 흘러들어오는 지류와의 합류점에 많이 몰려있구요.
의외로 경계심이 강해 발자국소리 등 소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목표로 한 곳을 좀 떨어진 곳에서 멀리 캐스팅하며 조금씩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또, 라이징을 목격했을때 그 곳을 살짝 넘겨 캐스팅해서 릴링을 하면
거의 100% 입질이 옵니다.
쏘가리, 꺽지 낚시하다가
심심풀이(?)로 끄리낚시를 하는거면
미늘도 제거하고, 릴리즈 하면 더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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